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세종시로 가나?…민주당, 이전 추진 vs 야당 “반대”

입력 2020.11.09 (21:36) 수정 2020.11.0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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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공약에서 시작된 신행정수도..

하지만 2004년 헌법재판소가 관련 법안이 위헌이라고 결정했죠.

이후 입법,사법,행정... 3부를 다 옮기려던 본래 계획은 행정부만 옮기는 것으로 규모가 줄어 지금의 세종특별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문제가 올해 총선 이후 다시 불붙었습니다.

지난7월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청와대와 국회를 옮겨야 한다"는 발언이 기폭제가 된 것인데요,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을 꾸린 민주당은 본회의장과 의장실을 빼고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 동의 없이 국회를 통째로 옮겨선 안 된다며 반발했는데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정치권의 동향을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7월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계획, 즉, 국회 세종의사당의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7월 : "저는 행정수도를 제대로 완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길거리 국장, 카톡 과장을 줄이려면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합니다."]

민주당은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을 구성하고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 이전까지 행정수도 이전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달 말쯤 국회 이전 계획을 담은 '균형발전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를 제외하고 국회를 옮긴다는 것이 핵심 내용.

국회는 본회의장과 의장집무실을 빼고 상임위와 부속 부서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 상징인 본회의장을 서울에 남기는 것은 위헌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국민의힘은 국회를 통째로 옮기는 방안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반대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은근슬쩍 이름은 세종 분원이라 하면서 실질적으로 본회의장만을 남겨놓는 사실상 이전을 편법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조만간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특별법을 발의해 국회 이전을 본격 추진할 예정입니다.

국회 이전의 첫걸음을 벌써 뗐습니다.

세종의사당 설계비 127억원을 포함한 내년 국회 예산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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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도 세종시로 가나?…민주당, 이전 추진 vs 야당 “반대”
    • 입력 2020-11-09 21:36:26
    • 수정2020-11-09 22: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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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공약에서 시작된 신행정수도..

하지만 2004년 헌법재판소가 관련 법안이 위헌이라고 결정했죠.

이후 입법,사법,행정... 3부를 다 옮기려던 본래 계획은 행정부만 옮기는 것으로 규모가 줄어 지금의 세종특별시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문제가 올해 총선 이후 다시 불붙었습니다.

지난7월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청와대와 국회를 옮겨야 한다"는 발언이 기폭제가 된 것인데요,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을 꾸린 민주당은 본회의장과 의장실을 빼고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 동의 없이 국회를 통째로 옮겨선 안 된다며 반발했는데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정치권의 동향을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7월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계획, 즉, 국회 세종의사당의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7월 : "저는 행정수도를 제대로 완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길거리 국장, 카톡 과장을 줄이려면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합니다."]

민주당은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을 구성하고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 이전까지 행정수도 이전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달 말쯤 국회 이전 계획을 담은 '균형발전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를 제외하고 국회를 옮긴다는 것이 핵심 내용.

국회는 본회의장과 의장집무실을 빼고 상임위와 부속 부서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 상징인 본회의장을 서울에 남기는 것은 위헌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국민의힘은 국회를 통째로 옮기는 방안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반대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은근슬쩍 이름은 세종 분원이라 하면서 실질적으로 본회의장만을 남겨놓는 사실상 이전을 편법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조만간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특별법을 발의해 국회 이전을 본격 추진할 예정입니다.

국회 이전의 첫걸음을 벌써 뗐습니다.

세종의사당 설계비 127억원을 포함한 내년 국회 예산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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