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올림픽이 뭐기에…日 야구장서 코로나19 감염 실험
입력 2020.11.04 (18:08)
수정 2020.11.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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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에선 정부 주도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지 알아보겠다며 야구장을 관중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이 실험을 하는 이유가 내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 때문이라는데요.
<글로벌ET> 최문종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 기자, 일본 정부가 야구장 관중 입장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했다는 겁니까?
[기자]
사진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앵커]
진짜 많네요. 이 정도면 만석 아닙니까?
[기자]
네, 빈자리가 별로 없죠.
지난 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는 수용 인원의 86%인 2만 7천여 명이 방문했습니다.
공이 담장을 넘기자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웁니다.
홈팬과 원정팬 간 열띤 응원전도 펼쳐지는데요.
관객석을 보면 대부분 마스크는 잘 썼습니다.
하지만 좌석 간 거리 두기는 지켜질 수가 없지요.
특히, 경기를 잘 볼 수 있는 곳에 앉은 사람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았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야구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무슨 실험을 한 건가요?
[기자]
야구장은 보통 수만 관중이 들어찹니다.
많은 사람이 말하고, 음식도 먹고, 큰소리로 응원도 하죠.
일본 정부는 이러한 행동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방지 대책도 세울 계획입니다.
매점과 화장실 등 경기장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다케이 에이지/코로나19 관련 실증실험 책임자 : "예를 들어 (착용률이) 70%라고 하면 '마스크를 써 주세요.'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냄으로써 착용률을 높이게 됩니다."]
관객석에는 따로 측정 장비를 뒀습니다.
침방울이 얼마나 튀는지 슈퍼컴퓨터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이번 실험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이뤄졌는데요.
경기장 소독, 입장객 발열 검사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은 따랐습니다.
[앵커]
실험의 취지는 알겠는데,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을 강하게 반대했다면서요?
[기자]
네, 일본 정부가 이런 실험을 하는 이유, 내년 7월 예정인 도쿄 올림픽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개최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는데요.
경제적 측면을 볼까요?
올림픽 열려고 이미 쓴 돈이 3조 7백억엔, 우리 돈 33조 원이 넘고요.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3천억엔, 3조 2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판 입장권도 1조 원어칩니다.
만약 올림픽이 취소되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나는 겁니다.
[구로이와 유우지/일본 가나가와현 지사/지난달 30일 : "(이번 실험을 보면서) 이런 일을 쌓아가며, 내년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실험 결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기자]
일본 정부가 바라는 대로 관중 방역에 성공해 주목할만한 감염 규모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올림픽 대회도 하고, 관중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나아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산업 등에 적용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설 수도 있을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요, 이런 실험을 할 정도로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 괜찮습니까?
[기자]
NHK 집계를 보면 어제 신규 확진자가 860명 정도 나왔습니다.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 (10월 28일~11월 3일) 하루 평균 7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안심할 단계가 아니군요.
이번 실험으로 자칫 야구장이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흘간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이 6만 8천여 명입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도 실험이 계속됩니다.
이번엔 5만 8천 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실내 구장, 도쿄돔과 일본 프로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도쿄 국립경기장입니다.
축구 경기장엔 2만 4천여 명이 갈 거라고 하네요.
[앵커]
일본 정부가 올림픽 취소도, 무관중도 없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는데, 이번 실험의 결과, 앞으로 일본의 경제 반등 시도와 관련해서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최문종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근 일본에선 정부 주도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지 알아보겠다며 야구장을 관중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이 실험을 하는 이유가 내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 때문이라는데요.
<글로벌ET> 최문종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 기자, 일본 정부가 야구장 관중 입장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했다는 겁니까?
[기자]
사진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앵커]
진짜 많네요. 이 정도면 만석 아닙니까?
[기자]
네, 빈자리가 별로 없죠.
지난 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는 수용 인원의 86%인 2만 7천여 명이 방문했습니다.
공이 담장을 넘기자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웁니다.
홈팬과 원정팬 간 열띤 응원전도 펼쳐지는데요.
관객석을 보면 대부분 마스크는 잘 썼습니다.
하지만 좌석 간 거리 두기는 지켜질 수가 없지요.
특히, 경기를 잘 볼 수 있는 곳에 앉은 사람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았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야구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무슨 실험을 한 건가요?
[기자]
야구장은 보통 수만 관중이 들어찹니다.
많은 사람이 말하고, 음식도 먹고, 큰소리로 응원도 하죠.
