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임축제 홀대…짐 놔둘 곳도 없어”

입력 2020.11.07 (21:49) 수정 2020.11.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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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하면,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마임축젭니다.

그만큼 역사도 오래됐고,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꼽힐 만큼 축제의 질도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마임 축제가 정작 본고장 춘천에선 홀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이 아닌 '몸짓'으로 지방 소도시 춘천을 전 세계에 알려온 명품축제.

바로 춘천마임축제입니다.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3대 마임 축제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춘천 몸짓극장 지하에 위치한 마임축제 사무국.

조명과 조화 등 축제용품 상자가 사무실에 한가득입니다.

사람이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이미영/춘천마임축제 사무국장 : "외부에 미팅이나 회의, 그리고 업무로 인한 동선이 불편해서 축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춘천의 도심에 있는 옛 미군부대 자리에 컨테이너 창고 3개를 마련해 놨는데, 이것도 꽉 찼습니다.

덩치가 큰 녹슨 드럼통과 철재 구조물은 어쩔 수 없이 창고 밖에 쌓아 놨습니다.

축제 운영에 필요한 소품이 워낙 많다 보니 이곳을 임시 창고로 써 왔는데요.

이마저도 곧 옮겨야 하는 처지입니다.

미군부대 터 개발을 위해 춘천시가 짐을 옮겨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신순남/춘천시 문화예술담당 : "몸짓극장의 위탁 관계는 문화재단의 위탁 종료가 된 후에 민간위탁이 타당한지는 문화예술 단체들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연극과 인형극, 마임으로 이어지는 춘천의 3대 축제 가운데, 공연장 하나 갖지 못한 건 마임축제 하나뿐입니다.

이에 따라, 춘천마임의 생존을 위해선 최소한의 업무 공간 정도는 지원해줘야 한다는 게 마임인들의 목소립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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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마임축제 홀대…짐 놔둘 곳도 없어”
    • 입력 2020-11-07 21:49:15
    • 수정2020-11-07 22:04:19
    뉴스9(춘천)
[앵커]

춘천 하면,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마임축젭니다.

그만큼 역사도 오래됐고,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꼽힐 만큼 축제의 질도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마임 축제가 정작 본고장 춘천에선 홀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이 아닌 '몸짓'으로 지방 소도시 춘천을 전 세계에 알려온 명품축제.

바로 춘천마임축제입니다.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3대 마임 축제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춘천 몸짓극장 지하에 위치한 마임축제 사무국.

조명과 조화 등 축제용품 상자가 사무실에 한가득입니다.

사람이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이미영/춘천마임축제 사무국장 : "외부에 미팅이나 회의, 그리고 업무로 인한 동선이 불편해서 축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춘천의 도심에 있는 옛 미군부대 자리에 컨테이너 창고 3개를 마련해 놨는데, 이것도 꽉 찼습니다.

덩치가 큰 녹슨 드럼통과 철재 구조물은 어쩔 수 없이 창고 밖에 쌓아 놨습니다.

축제 운영에 필요한 소품이 워낙 많다 보니 이곳을 임시 창고로 써 왔는데요.

이마저도 곧 옮겨야 하는 처지입니다.

미군부대 터 개발을 위해 춘천시가 짐을 옮겨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신순남/춘천시 문화예술담당 : "몸짓극장의 위탁 관계는 문화재단의 위탁 종료가 된 후에 민간위탁이 타당한지는 문화예술 단체들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연극과 인형극, 마임으로 이어지는 춘천의 3대 축제 가운데, 공연장 하나 갖지 못한 건 마임축제 하나뿐입니다.

이에 따라, 춘천마임의 생존을 위해선 최소한의 업무 공간 정도는 지원해줘야 한다는 게 마임인들의 목소립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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