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마쓰이, 자존심 대결

⊙앵커: 타이완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우리나라는 이제 한일전에 사실상 마지막 승부를 걸게 됐습니다.
양팀의 선봉에는 이승엽과 마쓰이가 나섰습니다.
이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측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역전패.
드림팀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 무너졌습니다.
내일 약체 중국을 잡고 나면 남은 상대는 숙적 일본.
우리로서는 아테네를 향한 길목인 일본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 최고 올스타로 구성된 일본 역시 자존심이 걸린 승부를 양보할 리 없습니다.
양팀 승부의 열쇠는 바로 나란히 메이저리그 행을 노리는 이승엽과 마쓰이, 올 시즌 성적만을 놓고 보면 이승엽이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숙명의 대결에 앞서 막중한 두 간판스타끼리 가진 탐색전.
이승엽은 국민타자의 이름을 걸고 한일전 필승의 의지를 내비쳤고 마쓰이 가즈오도 최고 톱타자의 면모를 보여줄 각오입니다.
⊙이승엽(야구 국가대표): 꼭 승리해서 올림픽 본선티켓을 따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쓰이 가즈오(일본 야구대표): 대표팀에 처음 뽑힌 만큼 반드시 아테네 올림픽 티켓을 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승부에서 만날 이승엽과 마쓰이, 둘의 맞대결이 한일전 승패의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앵커: 한편 일본은 최약체 중국에 9회 현재 13:1로 앞서면서 첫 승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