일본 정부는 이러한 행동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방지 대책도 세울 계획입니다.
매점과 화장실 등 경기장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다케이 에이지/코로나19 관련 실증실험 책임자 : "예를 들어 (착용률이) 70%라고 하면 '마스크를 써 주세요.'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냄으로써 착용률을 높이게 됩니다."]
관객석에는 따로 측정 장비를 뒀습니다.
침방울이 얼마나 튀는지 슈퍼컴퓨터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이번 실험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이뤄졌는데요.
경기장 소독, 입장객 발열 검사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은 따랐습니다.
[앵커]
실험의 취지는 알겠는데,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을 강하게 반대했다면서요?
[기자]
네, 일본 정부가 이런 실험을 하는 이유, 내년 7월 예정인 도쿄 올림픽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개최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는데요.
경제적 측면을 볼까요?
올림픽 열려고 이미 쓴 돈이 3조 7백억엔, 우리 돈 33조 원이 넘고요.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3천억엔, 3조 2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판 입장권도 1조 원어칩니다.
만약 올림픽이 취소되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나는 겁니다.
[구로이와 유우지/일본 가나가와현 지사/지난달 30일 : "(이번 실험을 보면서) 이런 일을 쌓아가며, 내년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실험 결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기자]
일본 정부가 바라는 대로 관중 방역에 성공해 주목할만한 감염 규모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올림픽 대회도 하고, 관중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나아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산업 등에 적용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설 수도 있을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요, 이런 실험을 할 정도로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 괜찮습니까?
[기자]
NHK 집계를 보면 어제 신규 확진자가 860명 정도 나왔습니다.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 (10월 28일~11월 3일) 하루 평균 7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안심할 단계가 아니군요.
이번 실험으로 자칫 야구장이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흘간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이 6만 8천여 명입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도 실험이 계속됩니다.
이번엔 5만 8천 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실내 구장, 도쿄돔과 일본 프로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도쿄 국립경기장입니다.
축구 경기장엔 2만 4천여 명이 갈 거라고 하네요.
[앵커]
일본 정부가 올림픽 취소도, 무관중도 없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는데, 이번 실험의 결과, 앞으로 일본의 경제 반등 시도와 관련해서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최문종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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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1-04 18:08:07
- 수정2020-11-04 18:29:21

[앵커]
최근 일본에선 정부 주도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지 알아보겠다며 야구장을 관중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이 실험을 하는 이유가 내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 때문이라는데요.
<글로벌ET> 최문종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 기자, 일본 정부가 야구장 관중 입장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했다는 겁니까?
[기자]
사진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앵커]
진짜 많네요. 이 정도면 만석 아닙니까?
[기자]
네, 빈자리가 별로 없죠.
지난 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는 수용 인원의 86%인 2만 7천여 명이 방문했습니다.
공이 담장을 넘기자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웁니다.
홈팬과 원정팬 간 열띤 응원전도 펼쳐지는데요.
관객석을 보면 대부분 마스크는 잘 썼습니다.
하지만 좌석 간 거리 두기는 지켜질 수가 없지요.
특히, 경기를 잘 볼 수 있는 곳에 앉은 사람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았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야구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무슨 실험을 한 건가요?
[기자]
야구장은 보통 수만 관중이 들어찹니다.
많은 사람이 말하고, 음식도 먹고, 큰소리로 응원도 하죠.
일본 정부는 이러한 행동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방지 대책도 세울 계획입니다.
매점과 화장실 등 경기장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다케이 에이지/코로나19 관련 실증실험 책임자 : "예를 들어 (착용률이) 70%라고 하면 '마스크를 써 주세요.'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냄으로써 착용률을 높이게 됩니다."]
관객석에는 따로 측정 장비를 뒀습니다.
침방울이 얼마나 튀는지 슈퍼컴퓨터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이번 실험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이뤄졌는데요.
경기장 소독, 입장객 발열 검사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은 따랐습니다.
[앵커]
실험의 취지는 알겠는데,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을 강하게 반대했다면서요?
[기자]
네, 일본 정부가 이런 실험을 하는 이유, 내년 7월 예정인 도쿄 올림픽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개최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는데요.
경제적 측면을 볼까요?
올림픽 열려고 이미 쓴 돈이 3조 7백억엔, 우리 돈 33조 원이 넘고요.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3천억엔, 3조 2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판 입장권도 1조 원어칩니다.
만약 올림픽이 취소되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나는 겁니다.
