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어린이 유튜버’ 논란에 규제
입력 2020.10.19 (18:05)
수정 2020.10.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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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가 출연하는 한 유튜브 방송이 국내 유튜브 구독자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기존 방송사와 비교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어린이 유튜브 채널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글로벌ET> 오늘은 장덕수 기자와 '어린이 유튜버' 이야기해 봅니다.
어서 오세요. 장 기자, 요즘 초등학생들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유튜버'라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실제, 유튜브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 말보다 '유튜브' 먼저 배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하는데요.
미국에 사는 9살 라이언 카지는 올해로 벌써 6년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로 나온 장난감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또 올바른 양치질 방법은 무엇인지 직접 알려주는데요.
이렇게 농장 체험기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라이언 카지/9살/유튜버 : "누가 먹을 걸 떨어뜨렸어요!"]
라이언 카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현재 2천680만 명, 누적 조회 수는 420억 건이 넘습니다.
또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소통하는 게 인기 비결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채널 구독자 수가 엄청난데, 수입도 상당할 것 같아요?
[기자]
네. 사실 어린이 유튜버라 수입을 말하는 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일단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라이언 카지의 지난해 유튜브 수입은 2천6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백억 원으로, 전 세계 유튜버 가운데 가장 많이 벌었고요.
올해 6살인 러시아 출신의 이 아이도 역시 지난해 천8백만 달러, 2백억 원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앵커]
많은 사람이 유튜브에 뛰어드는 이유가 있었네요.
우리나라도 유명 어린이 유튜버들이 꽤 있는데, 이들의 수입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우리나라도 지난해 한 어린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가 95억 원 상당의 빌딩을 사면서 화제가 됐었죠.
현재 두 개 채널을 운영하며, 각각 2천680만, 천3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두 채널을 합해 한 해 2백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튜브가, 어린이가 나오거나 아동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에는 개인 맞춤형 광고를 못하게 막지 않았습니까?
광고 수입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나요?
[기자]
올 초부터 바뀐 정책이 시행 중인데, 아직 공식 통계가 나온 건 없습니다.
다만, 어린이 유튜버들은 광고 수익 외에 기업 협찬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소개한 라이언 카지의 경우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번 수입보다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이 더 많은데요.
무려 2억 달러, 2천3백억 원에 달합니다.
기업들이 광고나 제품 홍보 효과를 위해 구독자가 많고, 조회 수가 높은 인플루언서에게 아낌없이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기업들이 올해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용에 백억 달러, 11조 5천억 원을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죠?
[기자]
네, 일부이긴 하지만 부모들이 우리 아이도 유튜버 스타로 만들겠다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한 어린이 유튜브 채널입니다.
돌림판에 나온 재료로 햄버거를 만드는데요,
한 입 베어 물더니 이내 접시에 내려놓습니다.
프랑스 매체들은 일부 아이들이 쉬지도 않고 이런 영상을 매일 올리고 있다고 지적해 왔는데요.
프랑스 정부도 이를 '노동'으로 보고 아이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는 만 16살 미만의 어린이가 유튜버로 활동하려면 부모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요,
촬영 시간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프랑스 아역 배우나 모델에게 적용됐던 법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로 확대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또, 아이가 번 돈을 부모가 찾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데, 적절한 타협점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기자]
네. 아이들이 끼와 재능을 펼치는데 SNS는 분명 좋은 무대지만, 어른들이 이를 돈을 좇는 수단으로 악용하면 안 되겠죠.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장덕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어린이가 출연하는 한 유튜브 방송이 국내 유튜브 구독자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기존 방송사와 비교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어린이 유튜브 채널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글로벌ET> 오늘은 장덕수 기자와 '어린이 유튜버' 이야기해 봅니다.
어서 오세요. 장 기자, 요즘 초등학생들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유튜버'라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실제, 유튜브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 말보다 '유튜브' 먼저 배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하는데요.
미국에 사는 9살 라이언 카지는 올해로 벌써 6년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로 나온 장난감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또 올바른 양치질 방법은 무엇인지 직접 알려주는데요.
이렇게 농장 체험기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라이언 카지/9살/유튜버 : "누가 먹을 걸 떨어뜨렸어요!"]
라이언 카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현재 2천680만 명, 누적 조회 수는 420억 건이 넘습니다.
또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소통하는 게 인기 비결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채널 구독자 수가 엄청난데, 수입도 상당할 것 같아요?
[기자]
네. 사실 어린이 유튜버라 수입을 말하는 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일단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라이언 카지의 지난해 유튜브 수입은 2천6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백억 원으로, 전 세계 유튜버 가운데 가장 많이 벌었고요.
