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vs “스토킹”…‘추미애 아들 의혹’ 놓고 여야 난타전

입력 2020.10.13 (06:21) 수정 2020.10.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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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추미애 법무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추 장관은 의혹에 대해 '장편 소설을 쓰려했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야당 의원들이 태도 문제를 지적하는 등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들 휴가와 관련해 보좌관에게 전화하라 지시한 적 없다는 추 장관의 발언을 정조준했습니다.

추 장관은 거짓 진술이나 부정 청탁이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 "권력 있고 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덮어 주고 덮어 준다고 해서 거짓이 사실이 되지는 않는 거 아니에요?"]

[추미애/법무부 장관 : "덮어 달라고 한 바가 없습니다. 덮어지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면 됩니다. (참 대단합니다. 참 대단한 양반이에요.) 네, 대단하십니다. 의원님도."]

장관 답변 태도를 놓고 여야 의원 사이에 수차례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의 잘 지켜요.) 왜 예의를 지키지 않으십니까. 왜 예의를 지키지 않으십니까."]

방탄이다, 스토킹이다라는 말도 오갔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저는 어떤 느낌을 받았냐 하면 '추미애 방탄 국감'이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스토커도 아니고 스토킹 하듯이 계속 (장관) 모욕 주기 하고..."]

추 장관은 여야 공방이 어이지는 가운데 사과의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제 아들 문제로 국민들께 오랜 기간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거듭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추 장관은 아들 사건이 8개월 만에 처리됐다는 질의에 대해 "캐비닛에 사건을 넣어두고 숙성시킨 다음 적당한 때 꺼내쓰며 검찰 개혁을 좌초시키는 일은 반드시 고쳐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검찰총장 처가와 나경원 의원 관련 수사를 질의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최원석/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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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 vs “스토킹”…‘추미애 아들 의혹’ 놓고 여야 난타전
    • 입력 2020-10-13 06:21:44
    • 수정2020-10-13 08: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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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추미애 법무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추 장관은 의혹에 대해 '장편 소설을 쓰려했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야당 의원들이 태도 문제를 지적하는 등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들 휴가와 관련해 보좌관에게 전화하라 지시한 적 없다는 추 장관의 발언을 정조준했습니다.

추 장관은 거짓 진술이나 부정 청탁이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 "권력 있고 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덮어 주고 덮어 준다고 해서 거짓이 사실이 되지는 않는 거 아니에요?"]

[추미애/법무부 장관 : "덮어 달라고 한 바가 없습니다. 덮어지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면 됩니다. (참 대단합니다. 참 대단한 양반이에요.) 네, 대단하십니다. 의원님도."]

장관 답변 태도를 놓고 여야 의원 사이에 수차례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의 잘 지켜요.) 왜 예의를 지키지 않으십니까. 왜 예의를 지키지 않으십니까."]

방탄이다, 스토킹이다라는 말도 오갔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저는 어떤 느낌을 받았냐 하면 '추미애 방탄 국감'이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스토커도 아니고 스토킹 하듯이 계속 (장관) 모욕 주기 하고..."]

추 장관은 여야 공방이 어이지는 가운데 사과의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제 아들 문제로 국민들께 오랜 기간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거듭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추 장관은 아들 사건이 8개월 만에 처리됐다는 질의에 대해 "캐비닛에 사건을 넣어두고 숙성시킨 다음 적당한 때 꺼내쓰며 검찰 개혁을 좌초시키는 일은 반드시 고쳐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검찰총장 처가와 나경원 의원 관련 수사를 질의하며 맞불을 놓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최원석/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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