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극장 대신 ‘방구석1열’…위기의 영화관

입력 2020.10.19 (10:56) 수정 2020.10.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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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영화관이 문을 닫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극장들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내 방 침대에서 즐기는 영화 한 편.

편안한 가운데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도 영화광들의 영화 감상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극장이 문이 닫고, 집에 머무는 시간은 늘어나면서 영화관 스크린이 아닌 휴대전화 등 개인 디지털 기기로 영화를 즐기고 있는 건데요.

물론 조금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나르시 모한 막와나/인도 뭄바이 시민 : "화면이 작아서, 영화관과 달리 집에서는 화면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3월 이후 인도 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앱 다운로드 수는 급증했습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는 인터넷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는 올해 들어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가 약 2천600만 명 늘어났습니다.

당초 예상 증가 수치(700만 명)의 3배가 넘는데요.

지난해 출시된 디즈니플러스도 전 세계 가입자 수가 1억 명을 넘어서, 당초 5년 내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준을 1년도 안 돼 달성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화사들도 극장 대신 온라인을 통한 개봉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여름 디즈니는 북미와 서유럽 등에서 영화 ‘뮬란’의 개봉을 수차례 연기하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자 결국,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엔 유니버설 픽처스의 ‘트롤:월드투어’가 온, 오프라인에서 동시 개봉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가 영화 출시와 배급 방식을 바꾸며 관람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싯다르트 자인/인도 영화관 사업자 : "영화제작자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영화관에 먼저 개봉 후 인터넷으로 제공해 주길 요청합니다."]

실제로, 세계 2위 영화관 체인인 시네월드는 당분간 미국과 영국 내 모든 상영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인 오데온은 영국 내 일부 영화관의 문을 닫고 주말에만 운영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선 중소 규모 영화관의 69%가 파산 신청을 하거나 완전히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여기엔 코로나19로 올해 개봉예정이었던 007시리즈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은 내년으로 공개 시기를 연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영화 산업의 위기에 각국은 좌석 간 거리 두기 등을 통해 영화관 문을 열고 상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규확진자 수가 여전히 세계 1위인 인도도 침체된 영화 업계의 반등을 위해 얼마 전 6개월 여 만에 영업 재개를 허가했는데요.

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밀집된 장소인 영화관을 방문하는 것이 꺼려집니다.

[코말 나타/인도 영화산업분석가 : "영화관에 이전처럼 사람들이 돌아오고, 운영이 정상화되는 데는 (봉쇄령이 풀리고도) 몇 달이 더 걸릴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스트리밍 산업은 빠르게 성장 중인 반면, 영화관들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각자가 대신할 수 없는 가치가 있기에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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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19 10:56:34
    • 수정2020-10-19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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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영화관이 문을 닫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극장들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내 방 침대에서 즐기는 영화 한 편.

편안한 가운데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도 영화광들의 영화 감상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극장이 문이 닫고, 집에 머무는 시간은 늘어나면서 영화관 스크린이 아닌 휴대전화 등 개인 디지털 기기로 영화를 즐기고 있는 건데요.

물론 조금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나르시 모한 막와나/인도 뭄바이 시민 : "화면이 작아서, 영화관과 달리 집에서는 화면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3월 이후 인도 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앱 다운로드 수는 급증했습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는 인터넷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는 올해 들어 전 세계 유료 구독자 수가 약 2천600만 명 늘어났습니다.

당초 예상 증가 수치(700만 명)의 3배가 넘는데요.

지난해 출시된 디즈니플러스도 전 세계 가입자 수가 1억 명을 넘어서, 당초 5년 내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준을 1년도 안 돼 달성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화사들도 극장 대신 온라인을 통한 개봉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여름 디즈니는 북미와 서유럽 등에서 영화 ‘뮬란’의 개봉을 수차례 연기하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자 결국,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엔 유니버설 픽처스의 ‘트롤:월드투어’가 온, 오프라인에서 동시 개봉하기도 했는데요.

코로나19가 영화 출시와 배급 방식을 바꾸며 관람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싯다르트 자인/인도 영화관 사업자 : "영화제작자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영화관에 먼저 개봉 후 인터넷으로 제공해 주길 요청합니다."]

실제로, 세계 2위 영화관 체인인 시네월드는 당분간 미국과 영국 내 모든 상영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인 오데온은 영국 내 일부 영화관의 문을 닫고 주말에만 운영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선 중소 규모 영화관의 69%가 파산 신청을 하거나 완전히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여기엔 코로나19로 올해 개봉예정이었던 007시리즈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은 내년으로 공개 시기를 연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영화 산업의 위기에 각국은 좌석 간 거리 두기 등을 통해 영화관 문을 열고 상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규확진자 수가 여전히 세계 1위인 인도도 침체된 영화 업계의 반등을 위해 얼마 전 6개월 여 만에 영업 재개를 허가했는데요.

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밀집된 장소인 영화관을 방문하는 것이 꺼려집니다.

[코말 나타/인도 영화산업분석가 : "영화관에 이전처럼 사람들이 돌아오고, 운영이 정상화되는 데는 (봉쇄령이 풀리고도) 몇 달이 더 걸릴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스트리밍 산업은 빠르게 성장 중인 반면, 영화관들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각자가 대신할 수 없는 가치가 있기에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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