‘60년 전통’ 제천 옛 중앙곡자 주차장 조성 논란

입력 2020.10.08 (21:49) 수정 2020.10.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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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 도심에는 60년 가까이 술 누룩을 만들던 공장이 있는데요.

제천시가 이 건물을 사들여 주차장을 조성하려 하자, 일부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건축물의 문화적 가치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 방치된 건물 내부에 낡은 방앗간과 발효 시설이 있습니다.

1962년 지어져, 10년 전 폐업까지 술을 빚을 때 사용하는 발효제인 누룩을 만들었습니다.

제천시는 일대 주차 문제가 심각해 최근 16억 원을 들여 이곳을 매입했고, 토지 소유권 이전까지 마쳐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희귀 시설로 문화적 가치가 있는 중앙곡자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박태현/중앙곡자 보존 주장 시민 : "58년이라는 세월을 주차장 48면으로 바꿀 수 있는 가치인지…. 생각해 보면 보존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제천시는 뒤늦게 설명회까지 열어 활용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민주차타워 확장 공사 등으로 45면 규모의 대체 주차장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권병수/제천시 교통과장 : "(중앙곡자)부지 매입 계획은 금년도 예술의 전당이 착공이 되면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부지가 다 없어져 대체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제천시는 시민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철거나, 일부 시설을 이전해 보존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활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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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년 전통’ 제천 옛 중앙곡자 주차장 조성 논란
    • 입력 2020-10-08 21:49:20
    • 수정2020-10-08 21:55:47
    뉴스9(청주)
[앵커]

제천 도심에는 60년 가까이 술 누룩을 만들던 공장이 있는데요.

제천시가 이 건물을 사들여 주차장을 조성하려 하자, 일부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건축물의 문화적 가치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 방치된 건물 내부에 낡은 방앗간과 발효 시설이 있습니다.

1962년 지어져, 10년 전 폐업까지 술을 빚을 때 사용하는 발효제인 누룩을 만들었습니다.

제천시는 일대 주차 문제가 심각해 최근 16억 원을 들여 이곳을 매입했고, 토지 소유권 이전까지 마쳐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희귀 시설로 문화적 가치가 있는 중앙곡자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박태현/중앙곡자 보존 주장 시민 : "58년이라는 세월을 주차장 48면으로 바꿀 수 있는 가치인지…. 생각해 보면 보존하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제천시는 뒤늦게 설명회까지 열어 활용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민주차타워 확장 공사 등으로 45면 규모의 대체 주차장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권병수/제천시 교통과장 : "(중앙곡자)부지 매입 계획은 금년도 예술의 전당이 착공이 되면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부지가 다 없어져 대체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제천시는 시민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철거나, 일부 시설을 이전해 보존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활용 방안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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