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에 일부 명단 비공개…13일 심사 진통 예상

입력 2020.11.09 (21:32) 수정 2020.11.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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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초대 처장 후보군이 오늘(9일) 확정됐습니다.

당초 추천위원 7명이 최대 5명씩 35명을 추 천하기로 했는데, 인물난이 심해 최종 후보군은 (예상보다 적은) 10명 정도입니다.

이 후보 명단을 ​공개할지, 말지를 ​두고도 ​눈싸움이 치열했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건 민주당 추천 2명, 국민의 힘 추천 4명, 대한변호사협회 측 3명입니다.
​​​
당장 이번주 ​첫 심사를 앞두고 ​거부권을 가진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충분한 검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사 과정이 만만치 않을 거란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대 공수처장 후보는 일단 10여 명으로 압축됐습니다.

민주당 측은 권동주·전종민 변호사를, 국민의힘 측은 김경수 전 고검장, 강찬우·석동현 전 검사장, 손기호 변호사를 추천했습니다.

국민의힘 측 후보는 4명 모두 검찰 출신이지만, 민주당 위원은 비 검찰 출신을 추천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대한변협 측 후보는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 전 서울동부지검장입니다.

추미애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추천 후보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여야도 명단을 못 밝히겠다고 했다가 후보 마감 직후에야 공개했습니다.

정치적 부담이 큰 자리여서 후보 제안을 고사하는 사람이 많았던 데다, 개개인이 정파적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 후보를 미리 공개하기 부담스러웠던 거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후보군 윤곽이 드러난 만큼 신속하게 심사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더는 저버리지 않도록 이달 안에 공수처장이 임명되길 바랍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벌써 '거부권'을 거론하며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실을) 바늘 허리에 끼워서 쓸 수 있습니까? 우선 우리 당에 거부권이 있는 것이고, 거부권을 행사하려면 (후보들이) 충분히 검증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첫 심사는 오는 13일, 추천위는 당일 하루 종일 심사를 하기로 하고,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에게는 최종 2명이 추천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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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난에 일부 명단 비공개…13일 심사 진통 예상
    • 입력 2020-11-09 21:32:44
    • 수정2020-11-09 22:15:55
    뉴스 9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초대 처장 후보군이 오늘(9일) 확정됐습니다.

당초 추천위원 7명이 최대 5명씩 35명을 추 천하기로 했는데, 인물난이 심해 최종 후보군은 (예상보다 적은) 10명 정도입니다.

이 후보 명단을 ​공개할지, 말지를 ​두고도 ​눈싸움이 치열했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건 민주당 추천 2명, 국민의 힘 추천 4명, 대한변호사협회 측 3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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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번주 ​첫 심사를 앞두고 ​거부권을 가진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충분한 검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사 과정이 만만치 않을 거란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대 공수처장 후보는 일단 10여 명으로 압축됐습니다.

민주당 측은 권동주·전종민 변호사를, 국민의힘 측은 김경수 전 고검장, 강찬우·석동현 전 검사장, 손기호 변호사를 추천했습니다.

국민의힘 측 후보는 4명 모두 검찰 출신이지만, 민주당 위원은 비 검찰 출신을 추천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대한변협 측 후보는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 전 서울동부지검장입니다.

추미애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추천 후보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여야도 명단을 못 밝히겠다고 했다가 후보 마감 직후에야 공개했습니다.

정치적 부담이 큰 자리여서 후보 제안을 고사하는 사람이 많았던 데다, 개개인이 정파적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 후보를 미리 공개하기 부담스러웠던 거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후보군 윤곽이 드러난 만큼 신속하게 심사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더는 저버리지 않도록 이달 안에 공수처장이 임명되길 바랍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벌써 '거부권'을 거론하며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실을) 바늘 허리에 끼워서 쓸 수 있습니까? 우선 우리 당에 거부권이 있는 것이고, 거부권을 행사하려면 (후보들이) 충분히 검증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첫 심사는 오는 13일, 추천위는 당일 하루 종일 심사를 하기로 하고,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에게는 최종 2명이 추천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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