[구로이와 유우지/일본 가나가와현 지사/지난달 30일 : "(이번 실험을 보면서) 이런 일을 쌓아가며, 내년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실험 결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기자]
일본 정부가 바라는 대로 관중 방역에 성공해 주목할만한 감염 규모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올림픽 대회도 하고, 관중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나아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산업 등에 적용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설 수도 있을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요, 이런 실험을 할 정도로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 괜찮습니까?
[기자]
NHK 집계를 보면 어제 신규 확진자가 860명 정도 나왔습니다.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 (10월 28일~11월 3일) 하루 평균 7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안심할 단계가 아니군요.
이번 실험으로 자칫 야구장이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흘간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이 6만 8천여 명입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도 실험이 계속됩니다.
이번엔 5만 8천 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실내 구장, 도쿄돔과 일본 프로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도쿄 국립경기장입니다.
축구 경기장엔 2만 4천여 명이 갈 거라고 하네요.
[앵커]
일본 정부가 올림픽 취소도, 무관중도 없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는데, 이번 실험의 결과, 앞으로 일본의 경제 반등 시도와 관련해서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최문종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근 일본에선 정부 주도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지 알아보겠다며 야구장을 관중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이 실험을 하는 이유가 내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 때문이라는데요.
<글로벌ET> 최문종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 기자, 일본 정부가 야구장 관중 입장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했다는 겁니까?
[기자]
사진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앵커]
진짜 많네요. 이 정도면 만석 아닙니까?
[기자]
네, 빈자리가 별로 없죠.
지난 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는 수용 인원의 86%인 2만 7천여 명이 방문했습니다.
공이 담장을 넘기자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웁니다.
홈팬과 원정팬 간 열띤 응원전도 펼쳐지는데요.
관객석을 보면 대부분 마스크는 잘 썼습니다.
하지만 좌석 간 거리 두기는 지켜질 수가 없지요.
특히, 경기를 잘 볼 수 있는 곳에 앉은 사람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았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야구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모아 놓고 무슨 실험을 한 건가요?
[기자]
야구장은 보통 수만 관중이 들어찹니다.
많은 사람이 말하고, 음식도 먹고, 큰소리로 응원도 하죠.
일본 정부는 이러한 행동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방지 대책도 세울 계획입니다.
매점과 화장실 등 경기장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사람들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다케이 에이지/코로나19 관련 실증실험 책임자 : "예를 들어 (착용률이) 70%라고 하면 '마스크를 써 주세요.'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냄으로써 착용률을 높이게 됩니다."]
관객석에는 따로 측정 장비를 뒀습니다.
침방울이 얼마나 튀는지 슈퍼컴퓨터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이번 실험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이뤄졌는데요.
경기장 소독, 입장객 발열 검사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은 따랐습니다.
[앵커]
실험의 취지는 알겠는데,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을 강하게 반대했다면서요?
[기자]
네, 일본 정부가 이런 실험을 하는 이유, 내년 7월 예정인 도쿄 올림픽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개최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는데요.
경제적 측면을 볼까요?
올림픽 열려고 이미 쓴 돈이 3조 7백억엔, 우리 돈 33조 원이 넘고요.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3천억엔, 3조 2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판 입장권도 1조 원어칩니다.
만약 올림픽이 취소되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나는 겁니다.
[구로이와 유우지/일본 가나가와현 지사/지난달 30일 : "(이번 실험을 보면서) 이런 일을 쌓아가며, 내년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실험 결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기자]
일본 정부가 바라는 대로 관중 방역에 성공해 주목할만한 감염 규모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올림픽 대회도 하고, 관중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나아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산업 등에 적용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설 수도 있을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요, 이런 실험을 할 정도로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 괜찮습니까?
[기자]
NHK 집계를 보면 어제 신규 확진자가 860명 정도 나왔습니다.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 (10월 28일~11월 3일) 하루 평균 7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안심할 단계가 아니군요.
이번 실험으로 자칫 야구장이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흘간 요코하마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이 6만 8천여 명입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도 실험이 계속됩니다.
이번엔 5만 8천 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실내 구장, 도쿄돔과 일본 프로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도쿄 국립경기장입니다.
축구 경기장엔 2만 4천여 명이 갈 거라고 하네요.
[앵커]
일본 정부가 올림픽 취소도, 무관중도 없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했는데, 이번 실험의 결과, 앞으로 일본의 경제 반등 시도와 관련해서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최문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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