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야구장 없어지나?…대전 사회인야구 존폐 위기

입력 2020.10.27 (21:52) 수정 2020.10.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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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백여 개 팀으로 구성된 대전지역 사회인 야구 리그가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들이 야구경기를 하는 대전 갑천야구공원을 사용하기 어렵게 된 건데, 어찌된 영문인지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백여 개 사회인 야구팀들이 주말과 휴일에 경기를 치르는 대전 갑천야구공원입니다.

야구장 9개의 소유권자는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이지만, 지난 2012년 대전시체육회에 위탁 운영해 체육회 산하 야구협회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대전시체육회가 돌연 위탁 운영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8년여 시간이 흐르면서 시설이 낡고 부서졌는데, 이를 고칠 예산이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최대현/대전시체육회 기획조정본부장 : "예산과 인력을 받지 못했어요. 그 부분을 시가 다시 소환해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한 다음에 재위탁을 논의해달라."]

그런데 위탁 협약서에는 하천사업소는 야구장을 무상 제공하고, 시체육회는 유지보수비용을 부담하기로 돼 있습니다.

[박정민/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 시설팀 주무관 : "저희 쪽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죠. (위탁 해지로) 관리권이 없을 때는 하천 무단점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피해를 입게 된 건 정작 사회인 야구 동호회원들. 당장 내년 생활체육 리그 개최도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해마다 야구협회에 180만 원의 회비를 낸 야구팀들은 공지도 없었다며 반발합니다.

[대전 사회인야구팀 회원 : "우리가 낸 회비를 가지고 유지보수에 사용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빠졌다는 게, 주말에 야구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사회인 야구인들은 이 상황을 절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갑천야구공원 위탁 해지 사태로 사회인 야구팀이 갈 곳을 잃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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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천야구장 없어지나?…대전 사회인야구 존폐 위기
    • 입력 2020-10-27 21:52:07
    • 수정2020-10-27 21:56:36
    뉴스9(대전)
[앵커]

8백여 개 팀으로 구성된 대전지역 사회인 야구 리그가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들이 야구경기를 하는 대전 갑천야구공원을 사용하기 어렵게 된 건데, 어찌된 영문인지 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백여 개 사회인 야구팀들이 주말과 휴일에 경기를 치르는 대전 갑천야구공원입니다.

야구장 9개의 소유권자는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이지만, 지난 2012년 대전시체육회에 위탁 운영해 체육회 산하 야구협회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대전시체육회가 돌연 위탁 운영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8년여 시간이 흐르면서 시설이 낡고 부서졌는데, 이를 고칠 예산이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최대현/대전시체육회 기획조정본부장 : "예산과 인력을 받지 못했어요. 그 부분을 시가 다시 소환해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한 다음에 재위탁을 논의해달라."]

그런데 위탁 협약서에는 하천사업소는 야구장을 무상 제공하고, 시체육회는 유지보수비용을 부담하기로 돼 있습니다.

[박정민/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 시설팀 주무관 : "저희 쪽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죠. (위탁 해지로) 관리권이 없을 때는 하천 무단점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피해를 입게 된 건 정작 사회인 야구 동호회원들. 당장 내년 생활체육 리그 개최도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해마다 야구협회에 180만 원의 회비를 낸 야구팀들은 공지도 없었다며 반발합니다.

[대전 사회인야구팀 회원 : "우리가 낸 회비를 가지고 유지보수에 사용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빠졌다는 게, 주말에 야구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사회인 야구인들은 이 상황을 절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갑천야구공원 위탁 해지 사태로 사회인 야구팀이 갈 곳을 잃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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