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사태 장기화…여행업 파산 위기

입력 2020.10.19 (21:41) 수정 2020.10.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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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곳, 바로 여행업계인데요.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정부나 자치단체가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봉책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부터 휴업 중인 한 여행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정부의 직원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직원을 계속 고용하는 조건으로 월급의 10%와 4대 보험료는 업체가 내야 하는데, 이마저도 부담하기 힘들어섭니다.

[A 씨/○○ 여행사 대표 : "(고용유지지원금이) 굉장히 고맙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피부로 와닿지는 않습니다."]

간신히 운영 중인 또 다른 업체입니다.

수입이 거의 없는 지금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휴직한 직원 3명에 대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이달 말 끝나섭니다.

[이지무/△△여행사 부장 : "(휴직 직원 사직서를 받아야 하는데) 퇴직금 줄 돈은 아예 없어요. 수입이 있어야 주는 건데... 8개월 이상 매출이 '0'인데 남아있는 돈이 있겠습니까."]

여행 업계의 경영난이 계속되자 정부는 지난 8월, 기존 6개월이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을 두 달 더 연장했습니다.

하지만 업계는 이런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론 고용을 유지하기가 어렵거나, 지원이 끝난 뒤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여행업) 시장 상황이 전자 상거래, 이쪽으로 다 넘어가잖아요. 오프라인의 전통적인 여행사들은 이미 망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가 되니까 이게 그 속도를 더 가속화시키는 거예요."]

감염 사태 장기화로 충북의 여행업체 3백여 곳 가운데 50여 곳 가까이가 이미 문을 닫거나 운영을 중단한 상황.

나머지도 사실상 개점휴업인 상황에, 여행업계가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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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감염 사태 장기화…여행업 파산 위기
    • 입력 2020-10-19 21:41:39
    • 수정2020-10-19 21:48:10
    뉴스9(청주)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곳, 바로 여행업계인데요.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정부나 자치단체가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봉책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부터 휴업 중인 한 여행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정부의 직원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직원을 계속 고용하는 조건으로 월급의 10%와 4대 보험료는 업체가 내야 하는데, 이마저도 부담하기 힘들어섭니다.

[A 씨/○○ 여행사 대표 : "(고용유지지원금이) 굉장히 고맙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피부로 와닿지는 않습니다."]

간신히 운영 중인 또 다른 업체입니다.

수입이 거의 없는 지금도 문제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휴직한 직원 3명에 대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이달 말 끝나섭니다.

[이지무/△△여행사 부장 : "(휴직 직원 사직서를 받아야 하는데) 퇴직금 줄 돈은 아예 없어요. 수입이 있어야 주는 건데... 8개월 이상 매출이 '0'인데 남아있는 돈이 있겠습니까."]

여행 업계의 경영난이 계속되자 정부는 지난 8월, 기존 6개월이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을 두 달 더 연장했습니다.

하지만 업계는 이런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론 고용을 유지하기가 어렵거나, 지원이 끝난 뒤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여행업) 시장 상황이 전자 상거래, 이쪽으로 다 넘어가잖아요. 오프라인의 전통적인 여행사들은 이미 망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가 되니까 이게 그 속도를 더 가속화시키는 거예요."]

감염 사태 장기화로 충북의 여행업체 3백여 곳 가운데 50여 곳 가까이가 이미 문을 닫거나 운영을 중단한 상황.

나머지도 사실상 개점휴업인 상황에, 여행업계가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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