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품귀’에 백신 ‘난민’까지
입력 2020.10.19 (23:04)
수정 2020.10.2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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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백신 부족 현상이 심각해 무료 백신은 물론 돈을 주고 맞겠다는 사람도 못 맞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감 예방접종을 하러 나온 노인들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노인 대상 첫날이지만, 언제 동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오전부터 서두른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무료 접종 대상자 : "뉴스에 보니까 약(백신)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할아버지도 오늘 맞고 가고 나도 왔고."]
실제 울산에서는 무료 접종 대상자가 33만 명이지만 25만5천 4백 명만 맞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족한 물량에 접종 문의가 빗발치고, 항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달 간격으로 2번을 접종해야 하는 영아 가운데 1차 접종만 하고 2차 접종을 못 하는 사례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만13세~18세 청소년용 무료 백신 일부를 만 12세 어린이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지만, 무료 백신 공급량 자체가 부족해 전환에 대한 권한이 있는 보건소에서도 쉽게 결단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황정희/보람병원 원무과 부장 : "지금 13세~18세, 노인들의 약(백신)들도 부족하게 배정받았답니다. 실제 신청한 것보다. 그래서 전환하라고 할 수가 없답니다."]
유료 백신 부족도 문젭니다.
다른 지역 병원을 수소문해 접종하는 이른바 '백신 난민'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돕니다.
[유료 접종 울산시민 : "울산에 아무리 병원에 전화해도 없더라고요. 나도 지병이 있어서 맞기는 맞아야 하는데 그래서 구룡포에 전화를 해보니까 병원에 있다 해서 (거기까지 가서 맞았죠.)"]
병원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권오규/울산병원 고객지원부장 : "현재 남아 있는 게 없고요. 제약회사에 추가 공급 요청을 했는데 현재로서는 추가 공급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건당국은 독감 접종을 권유한 건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혼선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독감의 경우,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맞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백신 부족 현상이 심각해 무료 백신은 물론 돈을 주고 맞겠다는 사람도 못 맞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감 예방접종을 하러 나온 노인들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노인 대상 첫날이지만, 언제 동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오전부터 서두른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무료 접종 대상자 : "뉴스에 보니까 약(백신)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할아버지도 오늘 맞고 가고 나도 왔고."]
실제 울산에서는 무료 접종 대상자가 33만 명이지만 25만5천 4백 명만 맞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족한 물량에 접종 문의가 빗발치고, 항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달 간격으로 2번을 접종해야 하는 영아 가운데 1차 접종만 하고 2차 접종을 못 하는 사례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만13세~18세 청소년용 무료 백신 일부를 만 12세 어린이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지만, 무료 백신 공급량 자체가 부족해 전환에 대한 권한이 있는 보건소에서도 쉽게 결단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황정희/보람병원 원무과 부장 : "지금 13세~18세, 노인들의 약(백신)들도 부족하게 배정받았답니다. 실제 신청한 것보다. 그래서 전환하라고 할 수가 없답니다."]
유료 백신 부족도 문젭니다.
다른 지역 병원을 수소문해 접종하는 이른바 '백신 난민'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돕니다.
[유료 접종 울산시민 : "울산에 아무리 병원에 전화해도 없더라고요. 나도 지병이 있어서 맞기는 맞아야 하는데 그래서 구룡포에 전화를 해보니까 병원에 있다 해서 (거기까지 가서 맞았죠.)"]
병원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권오규/울산병원 고객지원부장 : "현재 남아 있는 게 없고요. 제약회사에 추가 공급 요청을 했는데 현재로서는 추가 공급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건당국은 독감 접종을 권유한 건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혼선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독감의 경우,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맞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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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0-20 00: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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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백신 부족 현상이 심각해 무료 백신은 물론 돈을 주고 맞겠다는 사람도 못 맞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감 예방접종을 하러 나온 노인들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노인 대상 첫날이지만, 언제 동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오전부터 서두른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무료 접종 대상자 : "뉴스에 보니까 약(백신)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할아버지도 오늘 맞고 가고 나도 왔고."]
실제 울산에서는 무료 접종 대상자가 33만 명이지만 25만5천 4백 명만 맞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족한 물량에 접종 문의가 빗발치고, 항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달 간격으로 2번을 접종해야 하는 영아 가운데 1차 접종만 하고 2차 접종을 못 하는 사례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만13세~18세 청소년용 무료 백신 일부를 만 12세 어린이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지만, 무료 백신 공급량 자체가 부족해 전환에 대한 권한이 있는 보건소에서도 쉽게 결단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황정희/보람병원 원무과 부장 : "지금 13세~18세, 노인들의 약(백신)들도 부족하게 배정받았답니다. 실제 신청한 것보다. 그래서 전환하라고 할 수가 없답니다."]
유료 백신 부족도 문젭니다.
다른 지역 병원을 수소문해 접종하는 이른바 '백신 난민'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돕니다.
[유료 접종 울산시민 : "울산에 아무리 병원에 전화해도 없더라고요. 나도 지병이 있어서 맞기는 맞아야 하는데 그래서 구룡포에 전화를 해보니까 병원에 있다 해서 (거기까지 가서 맞았죠.)"]
병원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권오규/울산병원 고객지원부장 : "현재 남아 있는 게 없고요. 제약회사에 추가 공급 요청을 했는데 현재로서는 추가 공급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건당국은 독감 접종을 권유한 건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혼선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독감의 경우, 치료제가 있기 때문에 맞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미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백신 부족 현상이 심각해 무료 백신은 물론 돈을 주고 맞겠다는 사람도 못 맞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감 예방접종을 하러 나온 노인들이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노인 대상 첫날이지만, 언제 동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오전부터 서두른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무료 접종 대상자 : "뉴스에 보니까 약(백신)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할아버지도 오늘 맞고 가고 나도 왔고."]
실제 울산에서는 무료 접종 대상자가 33만 명이지만 25만5천 4백 명만 맞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족한 물량에 접종 문의가 빗발치고, 항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달 간격으로 2번을 접종해야 하는 영아 가운데 1차 접종만 하고 2차 접종을 못 하는 사례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만13세~18세 청소년용 무료 백신 일부를 만 12세 어린이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지만, 무료 백신 공급량 자체가 부족해 전환에 대한 권한이 있는 보건소에서도 쉽게 결단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황정희/보람병원 원무과 부장 : "지금 13세~18세, 노인들의 약(백신)들도 부족하게 배정받았답니다. 실제 신청한 것보다. 그래서 전환하라고 할 수가 없답니다."]
유료 백신 부족도 문젭니다.
다른 지역 병원을 수소문해 접종하는 이른바 '백신 난민'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돕니다.
[유료 접종 울산시민 : "울산에 아무리 병원에 전화해도 없더라고요. 나도 지병이 있어서 맞기는 맞아야 하는데 그래서 구룡포에 전화를 해보니까 병원에 있다 해서 (거기까지 가서 맞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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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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