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독감 백신 ‘이상 반응’ 신고 26건…불안 심리 확산

[앵커]

전국에서 독감 무료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40% 수준인데요.

다행히 백신 접종 이후 위중한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고, 발열 등 이상 증세 신고는 26건 접수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 속 독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병원과 보건소마다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서자 백신 접종을 미루는 시민들이 늘었습니다.

아직 정확한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이유에 섭니다.

[독감백신접종 대상자/부산 수영구 : "방송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 하는데 우리들은 나이도 있고 하니까 조금 불안하죠."]

방역 당국은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 종류가 다르고 접종 과정에서의 문제도 없어 백신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며 백신 접종을 지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40%.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 신고는 26건입니다.

다행히 위중한 사례는 없고 발열 8건과 알레르기 10건 등 경미한 반응 정도입니다.

보건소에는 하루에도 백신 안전성을 묻는 전화가 수십 통씩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목/부산 남구보건소장 : "어느 제약회사가 한꺼번에 문제가 된다면 회수한다더니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그런 건 아니니까. (진행하고 있고) 부산은 저희들은 아직 (특별한 이상 반응) 보고 없거든요."]

전문가들은 독감 유행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노약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게 맞지만,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접종 시기를 조율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합니다.

[정동식/동아대 감염내과 교수 : "식약처에서 조사 결과가 발표돼서 연관성이 없다면 고위험군 대상자는 꼭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백신을 접종하셔야…."]

또 백신 접종 이후 접종 기관에서 최소 15분 정도 머무르며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한 뒤 귀가하고 접종 당일 무리한 운동은 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박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