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코로나19 때문에 퇴학…돌아가지도 못해

[앵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일을 못 해 퇴학당한 베트남 유학생들이 자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에서 온 '체우' 씨.

두 달 전 수업료를 못 내 전문학교를 퇴학당했습니다.

본가에서 빚을 내서 보내 준 돈에다 본인이 아르바이트로 부족한 돈을 보탰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수입이 모두 끊겼기 때문입니다.

유학생 비자가 있을 때는 주 28시간까지 일할 수 있었지만, 퇴학당하면 잠시도 일할 수가 없습니다.

불법 고용을 막는 일본 정부의 조치입니다.

[체우 린린/베트남 출신 : "슬퍼요. 일본에서 2년이나 공부했는데 말이죠."]

결국 우리 돈으로 2천만 원이 넘는 부모님 빚만 남고 말았습니다.

또 다른 베트남 여성입니다.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며 대학에서 애니메이션 공부를 했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를 잃어 수업료를 내지 못해 결국 제적처분을 당했습니다.

어렵게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항공권을 구했지만 베트남 정부가 일본에서 오는 항공편을 막아 자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