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황금어장에 해상 풍력?”…어민 ‘부글부글’
입력 2020.11.02 (20:02)
수정 2020.11.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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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대표적인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 풍력 발전 단지 조성을 위한 대형 기상 관측 장비가 설치돼,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통영시와 민간 사업자는 뒤늦게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일방적으로 추진한 인허가 절차와 설치 공사에 어민들의 불신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욕지도 남쪽 앞바다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바지선이 높이 110m, 무게 1,000톤이 넘는 대형 구조물을 바다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해상 풍력 발전을 위한 기상 관측 장비를 세우고 있는 겁니다.
구조물이 설치된 바다는 수심 30~50m에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으로 어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어민들은 조업 구역이 줄고 안전을 위협받는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봉욱/멸치잡이 어민 : "해상 풍력 발전을 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지금 계측기를 설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해상 풍력 발전을 하기 위해..."]
이 장비는 민간 사업자인 한국남동발전이 통영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달 15일부터 본격적인 설치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통영시는 어민들이 반대하는 풍력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공사를 어민들에게 미리 알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민/통영시 해양개발과 팀장 : "기초 단계는 맞지만, 풍력 계측기가 설치됐다고 해서 풍력 단지가 조성되는 사업이 확정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한국남동발전은 오늘에서야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문제는 경상남도가 발족한 경남 해상 풍력 민관협의회가 다시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지만, 일방적으로 추진된 행정과 풍력 발전에 대한 어민들의 불신만 높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경남의 대표적인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 풍력 발전 단지 조성을 위한 대형 기상 관측 장비가 설치돼,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통영시와 민간 사업자는 뒤늦게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일방적으로 추진한 인허가 절차와 설치 공사에 어민들의 불신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욕지도 남쪽 앞바다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바지선이 높이 110m, 무게 1,000톤이 넘는 대형 구조물을 바다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해상 풍력 발전을 위한 기상 관측 장비를 세우고 있는 겁니다.
구조물이 설치된 바다는 수심 30~50m에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으로 어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어민들은 조업 구역이 줄고 안전을 위협받는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봉욱/멸치잡이 어민 : "해상 풍력 발전을 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지금 계측기를 설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해상 풍력 발전을 하기 위해..."]
이 장비는 민간 사업자인 한국남동발전이 통영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달 15일부터 본격적인 설치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통영시는 어민들이 반대하는 풍력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공사를 어민들에게 미리 알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민/통영시 해양개발과 팀장 : "기초 단계는 맞지만, 풍력 계측기가 설치됐다고 해서 풍력 단지가 조성되는 사업이 확정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한국남동발전은 오늘에서야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문제는 경상남도가 발족한 경남 해상 풍력 민관협의회가 다시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지만, 일방적으로 추진된 행정과 풍력 발전에 대한 어민들의 불신만 높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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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1-02 20: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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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대표적인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 풍력 발전 단지 조성을 위한 대형 기상 관측 장비가 설치돼,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통영시와 민간 사업자는 뒤늦게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일방적으로 추진한 인허가 절차와 설치 공사에 어민들의 불신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욕지도 남쪽 앞바다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바지선이 높이 110m, 무게 1,000톤이 넘는 대형 구조물을 바다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해상 풍력 발전을 위한 기상 관측 장비를 세우고 있는 겁니다.
구조물이 설치된 바다는 수심 30~50m에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으로 어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어민들은 조업 구역이 줄고 안전을 위협받는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봉욱/멸치잡이 어민 : "해상 풍력 발전을 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지금 계측기를 설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해상 풍력 발전을 하기 위해..."]
이 장비는 민간 사업자인 한국남동발전이 통영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달 15일부터 본격적인 설치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통영시는 어민들이 반대하는 풍력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공사를 어민들에게 미리 알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민/통영시 해양개발과 팀장 : "기초 단계는 맞지만, 풍력 계측기가 설치됐다고 해서 풍력 단지가 조성되는 사업이 확정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한국남동발전은 오늘에서야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문제는 경상남도가 발족한 경남 해상 풍력 민관협의회가 다시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지만, 일방적으로 추진된 행정과 풍력 발전에 대한 어민들의 불신만 높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경남의 대표적인 황금어장인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 풍력 발전 단지 조성을 위한 대형 기상 관측 장비가 설치돼,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통영시와 민간 사업자는 뒤늦게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일방적으로 추진한 인허가 절차와 설치 공사에 어민들의 불신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욕지도 남쪽 앞바다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바지선이 높이 110m, 무게 1,000톤이 넘는 대형 구조물을 바다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해상 풍력 발전을 위한 기상 관측 장비를 세우고 있는 겁니다.
구조물이 설치된 바다는 수심 30~50m에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으로 어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어민들은 조업 구역이 줄고 안전을 위협받는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봉욱/멸치잡이 어민 : "해상 풍력 발전을 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지금 계측기를 설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해상 풍력 발전을 하기 위해..."]
이 장비는 민간 사업자인 한국남동발전이 통영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달 15일부터 본격적인 설치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통영시는 어민들이 반대하는 풍력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공사를 어민들에게 미리 알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민/통영시 해양개발과 팀장 : "기초 단계는 맞지만, 풍력 계측기가 설치됐다고 해서 풍력 단지가 조성되는 사업이 확정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한국남동발전은 오늘에서야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문제는 경상남도가 발족한 경남 해상 풍력 민관협의회가 다시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지만, 일방적으로 추진된 행정과 풍력 발전에 대한 어민들의 불신만 높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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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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