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中, 향후 5년 경제계획은?…오늘 5중전회 폐막

입력 2020.10.29 (18:08) 수정 2020.10.29 (18: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공산당 최고 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가 오늘(29일) 나흘간 진행됐던 '5중 전회'를 마쳤습니다.

단순 정치일정이 아니라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미칠 영향 때문에 관심을 끄는데요.

내년부터 5년 동안 적용할 경제 개발 계획 등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랑 특파원! 이른바 '5중전회', 이 회의가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전체 명칭은 원래 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 회의입니다.

이걸 줄여서 '5중 전회'라고 부르는데요.

5번째 회의에서 5를, 중앙위원회에서 중, 전체회의에서 전과 회자를 따서 '5중 전회'라고 부르는 겁니다.

이 전체회의가 지난 26일부터 시작돼 29일까지 나흘동안 이어졌습니다.

[앵커]

나흘동안 계속된만큼 '5중 전회'에서 상당히 많은 사안이 논의됐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의제도 많고 내용도 중요합니다.

'5중전회'를 연 주체, 그러니까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중국 지도부를 선출하고 중요 정책도 결정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조직입니다.

이번에도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이 5중전회에서, 우선 내년부터 향후 5년, 그러니까 2025년까지 적용될 경제개발의 큰 그림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마디로 앞으로 5년간 중국 경제의 목표와 방향이 새롭게 설정되는 겁니다.

특히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열렸기 때문에, 미국과 전방위로 충돌하는 중국의 대응 방향도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향후 5개년 경제 계획, 일단은 큰 틀이 중요할텐데요.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 5중전회가 나흘간 비공개로 열렸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앞으로 나올 공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5개년 계획의 기본 밑바탕은 '내수 위주의 쌍순환' 전략입니다.

지난 5월부터 시진핑 주석이 거듭 내세우고 있는 개념인데요.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지난12일 : "우리는 백 년 동안 없었던 변화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적인 혁신에 바탕을 둔 자립의 길을 가야 합니다."]

국내 국제 시장을 유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쌍순환 전략의 축을 한 마디로 내수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현재 중국은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감염증의 대유행 등으로 100년 만에 한번 찾아올 만한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중국 경제 동력을 수출 주도 전략에서 찾았다면 앞으로는 내수 경제에서 찾는 방안들이 제시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수 경제를 강화할만한 전략들은 어떻습니까?

구체적인 내용들이 좀 나왔나요?

[기자]

네 일단은 중국은 14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 시장이라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 구체적으로는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마련됐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린이푸/베이징대 교수/전 세계은행 부행장 : "개혁을 심화하는 건 시장이 자원 배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 정책의 지도 아래(내수 위주 쌍순환) 중국은 시장을 개선한 뒤 성장 잠재력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 매체들은 중국이 앞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제조업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5G 등과 관련한 기술이 언급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 개발 투자도 공격적으로 늘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2035년, 그러니까 이 해는 시 주석이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겠다고 제시한 목표 시간인데요.

2035년, 중국의 GDP가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향후 15년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경제 목표도 나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중국이 경제 전략을 바꾸면 중국을 상대로 수입, 수출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서부터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우리의 최대 수출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 상대 수출액이 미국의 2배 가까이 될 정도가 됐습니다.

중국이 장기적인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 이에 따라서 중국을 상대로 한 우리의 무역 전략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박민영/한국무역협회 베이징 지부장 : "범용 소재라든지 전방위 수출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범용장비 수출에서 벗어나 첨단장비 수출에 주목하고 육성해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국은 또 과학 연구와 금융 등 핵심 분야에서도 자립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된 우리 계획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中, 향후 5년 경제계획은?…오늘 5중전회 폐막
    • 입력 2020-10-29 18:08:08
    • 수정2020-10-29 18:28:53
    통합뉴스룸ET
[앵커]

중국 공산당 최고 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가 오늘(29일) 나흘간 진행됐던 '5중 전회'를 마쳤습니다.

단순 정치일정이 아니라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미칠 영향 때문에 관심을 끄는데요.

내년부터 5년 동안 적용할 경제 개발 계획 등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랑 특파원! 이른바 '5중전회', 이 회의가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전체 명칭은 원래 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 회의입니다.

이걸 줄여서 '5중 전회'라고 부르는데요.

5번째 회의에서 5를, 중앙위원회에서 중, 전체회의에서 전과 회자를 따서 '5중 전회'라고 부르는 겁니다.

이 전체회의가 지난 26일부터 시작돼 29일까지 나흘동안 이어졌습니다.

[앵커]

나흘동안 계속된만큼 '5중 전회'에서 상당히 많은 사안이 논의됐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의제도 많고 내용도 중요합니다.

'5중전회'를 연 주체, 그러니까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중국 지도부를 선출하고 중요 정책도 결정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조직입니다.

이번에도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이 5중전회에서, 우선 내년부터 향후 5년, 그러니까 2025년까지 적용될 경제개발의 큰 그림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마디로 앞으로 5년간 중국 경제의 목표와 방향이 새롭게 설정되는 겁니다.

특히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열렸기 때문에, 미국과 전방위로 충돌하는 중국의 대응 방향도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향후 5개년 경제 계획, 일단은 큰 틀이 중요할텐데요.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 5중전회가 나흘간 비공개로 열렸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앞으로 나올 공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5개년 계획의 기본 밑바탕은 '내수 위주의 쌍순환' 전략입니다.

지난 5월부터 시진핑 주석이 거듭 내세우고 있는 개념인데요.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지난12일 : "우리는 백 년 동안 없었던 변화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적인 혁신에 바탕을 둔 자립의 길을 가야 합니다."]

국내 국제 시장을 유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쌍순환 전략의 축을 한 마디로 내수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현재 중국은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감염증의 대유행 등으로 100년 만에 한번 찾아올 만한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중국 경제 동력을 수출 주도 전략에서 찾았다면 앞으로는 내수 경제에서 찾는 방안들이 제시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수 경제를 강화할만한 전략들은 어떻습니까?

구체적인 내용들이 좀 나왔나요?

[기자]

네 일단은 중국은 14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 시장이라는 장점이 있죠.

그래서 구체적으로는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마련됐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린이푸/베이징대 교수/전 세계은행 부행장 : "개혁을 심화하는 건 시장이 자원 배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 정책의 지도 아래(내수 위주 쌍순환) 중국은 시장을 개선한 뒤 성장 잠재력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 매체들은 중국이 앞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제조업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5G 등과 관련한 기술이 언급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 기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 개발 투자도 공격적으로 늘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2035년, 그러니까 이 해는 시 주석이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겠다고 제시한 목표 시간인데요.

2035년, 중국의 GDP가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향후 15년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경제 목표도 나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중국이 경제 전략을 바꾸면 중국을 상대로 수입, 수출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서부터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우리의 최대 수출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 상대 수출액이 미국의 2배 가까이 될 정도가 됐습니다.

중국이 장기적인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 이에 따라서 중국을 상대로 한 우리의 무역 전략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박민영/한국무역협회 베이징 지부장 : "범용 소재라든지 전방위 수출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범용장비 수출에서 벗어나 첨단장비 수출에 주목하고 육성해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국은 또 과학 연구와 금융 등 핵심 분야에서도 자립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어서 이와 관련된 우리 계획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