올해 6살인 러시아 출신의 이 아이도 역시 지난해 천8백만 달러, 2백억 원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앵커]
많은 사람이 유튜브에 뛰어드는 이유가 있었네요.
우리나라도 유명 어린이 유튜버들이 꽤 있는데, 이들의 수입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우리나라도 지난해 한 어린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가 95억 원 상당의 빌딩을 사면서 화제가 됐었죠.
현재 두 개 채널을 운영하며, 각각 2천680만, 천3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두 채널을 합해 한 해 2백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튜브가, 어린이가 나오거나 아동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에는 개인 맞춤형 광고를 못하게 막지 않았습니까?
광고 수입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나요?
[기자]
올 초부터 바뀐 정책이 시행 중인데, 아직 공식 통계가 나온 건 없습니다.
다만, 어린이 유튜버들은 광고 수익 외에 기업 협찬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소개한 라이언 카지의 경우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번 수입보다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이 더 많은데요.
무려 2억 달러, 2천3백억 원에 달합니다.
기업들이 광고나 제품 홍보 효과를 위해 구독자가 많고, 조회 수가 높은 인플루언서에게 아낌없이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기업들이 올해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용에 백억 달러, 11조 5천억 원을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죠?
[기자]
네, 일부이긴 하지만 부모들이 우리 아이도 유튜버 스타로 만들겠다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한 어린이 유튜브 채널입니다.
돌림판에 나온 재료로 햄버거를 만드는데요,
한 입 베어 물더니 이내 접시에 내려놓습니다.
프랑스 매체들은 일부 아이들이 쉬지도 않고 이런 영상을 매일 올리고 있다고 지적해 왔는데요.
프랑스 정부도 이를 '노동'으로 보고 아이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는 만 16살 미만의 어린이가 유튜버로 활동하려면 부모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요,
촬영 시간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프랑스 아역 배우나 모델에게 적용됐던 법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로 확대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또, 아이가 번 돈을 부모가 찾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데, 적절한 타협점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기자]
네. 아이들이 끼와 재능을 펼치는데 SNS는 분명 좋은 무대지만, 어른들이 이를 돈을 좇는 수단으로 악용하면 안 되겠죠.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장덕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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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어린이 유튜버’ 논란에 규제
-
- 입력 2020-10-19 18:05:25
- 수정2020-10-19 18:31:31

[앵커]
어린이가 출연하는 한 유튜브 방송이 국내 유튜브 구독자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기존 방송사와 비교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어린이 유튜브 채널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글로벌ET> 오늘은 장덕수 기자와 '어린이 유튜버' 이야기해 봅니다.
어서 오세요. 장 기자, 요즘 초등학생들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유튜버'라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실제, 유튜브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 말보다 '유튜브' 먼저 배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하는데요.
미국에 사는 9살 라이언 카지는 올해로 벌써 6년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로 나온 장난감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또 올바른 양치질 방법은 무엇인지 직접 알려주는데요.
이렇게 농장 체험기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라이언 카지/9살/유튜버 : "누가 먹을 걸 떨어뜨렸어요!"]
라이언 카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현재 2천680만 명, 누적 조회 수는 420억 건이 넘습니다.
또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소통하는 게 인기 비결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채널 구독자 수가 엄청난데, 수입도 상당할 것 같아요?
[기자]
네. 사실 어린이 유튜버라 수입을 말하는 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일단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라이언 카지의 지난해 유튜브 수입은 2천6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백억 원으로, 전 세계 유튜버 가운데 가장 많이 벌었고요.
올해 6살인 러시아 출신의 이 아이도 역시 지난해 천8백만 달러, 2백억 원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앵커]
많은 사람이 유튜브에 뛰어드는 이유가 있었네요.
우리나라도 유명 어린이 유튜버들이 꽤 있는데, 이들의 수입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우리나라도 지난해 한 어린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가 95억 원 상당의 빌딩을 사면서 화제가 됐었죠.
현재 두 개 채널을 운영하며, 각각 2천680만, 천3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두 채널을 합해 한 해 2백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튜브가, 어린이가 나오거나 아동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에는 개인 맞춤형 광고를 못하게 막지 않았습니까?
광고 수입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나요?
[기자]
올 초부터 바뀐 정책이 시행 중인데, 아직 공식 통계가 나온 건 없습니다.
다만, 어린이 유튜버들은 광고 수익 외에 기업 협찬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소개한 라이언 카지의 경우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번 수입보다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이 더 많은데요.
무려 2억 달러, 2천3백억 원에 달합니다.
