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봉쇄 수준’ 고강도 조치…반발 시위

입력 2020.10.27 (00:09) 수정 2020.10.2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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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새 수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유럽 각국은 봉쇄 수준에 준하는 고강도 방역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허점이 많은 데다, 반발 시위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5만2천 명, 사흘 연속 4만 명대에서 이제 5만 명대를 넘어섰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 주말부터 야간 통행금지령을 54개 지역까지 확대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통행금지 시간대를 피해 모임이나 활동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아침 아홉 시에 레스토랑에 모여 식사하고 오후에 연극 관람을 합니다. 간식 시간에 친구들과 만납니다.

["처음 2일 정도는 좀 어색했죠."]

한 마디로 저녁에 하던 일들을 이젠 일과 시간에 한다는 겁니다.

스페인은 코로나 19로 인한 국가 비상경계령을 7개월 만에 다시 발동했습니다.

이탈리아도 신규 확진자 2만천 명으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하자, 고강도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오후 6시 이후 식당과 술집 영업을 금지하고, 헬스클럽과 수영장 등은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봉쇄 수준에 준하는 방역 조치, 그러나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선 야간 통행 금지령 확대에 극우 단체들이 폭죽과 화염병을 던지며 반발했습니다.

스페인에선 수개월째 폐쇄된 클럽 운영자들이 경적 시위를 벌였습니다.

유럽 각국이 전면 봉쇄만큼은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재봉쇄가 불가피하단 우려가 큽니다.

[니콜라 마투로/이탈리아 감염의학 전문의 : "가장 좋은 방법은 적어도 보름의 전면 봉쇄를 하는 것입니다. 필요하면 지금 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유럽의 가을 방학이 끝난 뒤 바이러스 감염 현황이 재봉쇄 여부를 가를 지표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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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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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봉쇄 수준’ 고강도 조치…반발 시위
    • 입력 2020-10-27 00:09:54
    • 수정2020-10-27 00: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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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새 수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유럽 각국은 봉쇄 수준에 준하는 고강도 방역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허점이 많은 데다, 반발 시위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5만2천 명, 사흘 연속 4만 명대에서 이제 5만 명대를 넘어섰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 주말부터 야간 통행금지령을 54개 지역까지 확대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통행금지 시간대를 피해 모임이나 활동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아침 아홉 시에 레스토랑에 모여 식사하고 오후에 연극 관람을 합니다. 간식 시간에 친구들과 만납니다.

["처음 2일 정도는 좀 어색했죠."]

한 마디로 저녁에 하던 일들을 이젠 일과 시간에 한다는 겁니다.

스페인은 코로나 19로 인한 국가 비상경계령을 7개월 만에 다시 발동했습니다.

이탈리아도 신규 확진자 2만천 명으로 하루 만에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하자, 고강도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오후 6시 이후 식당과 술집 영업을 금지하고, 헬스클럽과 수영장 등은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봉쇄 수준에 준하는 방역 조치, 그러나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선 야간 통행 금지령 확대에 극우 단체들이 폭죽과 화염병을 던지며 반발했습니다.

스페인에선 수개월째 폐쇄된 클럽 운영자들이 경적 시위를 벌였습니다.

유럽 각국이 전면 봉쇄만큼은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재봉쇄가 불가피하단 우려가 큽니다.

[니콜라 마투로/이탈리아 감염의학 전문의 : "가장 좋은 방법은 적어도 보름의 전면 봉쇄를 하는 것입니다. 필요하면 지금 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유럽의 가을 방학이 끝난 뒤 바이러스 감염 현황이 재봉쇄 여부를 가를 지표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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