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의혹 제기 100일째, 진상규명은 감감

입력 2020.10.15 (19:19) 수정 2020.10.15 (19: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지 100일째인 오늘, 서울시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진상규명과 대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288개 시민단체들은 연대체를 꾸려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질의는 당초 예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이명수/국민의힘 의원/국회 행안위 : "권한대행께서 먼저 박 시장 사건과 관련해서 알았습니까 몰랐습니까, 사전에?"]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사건 자체에 대해서요? 전혀 몰랐습니다."]

성폭력 사건 처리 매뉴얼이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서부터 비서 선발 방식과 업무 개선 방안까지, 서울시는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이은주/정의당 의원/국회 행안위 : "성차별적 사적 노무는 성적 괴롭힘의 토양이 되기 때문에 성차별적 업무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행동강령 보여주셨는데, 그 위반에 대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 유권해석도 받아보겠습니다."]

국감이 열린 서울시청 밖에는 288개 여성·노동 단체가 모여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철저한 진상규명 지금 시작하라! 시작하라!"]

이들은 박 전 시장 사건이 직장 내 성차별 구조와 남성 중심의 권력구조에서 비롯됐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견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100일이 "길고 괴로운 시간"이었다면서도 끝까지 진상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입장문 대독 :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서 진실을 규명하고 우리 사회가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을 반드시 지켜보고 싶습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고소 유출, 시장실의 방조 의혹까지..

경찰과 인권위까지 조사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밝혀지지 못한 채 100일이 지났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윤대민/영상편집:박경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원순 성추행 의혹 제기 100일째, 진상규명은 감감
    • 입력 2020-10-15 19:19:55
    • 수정2020-10-15 19:24:36
    뉴스 7
[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지 100일째인 오늘, 서울시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진상규명과 대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288개 시민단체들은 연대체를 꾸려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질의는 당초 예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이명수/국민의힘 의원/국회 행안위 : "권한대행께서 먼저 박 시장 사건과 관련해서 알았습니까 몰랐습니까, 사전에?"]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사건 자체에 대해서요? 전혀 몰랐습니다."]

성폭력 사건 처리 매뉴얼이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서부터 비서 선발 방식과 업무 개선 방안까지, 서울시는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이은주/정의당 의원/국회 행안위 : "성차별적 사적 노무는 성적 괴롭힘의 토양이 되기 때문에 성차별적 업무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행동강령 보여주셨는데, 그 위반에 대해서는 국민권익위원회 유권해석도 받아보겠습니다."]

국감이 열린 서울시청 밖에는 288개 여성·노동 단체가 모여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철저한 진상규명 지금 시작하라! 시작하라!"]

이들은 박 전 시장 사건이 직장 내 성차별 구조와 남성 중심의 권력구조에서 비롯됐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견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100일이 "길고 괴로운 시간"이었다면서도 끝까지 진상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입장문 대독 :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서 진실을 규명하고 우리 사회가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을 반드시 지켜보고 싶습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고소 유출, 시장실의 방조 의혹까지..

경찰과 인권위까지 조사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밝혀지지 못한 채 100일이 지났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윤대민/영상편집:박경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