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감사합니다”…소방서에 출동한 ‘마음방역차’

입력 2020.10.29 (19:34) 수정 2020.10.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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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최일선에 있는 소방 구급대원들, 올 한해 관련 출동만 10만 건을 넘었습니다.

위험에 오래 노출되다 보니 불안과 우울 증상, 피로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위로가 피로한 사람들을 위해 '마음방역차'란 게 생겨서 오늘 첫 출동을 했는데요.

오대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소방서 뒤 편에 마련된 간이 의자에 소방대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앉았습니다.

1톤 트럭을 무대로 만든 이른바 '마음방역차'의 첫 공연을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공연 신청자는 소방관입니다.

[임현섭/서울 은평소방서 소방행정과 주임 : "감염병 유행으로 많이 힘드실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지금처럼 잘 대응해주면..다시 한번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소방관 파이팅!"]

첫 공연의 주제는 '감사합니다.'

코로나19 관련 출동으로 특히 업무 강도가 세진 소방 구급대원들을 위한 겁니다.

짧은 공연 중에도 구조 신고가 들어오자 대원들은 바로 출동합니다.

대원들은 긴장되고 위험에 노출된 구조 업무를 반복적으로 수행하지만, 이에 따른 스트레스 관리는 쉽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특히 올 한 해 감염병 관련 출동만 10만 건을 넘었고, 한 설문조사에선 구급대원의 10명 중 4명은 우울증상, 2명은 불안증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백지영/가수 : "소방대원분들에게 진심으로, 물론 항상 느끼고 있지만 더 깊이 감사함을 느낄 날이 또 언제 있겠어요. 감사함을 깊이 느끼고 있고요. 만난 것도 훨씬 더 기쁜 것 같습니다."]

잠깐의 공연이었지만, 그래도 위안이 됐습니다.

[이성촌/서울 은평소방서 구조대장 : "몸, 정신까지 다 치유를 받은 것 같아서 그동안 힘들었던 게 한순간에 다 싹 사라진 느낌이고요. 일선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위로가 필요한 이들의 신청을 받아 '마음방역차' 무대를 몇 차례 더 펼칠 계획입니다.

[김경탁/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거리두기가 조금 완화되면서 현장공연을 재개했고요. 발코니 콘서트라든지, 다른 공연들도 많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즐겨주시면..."]

이외에도 '거리공연단'이 주요 상권과 명소에서 방역수칙 준수 아래 시민들을 위로하는 깜짝 무대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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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분에 감사합니다”…소방서에 출동한 ‘마음방역차’
    • 입력 2020-10-29 19:34:26
    • 수정2020-10-29 19:42:31
    뉴스 7
[앵커]

방역 최일선에 있는 소방 구급대원들, 올 한해 관련 출동만 10만 건을 넘었습니다.

위험에 오래 노출되다 보니 불안과 우울 증상, 피로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위로가 피로한 사람들을 위해 '마음방역차'란 게 생겨서 오늘 첫 출동을 했는데요.

오대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소방서 뒤 편에 마련된 간이 의자에 소방대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앉았습니다.

1톤 트럭을 무대로 만든 이른바 '마음방역차'의 첫 공연을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공연 신청자는 소방관입니다.

[임현섭/서울 은평소방서 소방행정과 주임 : "감염병 유행으로 많이 힘드실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지금처럼 잘 대응해주면..다시 한번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소방관 파이팅!"]

첫 공연의 주제는 '감사합니다.'

코로나19 관련 출동으로 특히 업무 강도가 세진 소방 구급대원들을 위한 겁니다.

짧은 공연 중에도 구조 신고가 들어오자 대원들은 바로 출동합니다.

대원들은 긴장되고 위험에 노출된 구조 업무를 반복적으로 수행하지만, 이에 따른 스트레스 관리는 쉽지 않다고 하소연합니다.

특히 올 한 해 감염병 관련 출동만 10만 건을 넘었고, 한 설문조사에선 구급대원의 10명 중 4명은 우울증상, 2명은 불안증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백지영/가수 : "소방대원분들에게 진심으로, 물론 항상 느끼고 있지만 더 깊이 감사함을 느낄 날이 또 언제 있겠어요. 감사함을 깊이 느끼고 있고요. 만난 것도 훨씬 더 기쁜 것 같습니다."]

잠깐의 공연이었지만, 그래도 위안이 됐습니다.

[이성촌/서울 은평소방서 구조대장 : "몸, 정신까지 다 치유를 받은 것 같아서 그동안 힘들었던 게 한순간에 다 싹 사라진 느낌이고요. 일선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위로가 필요한 이들의 신청을 받아 '마음방역차' 무대를 몇 차례 더 펼칠 계획입니다.

[김경탁/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거리두기가 조금 완화되면서 현장공연을 재개했고요. 발코니 콘서트라든지, 다른 공연들도 많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즐겨주시면..."]

이외에도 '거리공연단'이 주요 상권과 명소에서 방역수칙 준수 아래 시민들을 위로하는 깜짝 무대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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