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더 철저히 정화 과정 거쳤어야”
입력 2020.10.22 (19:07)
수정 2020.10.22 (21: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수돗물 유충 속보 전해드립니다.
오늘까지 서귀포시에서 수돗물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40건에 육박했습니다.
이 유충은 그동안 제주도가 아니라던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됐는데요.
제주도는 이 유충이 발견된 강정천 물이 깨끗해 그동안 일부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법상 문제는 없다지만, 전문가들 판단은 달랐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강정천 물입니다.
지하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로, 강정 정수장의 정화 과정을 거쳐 서귀포 동지역에 수돗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장에서 일부 정화 과정을 자체 생략해왔다고 제주도는 밝혔습니다.
네 차례 정화과정 가운데, 불순물을 뭉치도록 하는 약품을 푼 뒤 이를 가라앉히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겁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물이 탁해지는 1년에 스무 번에서 서른 번을 제외하곤, 수돗물 공급 기준보다 물이 깨끗해 생략해왔다는 게 제주도 설명입니다.
[진수일/제주도상하수도본부 상수도생산관리과장/어제 : "(강정천 물을) 취수해서 응집을 지금 당분간 안 했습니다. 안 해서 여과기를 걸쳐서 소독하고 그렇게 (수돗물로) 공급을 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최종 수질만 확인할 뿐, 수돗물 공급원의 물 상태에 따라 지자체가 판단해 일부 과정을 생략할 수도, 추가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생각은 다릅니다.
수돗물 공급원이 맑은 용천수일지라도, 모든 정화 과정을 철저히 거쳐야 한다는 겁니다.
[김진근/제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 "(강정 정수장은) 상류의 용천수가 흘러내려서 일정 부분 하천에서 취수하는 형태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다양한 물질로 오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한편, 환경부는 현미경 조사 결과 서귀포 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아니라던 제주도의 발표를 뒤집는 결과입니다.
깔따구류 일부 종은 4급수의 탁한 물에도 서식하는데, 최종 DNA 분석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수돗물 유충 속보 전해드립니다.
오늘까지 서귀포시에서 수돗물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40건에 육박했습니다.
이 유충은 그동안 제주도가 아니라던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됐는데요.
제주도는 이 유충이 발견된 강정천 물이 깨끗해 그동안 일부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법상 문제는 없다지만, 전문가들 판단은 달랐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강정천 물입니다.
지하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로, 강정 정수장의 정화 과정을 거쳐 서귀포 동지역에 수돗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장에서 일부 정화 과정을 자체 생략해왔다고 제주도는 밝혔습니다.
네 차례 정화과정 가운데, 불순물을 뭉치도록 하는 약품을 푼 뒤 이를 가라앉히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겁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물이 탁해지는 1년에 스무 번에서 서른 번을 제외하곤, 수돗물 공급 기준보다 물이 깨끗해 생략해왔다는 게 제주도 설명입니다.
[진수일/제주도상하수도본부 상수도생산관리과장/어제 : "(강정천 물을) 취수해서 응집을 지금 당분간 안 했습니다. 안 해서 여과기를 걸쳐서 소독하고 그렇게 (수돗물로) 공급을 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최종 수질만 확인할 뿐, 수돗물 공급원의 물 상태에 따라 지자체가 판단해 일부 과정을 생략할 수도, 추가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생각은 다릅니다.
수돗물 공급원이 맑은 용천수일지라도, 모든 정화 과정을 철저히 거쳐야 한다는 겁니다.
[김진근/제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 "(강정 정수장은) 상류의 용천수가 흘러내려서 일정 부분 하천에서 취수하는 형태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다양한 물질로 오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한편, 환경부는 현미경 조사 결과 서귀포 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아니라던 제주도의 발표를 뒤집는 결과입니다.