기업들이 광고나 제품 홍보 효과를 위해 구독자가 많고, 조회 수가 높은 인플루언서에게 아낌없이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기업들이 올해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용에 백억 달러, 11조 5천억 원을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죠?
[기자]
네, 일부이긴 하지만 부모들이 우리 아이도 유튜버 스타로 만들겠다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한 어린이 유튜브 채널입니다.
돌림판에 나온 재료로 햄버거를 만드는데요,
한 입 베어 물더니 이내 접시에 내려놓습니다.
프랑스 매체들은 일부 아이들이 쉬지도 않고 이런 영상을 매일 올리고 있다고 지적해 왔는데요.
프랑스 정부도 이를 '노동'으로 보고 아이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는 만 16살 미만의 어린이가 유튜버로 활동하려면 부모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요,
촬영 시간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프랑스 아역 배우나 모델에게 적용됐던 법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로 확대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또, 아이가 번 돈을 부모가 찾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데, 적절한 타협점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기자]
네. 아이들이 끼와 재능을 펼치는데 SNS는 분명 좋은 무대지만, 어른들이 이를 돈을 좇는 수단으로 악용하면 안 되겠죠.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장덕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어린이가 출연하는 한 유튜브 방송이 국내 유튜브 구독자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기존 방송사와 비교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어린이 유튜브 채널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글로벌ET> 오늘은 장덕수 기자와 '어린이 유튜버' 이야기해 봅니다.
어서 오세요. 장 기자, 요즘 초등학생들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유튜버'라고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실제, 유튜브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 말보다 '유튜브' 먼저 배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하는데요.
미국에 사는 9살 라이언 카지는 올해로 벌써 6년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로 나온 장난감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또 올바른 양치질 방법은 무엇인지 직접 알려주는데요.
이렇게 농장 체험기도 생생하게 담아냅니다.
[라이언 카지/9살/유튜버 : "누가 먹을 걸 떨어뜨렸어요!"]
라이언 카지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현재 2천680만 명, 누적 조회 수는 420억 건이 넘습니다.
또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소통하는 게 인기 비결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채널 구독자 수가 엄청난데, 수입도 상당할 것 같아요?
[기자]
네. 사실 어린이 유튜버라 수입을 말하는 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일단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라이언 카지의 지난해 유튜브 수입은 2천6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백억 원으로, 전 세계 유튜버 가운데 가장 많이 벌었고요.
올해 6살인 러시아 출신의 이 아이도 역시 지난해 천8백만 달러, 2백억 원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앵커]
많은 사람이 유튜브에 뛰어드는 이유가 있었네요.
우리나라도 유명 어린이 유튜버들이 꽤 있는데, 이들의 수입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우리나라도 지난해 한 어린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가 95억 원 상당의 빌딩을 사면서 화제가 됐었죠.
현재 두 개 채널을 운영하며, 각각 2천680만, 천3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두 채널을 합해 한 해 2백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튜브가, 어린이가 나오거나 아동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송에는 개인 맞춤형 광고를 못하게 막지 않았습니까?
광고 수입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나요?
[기자]
올 초부터 바뀐 정책이 시행 중인데, 아직 공식 통계가 나온 건 없습니다.
다만, 어린이 유튜버들은 광고 수익 외에 기업 협찬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소개한 라이언 카지의 경우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번 수입보다 기업으로부터 받은 돈이 더 많은데요.
무려 2억 달러, 2천3백억 원에 달합니다.
기업들이 광고나 제품 홍보 효과를 위해 구독자가 많고, 조회 수가 높은 인플루언서에게 아낌없이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기업들이 올해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용에 백억 달러, 11조 5천억 원을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이들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죠?
[기자]
네, 일부이긴 하지만 부모들이 우리 아이도 유튜버 스타로 만들겠다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한 어린이 유튜브 채널입니다.
돌림판에 나온 재료로 햄버거를 만드는데요,
한 입 베어 물더니 이내 접시에 내려놓습니다.
프랑스 매체들은 일부 아이들이 쉬지도 않고 이런 영상을 매일 올리고 있다고 지적해 왔는데요.
프랑스 정부도 이를 '노동'으로 보고 아이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는 만 16살 미만의 어린이가 유튜버로 활동하려면 부모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요,
촬영 시간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프랑스 아역 배우나 모델에게 적용됐던 법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로 확대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또, 아이가 번 돈을 부모가 찾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데, 적절한 타협점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기자]
네. 아이들이 끼와 재능을 펼치는데 SNS는 분명 좋은 무대지만, 어른들이 이를 돈을 좇는 수단으로 악용하면 안 되겠죠.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장덕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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