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해외연수 보고서 베끼기 실태 심각
입력 2020.10.23 (23:30)
수정 2020.10.2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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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조사결과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비율이 전국에서 울산 북구와 울주군이 가장 많았는데요,
지역사회를 위해 공무원들이 견문을 넓혀야 하겠지만, 보고서를 베끼고, 관광 위주로 짜진다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울주군이 관내 모범노동조합원들과 두 차례 실시한 해외시찰 보고서입니다.
10월과 11월 두 개의 보고서가 방문자들만 다를 뿐 내용은 글자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당시 일본 총리는 아베였지만, 10년 전 총리였던 '후쿠다 야스오'라고 적은 것도 같습니다.
같은 해 울주군 공무원들이 일본 쓰시마 시를 방문했다는 보고서도 실태는 비슷합니다.
2월과 8월 보고서는 방문자들이 다르지만, 형식과 내용이 비슷하고, 견학 소감은 베낀 듯 일치합니다.
[2번 동행 공무원/음성변조 : "갔다 온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 결과 보고서는 한번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일정도 대부분 관광으로 짜여 '외유성' 연수라는 의혹이 짙습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울주군은 3년 동안 38억 여 원을 들여 해마다 250명가량 해외연수를 보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범수 의원이 전국의 기초·광역단체 공무원의 해외연수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울산시 북구와 울주군이 3년 만에 110%와 105%에 달해 전국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북구와 울주군, 동구는 퇴직 공무원들에게 기념품과 순금 열쇠, 상품권 등으로 2, 3백만원 상당의 전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범수/국회 행정안전위원 : "외유성 연수를 가고, 전별금도 챙기고 하는 것을 시민들이 과연 어떻게 이해를 하겠느냐…. 공무원의 복지에 사용하는 재정을 가능한 한 줄여서 어려운 시민들께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와 감사원은 단순 시찰의 해외여행을 최대한 억제할 것을, 또 국민권익위는 퇴직 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기념금품 제공 금지를 권고하고 있지만 실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한 조사결과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비율이 전국에서 울산 북구와 울주군이 가장 많았는데요,
지역사회를 위해 공무원들이 견문을 넓혀야 하겠지만, 보고서를 베끼고, 관광 위주로 짜진다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울주군이 관내 모범노동조합원들과 두 차례 실시한 해외시찰 보고서입니다.
10월과 11월 두 개의 보고서가 방문자들만 다를 뿐 내용은 글자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당시 일본 총리는 아베였지만, 10년 전 총리였던 '후쿠다 야스오'라고 적은 것도 같습니다.
같은 해 울주군 공무원들이 일본 쓰시마 시를 방문했다는 보고서도 실태는 비슷합니다.
2월과 8월 보고서는 방문자들이 다르지만, 형식과 내용이 비슷하고, 견학 소감은 베낀 듯 일치합니다.
[2번 동행 공무원/음성변조 : "갔다 온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 결과 보고서는 한번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일정도 대부분 관광으로 짜여 '외유성' 연수라는 의혹이 짙습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울주군은 3년 동안 38억 여 원을 들여 해마다 250명가량 해외연수를 보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범수 의원이 전국의 기초·광역단체 공무원의 해외연수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울산시 북구와 울주군이 3년 만에 110%와 105%에 달해 전국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북구와 울주군, 동구는 퇴직 공무원들에게 기념품과 순금 열쇠, 상품권 등으로 2, 3백만원 상당의 전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범수/국회 행정안전위원 : "외유성 연수를 가고, 전별금도 챙기고 하는 것을 시민들이 과연 어떻게 이해를 하겠느냐…. 공무원의 복지에 사용하는 재정을 가능한 한 줄여서 어려운 시민들께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와 감사원은 단순 시찰의 해외여행을 최대한 억제할 것을, 또 국민권익위는 퇴직 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기념금품 제공 금지를 권고하고 있지만 실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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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해외연수 보고서 베끼기 실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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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0-24 00: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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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사결과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비율이 전국에서 울산 북구와 울주군이 가장 많았는데요,
지역사회를 위해 공무원들이 견문을 넓혀야 하겠지만, 보고서를 베끼고, 관광 위주로 짜진다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울주군이 관내 모범노동조합원들과 두 차례 실시한 해외시찰 보고서입니다.
10월과 11월 두 개의 보고서가 방문자들만 다를 뿐 내용은 글자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당시 일본 총리는 아베였지만, 10년 전 총리였던 '후쿠다 야스오'라고 적은 것도 같습니다.
같은 해 울주군 공무원들이 일본 쓰시마 시를 방문했다는 보고서도 실태는 비슷합니다.
2월과 8월 보고서는 방문자들이 다르지만, 형식과 내용이 비슷하고, 견학 소감은 베낀 듯 일치합니다.
[2번 동행 공무원/음성변조 : "갔다 온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 결과 보고서는 한번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일정도 대부분 관광으로 짜여 '외유성' 연수라는 의혹이 짙습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울주군은 3년 동안 38억 여 원을 들여 해마다 250명가량 해외연수를 보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범수 의원이 전국의 기초·광역단체 공무원의 해외연수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울산시 북구와 울주군이 3년 만에 110%와 105%에 달해 전국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북구와 울주군, 동구는 퇴직 공무원들에게 기념품과 순금 열쇠, 상품권 등으로 2, 3백만원 상당의 전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범수/국회 행정안전위원 : "외유성 연수를 가고, 전별금도 챙기고 하는 것을 시민들이 과연 어떻게 이해를 하겠느냐…. 공무원의 복지에 사용하는 재정을 가능한 한 줄여서 어려운 시민들께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
행정안전부와 감사원은 단순 시찰의 해외여행을 최대한 억제할 것을, 또 국민권익위는 퇴직 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기념금품 제공 금지를 권고하고 있지만 실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한 조사결과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비율이 전국에서 울산 북구와 울주군이 가장 많았는데요,
지역사회를 위해 공무원들이 견문을 넓혀야 하겠지만, 보고서를 베끼고, 관광 위주로 짜진다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울주군이 관내 모범노동조합원들과 두 차례 실시한 해외시찰 보고서입니다.
10월과 11월 두 개의 보고서가 방문자들만 다를 뿐 내용은 글자 하나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당시 일본 총리는 아베였지만, 10년 전 총리였던 '후쿠다 야스오'라고 적은 것도 같습니다.
같은 해 울주군 공무원들이 일본 쓰시마 시를 방문했다는 보고서도 실태는 비슷합니다.
2월과 8월 보고서는 방문자들이 다르지만, 형식과 내용이 비슷하고, 견학 소감은 베낀 듯 일치합니다.
[2번 동행 공무원/음성변조 : "갔다 온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 결과 보고서는 한번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일정도 대부분 관광으로 짜여 '외유성' 연수라는 의혹이 짙습니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울주군은 3년 동안 38억 여 원을 들여 해마다 250명가량 해외연수를 보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범수 의원이 전국의 기초·광역단체 공무원의 해외연수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울산시 북구와 울주군이 3년 만에 110%와 105%에 달해 전국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북구와 울주군, 동구는 퇴직 공무원들에게 기념품과 순금 열쇠, 상품권 등으로 2, 3백만원 상당의 전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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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와 감사원은 단순 시찰의 해외여행을 최대한 억제할 것을, 또 국민권익위는 퇴직 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기념금품 제공 금지를 권고하고 있지만 실태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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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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