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까지 몰아주기…친인척 특혜 또 있었다!

입력 2020.11.05 (07:41) 수정 2020.11.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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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양대학교의 한 교수가 딸과 조카에게 수년 동안 외부장학금을 몰아준 특혜 의혹 앞서 전해드렸었는데요.

장학금뿐만 아니라 학점까지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딸과 조카에게 외부장학금 1,800만 원을 몰아줘 특혜 의혹을 사고 있는 건양대 경영대학 C교수.

그런데 학점까지 몰아줬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의대생이었던 딸 A씨는 재학 중 전자상거래법과 전자금융론 등 경영대학 5개 과목, 13학점을 수강해 모두 최고점인 A+를 받았습니다.

국방경찰행정학부생이었던 조카 B씨도 마찬가지.

자유무역협정 FTA 통관부터 국제통상, 수출입 실무까지 10과목 28학점을 수강해 역시 모두 A+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수강한 이 과목들은 모두 아버지이자 삼촌인 해당 교수의 과목.

대부분 단순 교양과목도 아니고, 타 대학인 경영대학의 전공과목이었습니다.

C 교수는 딸에게 경영학적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었고, 조카가 들은 무역 수업도 어렵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C 씨/건양대 경영대학 교수/음성변조 : "FTA는 교양 수준입니다. 사실은 100명씩 넘게 수업을 듣고 제가 전공해서 했다뿐이지 교양에서 지금은 개설하고 있어요."]

학교 측은 지난해부터 자녀가 부모인 교수의 과목을 신청하지 못하도록 제한 규정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규정 전이라 하더라도 공정성 논란이 일 수밖에 없습니다.

[윤영덕/국회 교육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것이 규정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인가, 이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때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학금에 이어 학점까지, 딸과 조카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됩니다.

KBS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박평안 최상철/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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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점까지 몰아주기…친인척 특혜 또 있었다!
    • 입력 2020-11-05 07:41:49
    • 수정2020-11-05 07: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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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학교의 한 교수가 딸과 조카에게 수년 동안 외부장학금을 몰아준 특혜 의혹 앞서 전해드렸었는데요.

장학금뿐만 아니라 학점까지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딸과 조카에게 외부장학금 1,800만 원을 몰아줘 특혜 의혹을 사고 있는 건양대 경영대학 C교수.

그런데 학점까지 몰아줬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의대생이었던 딸 A씨는 재학 중 전자상거래법과 전자금융론 등 경영대학 5개 과목, 13학점을 수강해 모두 최고점인 A+를 받았습니다.

국방경찰행정학부생이었던 조카 B씨도 마찬가지.

자유무역협정 FTA 통관부터 국제통상, 수출입 실무까지 10과목 28학점을 수강해 역시 모두 A+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수강한 이 과목들은 모두 아버지이자 삼촌인 해당 교수의 과목.

대부분 단순 교양과목도 아니고, 타 대학인 경영대학의 전공과목이었습니다.

C 교수는 딸에게 경영학적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었고, 조카가 들은 무역 수업도 어렵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C 씨/건양대 경영대학 교수/음성변조 : "FTA는 교양 수준입니다. 사실은 100명씩 넘게 수업을 듣고 제가 전공해서 했다뿐이지 교양에서 지금은 개설하고 있어요."]

학교 측은 지난해부터 자녀가 부모인 교수의 과목을 신청하지 못하도록 제한 규정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규정 전이라 하더라도 공정성 논란이 일 수밖에 없습니다.

[윤영덕/국회 교육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것이 규정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인가, 이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때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장학금에 이어 학점까지, 딸과 조카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됩니다.

KBS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박평안 최상철/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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