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계절성 감염병까지…응급환자 못 보는 응급실

입력 2020.10.27 (10:40) 수정 2020.10.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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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가을철에는 진드기가 옮기는 쯔쯔가무시병을 비롯한 바이러스 감염병이 유행하는데요.

이런 계절성 감염병은 고열이 나고 오한을 느끼는 증세가 코로나19와 비슷합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응급실마다 업무량이 많아진 상황에서 계절성 감염증 환자까지 급증할까 우려가 큽니다.

한 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을철 진드기가 옮기는 쯔쯔가무시병은 보통 10월부터 환자가 급증합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보고된 감염 사례 2만 천여 건 가운데 83%가 10월부터 12월 사이 발생했습니다.

쯔쯔가무시병과 독감 등 계절성 바이러스 감염병은 고열과 오한을 동반합니다.

코로나19와 초기 증상이 비슷합니다.

발열 환자에 민감한 병원 응급실은 벌써 비상입니다.

열이 많이 나는 응급환자는 격리 병상에 수용해야 하지만 병상이 부족합니다.

[유인술/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격리공간이 없어서 이 병원 저 병원 서로 떠돌고 있는 이런 환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진짜 응급환자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이런 응급실 운영에 커다란 문제가 생기고 있죠."]

환자가 응급실 격리 병상에 들어오면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동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병상 회전율이 떨어져 병상이 부족해질 뿐만 아니라 대기시간도 길어집니다.

[박자환/대전유성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장 : "응급실 앞에 가면 구급차가 기본 3대, 4대 이렇게 기다리고 있고... 저희도 심한 경우는 가까운 데 병원이 있지만 먼 병원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19구급차가 가까운 응급실에서 병상을 못 구해 환자를 재이송한 건수는 올 상반기에만 559건.

최근 2년간 한 해 평균치인 4백여 건을 이미 앞질러 늘어난 환자 수용에 빈틈이 생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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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7 10:40:08
    • 수정2020-10-27 11: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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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가을철에는 진드기가 옮기는 쯔쯔가무시병을 비롯한 바이러스 감염병이 유행하는데요.

이런 계절성 감염병은 고열이 나고 오한을 느끼는 증세가 코로나19와 비슷합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응급실마다 업무량이 많아진 상황에서 계절성 감염증 환자까지 급증할까 우려가 큽니다.

한 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을철 진드기가 옮기는 쯔쯔가무시병은 보통 10월부터 환자가 급증합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보고된 감염 사례 2만 천여 건 가운데 83%가 10월부터 12월 사이 발생했습니다.

쯔쯔가무시병과 독감 등 계절성 바이러스 감염병은 고열과 오한을 동반합니다.

코로나19와 초기 증상이 비슷합니다.

발열 환자에 민감한 병원 응급실은 벌써 비상입니다.

열이 많이 나는 응급환자는 격리 병상에 수용해야 하지만 병상이 부족합니다.

[유인술/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격리공간이 없어서 이 병원 저 병원 서로 떠돌고 있는 이런 환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진짜 응급환자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이런 응급실 운영에 커다란 문제가 생기고 있죠."]

환자가 응급실 격리 병상에 들어오면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동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병상 회전율이 떨어져 병상이 부족해질 뿐만 아니라 대기시간도 길어집니다.

[박자환/대전유성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장 : "응급실 앞에 가면 구급차가 기본 3대, 4대 이렇게 기다리고 있고... 저희도 심한 경우는 가까운 데 병원이 있지만 먼 병원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19구급차가 가까운 응급실에서 병상을 못 구해 환자를 재이송한 건수는 올 상반기에만 559건.

최근 2년간 한 해 평균치인 4백여 건을 이미 앞질러 늘어난 환자 수용에 빈틈이 생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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