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지 호텔 15년째 방치…상권 활성화 ‘걸림돌’

입력 2020.10.11 (21:44) 수정 2020.10.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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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에 들어선 호텔 주변이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내부 공사를 이유로 15년째 영업을 중단한 탓인데요.

흉물로 방치되며 상권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번화가인 중구 광복로의 16층짜리 호텔.

건물 입구를 나무판자로 막아놨습니다.

깨진 창문도 합판으로 가렸습니다.

호텔 내부에는 각종 공사 장비가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호텔 앞 가림막은 군데군데 찢어졌고, 각종 생활 쓰레기도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이 호텔이 문을 닫은 건 2005년.

내부 수리를 이유로 휴업을 신청한 뒤 15년째 그대로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 기자회견 장소로도 쓰이던 호텔이 흉물로 방치되며, 주변 상권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김태곤/광복로 문화포럼 사무국장 : "이런 호텔이 뭐 개발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바람에 사실은 우리 중구에서는 엄청난, 손실이 크죠. 관광특구와 상가에 주는 이미지에 있어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범죄 우려도 큽니다.

경찰이 호텔 일대를 집중 순찰지역으로 정했고, 방범용 CCTV도 달았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아무도 없으니까 젊은 애들이 들어와가지고 옛날에 앞에도 많이 들어오고 했거든요. 그리고 담배 피우러 여기 들어와서 구석에서 담배 피우고. (청소년들이요?) 네."]

개인 소유 건물인 데다, 해마다 재산세도 내고 있어 구청에서 행정지도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조망권 문제로 최근 이 호텔을 포함한 주변 건물의 높이가 30m로 제한된 상황.

호텔 측은 매각 의사가 없다면서도 뚜렷한 개발 계획을 밝히지 않아 대표 관광지에 걸맞게 새로 단장할지 기약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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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관광지 호텔 15년째 방치…상권 활성화 ‘걸림돌’
    • 입력 2020-10-11 21:44:21
    • 수정2020-10-11 21:51:29
    뉴스9(부산)
[앵커]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에 들어선 호텔 주변이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내부 공사를 이유로 15년째 영업을 중단한 탓인데요.

흉물로 방치되며 상권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번화가인 중구 광복로의 16층짜리 호텔.

건물 입구를 나무판자로 막아놨습니다.

깨진 창문도 합판으로 가렸습니다.

호텔 내부에는 각종 공사 장비가 어지럽게 나뒹굽니다.

호텔 앞 가림막은 군데군데 찢어졌고, 각종 생활 쓰레기도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이 호텔이 문을 닫은 건 2005년.

내부 수리를 이유로 휴업을 신청한 뒤 15년째 그대로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 기자회견 장소로도 쓰이던 호텔이 흉물로 방치되며, 주변 상권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김태곤/광복로 문화포럼 사무국장 : "이런 호텔이 뭐 개발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바람에 사실은 우리 중구에서는 엄청난, 손실이 크죠. 관광특구와 상가에 주는 이미지에 있어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범죄 우려도 큽니다.

경찰이 호텔 일대를 집중 순찰지역으로 정했고, 방범용 CCTV도 달았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아무도 없으니까 젊은 애들이 들어와가지고 옛날에 앞에도 많이 들어오고 했거든요. 그리고 담배 피우러 여기 들어와서 구석에서 담배 피우고. (청소년들이요?) 네."]

개인 소유 건물인 데다, 해마다 재산세도 내고 있어 구청에서 행정지도를 하기도 어렵습니다.

조망권 문제로 최근 이 호텔을 포함한 주변 건물의 높이가 30m로 제한된 상황.

호텔 측은 매각 의사가 없다면서도 뚜렷한 개발 계획을 밝히지 않아 대표 관광지에 걸맞게 새로 단장할지 기약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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