깔따구류 일부 종은 4급수의 탁한 물에도 서식하는데, 최종 DNA 분석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더 철저히 정화 과정 거쳤어야”
-
- 입력 2020-10-22 19:07:44
- 수정2020-10-22 21:20:57

[앵커]
수돗물 유충 속보 전해드립니다.
오늘까지 서귀포시에서 수돗물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40건에 육박했습니다.
이 유충은 그동안 제주도가 아니라던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됐는데요.
제주도는 이 유충이 발견된 강정천 물이 깨끗해 그동안 일부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법상 문제는 없다지만, 전문가들 판단은 달랐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강정천 물입니다.
지하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로, 강정 정수장의 정화 과정을 거쳐 서귀포 동지역에 수돗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장에서 일부 정화 과정을 자체 생략해왔다고 제주도는 밝혔습니다.
네 차례 정화과정 가운데, 불순물을 뭉치도록 하는 약품을 푼 뒤 이를 가라앉히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겁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물이 탁해지는 1년에 스무 번에서 서른 번을 제외하곤, 수돗물 공급 기준보다 물이 깨끗해 생략해왔다는 게 제주도 설명입니다.
[진수일/제주도상하수도본부 상수도생산관리과장/어제 : "(강정천 물을) 취수해서 응집을 지금 당분간 안 했습니다. 안 해서 여과기를 걸쳐서 소독하고 그렇게 (수돗물로) 공급을 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최종 수질만 확인할 뿐, 수돗물 공급원의 물 상태에 따라 지자체가 판단해 일부 과정을 생략할 수도, 추가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생각은 다릅니다.
수돗물 공급원이 맑은 용천수일지라도, 모든 정화 과정을 철저히 거쳐야 한다는 겁니다.
[김진근/제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 "(강정 정수장은) 상류의 용천수가 흘러내려서 일정 부분 하천에서 취수하는 형태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다양한 물질로 오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한편, 환경부는 현미경 조사 결과 서귀포 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아니라던 제주도의 발표를 뒤집는 결과입니다.
깔따구류 일부 종은 4급수의 탁한 물에도 서식하는데, 최종 DNA 분석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수돗물 유충 속보 전해드립니다.
오늘까지 서귀포시에서 수돗물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40건에 육박했습니다.
이 유충은 그동안 제주도가 아니라던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됐는데요.
제주도는 이 유충이 발견된 강정천 물이 깨끗해 그동안 일부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법상 문제는 없다지만, 전문가들 판단은 달랐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강정천 물입니다.
지하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로, 강정 정수장의 정화 과정을 거쳐 서귀포 동지역에 수돗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수장에서 일부 정화 과정을 자체 생략해왔다고 제주도는 밝혔습니다.
네 차례 정화과정 가운데, 불순물을 뭉치도록 하는 약품을 푼 뒤 이를 가라앉히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겁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물이 탁해지는 1년에 스무 번에서 서른 번을 제외하곤, 수돗물 공급 기준보다 물이 깨끗해 생략해왔다는 게 제주도 설명입니다.
[진수일/제주도상하수도본부 상수도생산관리과장/어제 : "(강정천 물을) 취수해서 응집을 지금 당분간 안 했습니다. 안 해서 여과기를 걸쳐서 소독하고 그렇게 (수돗물로) 공급을 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최종 수질만 확인할 뿐, 수돗물 공급원의 물 상태에 따라 지자체가 판단해 일부 과정을 생략할 수도, 추가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생각은 다릅니다.
수돗물 공급원이 맑은 용천수일지라도, 모든 정화 과정을 철저히 거쳐야 한다는 겁니다.
[김진근/제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 "(강정 정수장은) 상류의 용천수가 흘러내려서 일정 부분 하천에서 취수하는 형태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다양한 물질로 오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한편, 환경부는 현미경 조사 결과 서귀포 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아니라던 제주도의 발표를 뒤집는 결과입니다.
깔따구류 일부 종은 4급수의 탁한 물에도 서식하는데, 최종 DNA 분석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
-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허지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