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3명 중 1명 “마음 건강 이상”…심리상담으로 치유

입력 2020.10.09 (22:01) 수정 2020.10.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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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구나 위험에 처했을 때 으레 소방관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만, 정작 소방관들도 말 못할 마음의 병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소방관들의 치유를 위해 전문 심리 상담실이 충남도내 의료원 4곳에 들어섰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좁은 구급차 안에서 이송 중인 환자가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질을 합니다.

5분여 동안 폭행을 당한 30대 여성 소방관과 의무소방원은 오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소방청이 지난해 충남지역 소방관 2천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31%가 업무 수행과 관련해 마음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고충 해결을 위해 충남도내 의료원 4곳에 소방관 심리치유 상담실이 들어섰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강박으로 인한 우울증,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게 주 목적입니다.

[김종선/충남소방본부 수석상담사 : "내가 70%만 에너지를 쏟아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그 100%에 대한 강박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겠죠."]

더구나 올해 초부터는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검체 이송으로 매일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게 현실입니다.

[임응순/홍성소방서 구조구급센터장 : "보호구를 완벽하게 착용해도 '내가 걸릴 수 있겠다'라는 그런 심리적인 압박감이 큽니다."]

앞으로는 함께 스트레스를 받는 소방관 가족들을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도 확대됩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이걸(심리상담) 통해서 많은 효과가 인정된다면, 더 확대해서 더 많은 소방대원들, 의용소방대원들, 가족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업무 특성상 늘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소방관들.

이로 인한 크고 작은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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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3명 중 1명 “마음 건강 이상”…심리상담으로 치유
    • 입력 2020-10-09 22:01:42
    • 수정2020-10-09 22:09:16
    뉴스9(대전)
[앵커]

누구나 위험에 처했을 때 으레 소방관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만, 정작 소방관들도 말 못할 마음의 병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소방관들의 치유를 위해 전문 심리 상담실이 충남도내 의료원 4곳에 들어섰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좁은 구급차 안에서 이송 중인 환자가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질을 합니다.

5분여 동안 폭행을 당한 30대 여성 소방관과 의무소방원은 오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소방청이 지난해 충남지역 소방관 2천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31%가 업무 수행과 관련해 마음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고충 해결을 위해 충남도내 의료원 4곳에 소방관 심리치유 상담실이 들어섰습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강박으로 인한 우울증,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게 주 목적입니다.

[김종선/충남소방본부 수석상담사 : "내가 70%만 에너지를 쏟아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그 100%에 대한 강박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겠죠."]

더구나 올해 초부터는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검체 이송으로 매일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게 현실입니다.

[임응순/홍성소방서 구조구급센터장 : "보호구를 완벽하게 착용해도 '내가 걸릴 수 있겠다'라는 그런 심리적인 압박감이 큽니다."]

앞으로는 함께 스트레스를 받는 소방관 가족들을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도 확대됩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이걸(심리상담) 통해서 많은 효과가 인정된다면, 더 확대해서 더 많은 소방대원들, 의용소방대원들, 가족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업무 특성상 늘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소방관들.

이로 인한 크고 작은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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