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사각지대’ 대학교 연구원…산재보험 가입 추진

입력 2020.10.22 (19:18) 수정 2020.10.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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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 말 경북대학교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학생연구원들이 크게 다쳤는데요.

피해 학생의 아버지가 오늘 국회를 찾았습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 연구원들도 산재 보상을 받게 해달라는 건데, 민주당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경북대 실험실에서 난 이 폭발사고로 학생 2명이 전신 3도 화상 등을 입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나온 치료비만 9억여 원, 학교 측 지원을 받다가 중간에 중단됐습니다.

오늘 피해 학생의 아버지가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만났습니다.

[임덕기/피해 학생 아버지 :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저희 딸과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학생 연구원들도 산재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법을 바꿔 달라는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가 제대로 일을 못 했다는 자책을 피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연구실 사고 피해자 920여 명 가운데, 70% 가까이가 학생 연구원이었습니다.

사고에 쉽게 노출돼 있는데도 일반 연구소 직원 등과 달리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게 학생 연구원들의 호소입니다.

연구실 안전법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치료비 지급 최고한도는 5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들을 산재 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논의가 국회에서 제기됐습니다.

[전혜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산재는 과실 여부와 상관이 없습니다. 만약에 학생들이 산재 보험에 들었다면 이런 논란이 없을 것 아니겠습니까?"]

이달 초, 학생 연구원의 산재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개정안이 발의된 상황, 아버지는 제2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 법이 통과되기를 바랍니다.

[임덕기/피해 학생 아버지 : "연구실 사고의 또 다른 피해자들이 계속 생김에도 무슨 법을 만들었네, 뭐를 했다 하지만 허공에 메아리처럼…."]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최원석/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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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사각지대’ 대학교 연구원…산재보험 가입 추진
    • 입력 2020-10-22 19:18:21
    • 수정2020-10-22 19:44:19
    뉴스 7
[앵커]

작년 말 경북대학교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학생연구원들이 크게 다쳤는데요.

피해 학생의 아버지가 오늘 국회를 찾았습니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 연구원들도 산재 보상을 받게 해달라는 건데, 민주당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경북대 실험실에서 난 이 폭발사고로 학생 2명이 전신 3도 화상 등을 입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나온 치료비만 9억여 원, 학교 측 지원을 받다가 중간에 중단됐습니다.

오늘 피해 학생의 아버지가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만났습니다.

[임덕기/피해 학생 아버지 : "다시는 우리 사회에서 저희 딸과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학생 연구원들도 산재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법을 바꿔 달라는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가 제대로 일을 못 했다는 자책을 피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연구실 사고 피해자 920여 명 가운데, 70% 가까이가 학생 연구원이었습니다.

사고에 쉽게 노출돼 있는데도 일반 연구소 직원 등과 달리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게 학생 연구원들의 호소입니다.

연구실 안전법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치료비 지급 최고한도는 5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들을 산재 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논의가 국회에서 제기됐습니다.

[전혜숙/더불어민주당 의원 : "산재는 과실 여부와 상관이 없습니다. 만약에 학생들이 산재 보험에 들었다면 이런 논란이 없을 것 아니겠습니까?"]

이달 초, 학생 연구원의 산재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개정안이 발의된 상황, 아버지는 제2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 법이 통과되기를 바랍니다.

[임덕기/피해 학생 아버지 : "연구실 사고의 또 다른 피해자들이 계속 생김에도 무슨 법을 만들었네, 뭐를 했다 하지만 허공에 메아리처럼…."]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최원석/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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