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세워둔 화물차에 모녀 날벼락

입력 2020.10.14 (06:25) 수정 2020.10.1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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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주택가 인도에 정차돼 있던 1톤 화물차가 지나가던 모녀를 덮쳐 어머니가 숨지고 딸이 크게 다쳤습니다.

짐을 실어 나르기 위해 인도에 불법으로 주정차된 차량들 심심찮게 목격되는데요.

사고 위험이 큽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주택가 도로.

1톤 화물차가 보행자가 다니는 인도에 정차돼 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인도 옆 가게로 짐칸에 실린 물건을 옮깁니다.

그 순간, 도로를 달리던 다른 트럭이 화물차를 들이 받습니다.

충격으로 화물차가 앞으로 튕겨 나가고, 걸어오던 모녀를 그대로 덮칩니다.

[목격자 : "일하고 있는데 밖에서 아줌마가 '악' 하는 소리 듣고 '쾅' 소리 나서 밖에 나가보니까 119가 와가지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모녀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70대 어머니는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당시 화물차는 물건을 내리기 위해 이곳 인도에 세워져 있었는데, 짐칸 덮개가 도로 쪽으로 열려 있었습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도로로 튀어나온 짐칸 덮개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도에 차량을 주정차하면 보행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과태료 4만원 부과에 그칠 뿐 단속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보행자는 보도로 걸어갈 때 불법 주차한 차량을 볼 수는 있지만 그 차가 갑자기 움직인다는 건 예측을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만약에 사고가 나게 되면 사람 목숨하고 바로 이어질 수 있는.."]

경찰은 충돌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 뿐 아니라 인도에 화물차를 정차한 운전자의 법률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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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에 세워둔 화물차에 모녀 날벼락
    • 입력 2020-10-14 06:25:16
    • 수정2020-10-14 08: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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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주택가 인도에 정차돼 있던 1톤 화물차가 지나가던 모녀를 덮쳐 어머니가 숨지고 딸이 크게 다쳤습니다.

짐을 실어 나르기 위해 인도에 불법으로 주정차된 차량들 심심찮게 목격되는데요.

사고 위험이 큽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주택가 도로.

1톤 화물차가 보행자가 다니는 인도에 정차돼 있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인도 옆 가게로 짐칸에 실린 물건을 옮깁니다.

그 순간, 도로를 달리던 다른 트럭이 화물차를 들이 받습니다.

충격으로 화물차가 앞으로 튕겨 나가고, 걸어오던 모녀를 그대로 덮칩니다.

[목격자 : "일하고 있는데 밖에서 아줌마가 '악' 하는 소리 듣고 '쾅' 소리 나서 밖에 나가보니까 119가 와가지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모녀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70대 어머니는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당시 화물차는 물건을 내리기 위해 이곳 인도에 세워져 있었는데, 짐칸 덮개가 도로 쪽으로 열려 있었습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도로로 튀어나온 짐칸 덮개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도에 차량을 주정차하면 보행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과태료 4만원 부과에 그칠 뿐 단속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보행자는 보도로 걸어갈 때 불법 주차한 차량을 볼 수는 있지만 그 차가 갑자기 움직인다는 건 예측을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만약에 사고가 나게 되면 사람 목숨하고 바로 이어질 수 있는.."]

경찰은 충돌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 뿐 아니라 인도에 화물차를 정차한 운전자의 법률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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