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아로니아, 가공 식품 개발로 명성 회복

입력 2020.10.27 (21:49) 수정 2020.10.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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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잉 공급, 가격 폭락으로 위기를 겪었던 단양의 아로니아 재배 농가들이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다양한 가공품 개발로 새 판로 확보에 나섰는데요.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년 전 귀농해 아로니아를 생산하고 있는 김서원 씨.

올해는 재배 면적도 줄이고, 열린 아로니아도 극히 일부만 수확한 채, 올해 농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비교적 재배가 수월한 데다 고소득 작물로 인기를 얻으면서 전국적으로 재배 농가가 늘어, 가격이 예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서원/아로니아 재배 농민 : "저거 엄청 잘돼? 힘도 안 드네. 오 수익도 높네. 그러니까 너도나도 아무나, 할머니, 할아버지까지도 다 따라 하게 된 거예요."]

이처럼 재배를 줄이거나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면서, 한때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했던 단양 지역의 재배 농가는 몇 년 사이 60%가 넘게 줄었습니다.

단양의 아로니아 전문 농특산물 판매점입니다.

아로니아 재배 농민들이 직접 설립한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이곳에는, 아로니아를 가공한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로니아를 첨가한 김 등 가공식품에서부터 '마스크팩'과 같은 미용품까지,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분말이나 즙에 머물러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입니다.

[윤금동/단고을 농특산물판매장 지점장 : "다른 데는 동결건조 분말 위주로만 나오는데, 저희는 마스크 팩, 아로니아즙, 아로니아 김, 엿 등 여러 상품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단양군은 올 연말까지 아로니아 재배를 중단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폐원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다양한 가공품 개발을 통한 농가들의 노력이 옛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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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 아로니아, 가공 식품 개발로 명성 회복
    • 입력 2020-10-27 21:49:58
    • 수정2020-10-27 21:57:47
    뉴스9(청주)
[앵커]

과잉 공급, 가격 폭락으로 위기를 겪었던 단양의 아로니아 재배 농가들이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다양한 가공품 개발로 새 판로 확보에 나섰는데요.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년 전 귀농해 아로니아를 생산하고 있는 김서원 씨.

올해는 재배 면적도 줄이고, 열린 아로니아도 극히 일부만 수확한 채, 올해 농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비교적 재배가 수월한 데다 고소득 작물로 인기를 얻으면서 전국적으로 재배 농가가 늘어, 가격이 예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서원/아로니아 재배 농민 : "저거 엄청 잘돼? 힘도 안 드네. 오 수익도 높네. 그러니까 너도나도 아무나, 할머니, 할아버지까지도 다 따라 하게 된 거예요."]

이처럼 재배를 줄이거나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면서, 한때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했던 단양 지역의 재배 농가는 몇 년 사이 60%가 넘게 줄었습니다.

단양의 아로니아 전문 농특산물 판매점입니다.

아로니아 재배 농민들이 직접 설립한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이곳에는, 아로니아를 가공한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로니아를 첨가한 김 등 가공식품에서부터 '마스크팩'과 같은 미용품까지, 그 영역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분말이나 즙에 머물러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입니다.

[윤금동/단고을 농특산물판매장 지점장 : "다른 데는 동결건조 분말 위주로만 나오는데, 저희는 마스크 팩, 아로니아즙, 아로니아 김, 엿 등 여러 상품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단양군은 올 연말까지 아로니아 재배를 중단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폐원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인 가운데, 다양한 가공품 개발을 통한 농가들의 노력이 옛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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