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강사 확진…강남구 학원 강사 2만 명 선제 검사

입력 2020.10.21 (21:23) 수정 2020.10.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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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발표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1명, 이중 국내 발생 환자는 57명입니다.

오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지 열흘째인데요.

여전히 국내 발생 환자는 50-60명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데 이어, 경기도 부천에서는 명절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요.

특히 수능을 40여일 앞둔 가운데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확진자가 나와 학생과 학부모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입시 학원의 건물 한 동이 완전히 폐쇄됐습니다.

이곳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던 30대 강사가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치동에는 긴급히 선별 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인근 학원과 교습소 등 3천여 개 시설에서 근무하는 학원 강사 2만여 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늘 하루 229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강사님들은 거의 다 검사 받으셨어요. 직원들도 다 받았고요."]

확진된 강사의 밀접 접촉자는 모두 60여 명.

이 가운데 55명이 인근 15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입니다.

수업 중 강사와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조사됐고, 60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학생들은 불안해합니다.

[박민기/고등학교 3학년 : "많은 애들이 다니는 학원이고, 꼭 이 학원만 다니는 게 아니잖아요. 다른 학원도 다닐 수 있어서 불안했어요. 저만 걸리는게 아니고, 다른 사람한테도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

해당 강사는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일주일여 동안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이비인후과, 약국 등을 수차례 방문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열이 있고, 근육통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어요. 13일부터 병원을 갔는데 그때부터 그러신 것 같아요."]

교육 당국은 이 강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대형 학원 외에 무등록 개인 교습소를 차려 중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개인 수업에서 추가로 접촉한 학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유용규/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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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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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동 학원강사 확진…강남구 학원 강사 2만 명 선제 검사
    • 입력 2020-10-21 21:23:22
    • 수정2020-10-21 22:06:42
    뉴스 9
[앵커]

오늘(21일) 발표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1명, 이중 국내 발생 환자는 57명입니다.

오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지 열흘째인데요.

여전히 국내 발생 환자는 50-60명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데 이어, 경기도 부천에서는 명절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요.

특히 수능을 40여일 앞둔 가운데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확진자가 나와 학생과 학부모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입시 학원의 건물 한 동이 완전히 폐쇄됐습니다.

이곳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던 30대 강사가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치동에는 긴급히 선별 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인근 학원과 교습소 등 3천여 개 시설에서 근무하는 학원 강사 2만여 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늘 하루 229명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강사님들은 거의 다 검사 받으셨어요. 직원들도 다 받았고요."]

확진된 강사의 밀접 접촉자는 모두 60여 명.

이 가운데 55명이 인근 15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입니다.

수업 중 강사와 학생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조사됐고, 60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학생들은 불안해합니다.

[박민기/고등학교 3학년 : "많은 애들이 다니는 학원이고, 꼭 이 학원만 다니는 게 아니잖아요. 다른 학원도 다닐 수 있어서 불안했어요. 저만 걸리는게 아니고, 다른 사람한테도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

해당 강사는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일주일여 동안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이비인후과, 약국 등을 수차례 방문했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열이 있고, 근육통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어요. 13일부터 병원을 갔는데 그때부터 그러신 것 같아요."]

교육 당국은 이 강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대형 학원 외에 무등록 개인 교습소를 차려 중학생들을 가르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개인 수업에서 추가로 접촉한 학생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유용규/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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