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코로나19 최전선’ 지방의료원, 경영난 심화

입력 2020.11.10 (19:23) 수정 2020.11.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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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트워크 취재현장입니다.

순천 스튜디오에 김다은 앵커 나와 있습니다.

김 앵커, 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의 중심 역할을 하는 지방의료원의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요?

[답변]

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가장 긴장하는 곳이 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이죠.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맡긴 전담병원이 전남에서는 3곳 있습니다.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 목포시의료원인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두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고 관리하는 지방의료원입니다.

이렇게 지방의료원은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서 있는데요.

문제는 격리 치료가 필요한 감염병 환자를 전담하다 보니 진료 수입이 크게 떨어지고 부대 사업도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원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더 나빠지면서, 임금 체불도 발생할 정도인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화면서 더 커지는 지방의료원 재정 우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부터 전남 동부는 물론 대구와 광주까지 코로나19 환자 156명을 치료한 순천의료원.

감염병에 바삐 대응하는 사이 원래 나빴던 재정은 더 악화됐습니다.

입원 환자까지 내보내며 병상을 확보하다 보니 진료 수입이 깎였고, 장례식장 등 부대사업 수익도 줄었습니다.

정부가 진료비 손실을 보전하고 있지만 올해만 10억 원가량 적자가 예상됩니다.

전남 서남권의 감염병 전담병원인 강진의료원은 더 심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직원 월급이 밀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난 5월부터 임금 체불이 시작돼 체불액이 한때 10억 원이 넘었고 지금도 급여가 제때 안 나오는 상황입니다.

[신경옥/보건의료노조 강진의료원지부장 : "책임을 다해서 열심히 환자 치료를 하다 보면 임금은 보상을 해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언제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체불이 발생되다 보면 많은 상실감들이 오는 거죠."]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섰지만 월급을 걱정할 처지가 된 의료원 직원들은 지원이 충분치 않다고 느낍니다.

[지방의료원 직원/음성변조 : "정부에서 손실금이라고 내려오는데 그것도 미비하죠. 전국적으로 봐도 미비하고... 급여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죠."]

전라남도는 지난 8월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자치단체 재원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영두/전라남도 건강증진과장 : "(지방의료원이) 재정상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서 저희 도에서는 양 의료원에 긴급하게 5억 원씩, 총 10억 원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지역 공공의료와 감염병 대응의 핵심 역할을 하는 지방의료원에 대해, 중앙정부가 국비지원율을 높이는 등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의료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여러 근무 환경 개선까지도 잘 돌봐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지방의료원이 공공의료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요성이 높아지며 광주와 대전 등에서 추가 설립이 논의되는 지방의료원.

지속 가능한 운영에 대한 고민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광복절 집회 관련 역학조사 방해 혐의 2명 송치

목포경찰서는 지난 8월 열린 서울 광화문 집회에 교회 신도들을 인솔해 참석하고도 보건당국에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목포지역 인솔책 A 씨와 집회 참석자 B 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A 씨는 교회 신도 30여 명을 인솔해 집회에 참석하고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거짓 진술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고 B 씨는 집회에 참석하고도 거짓 진술하며 진단검사를 거부한 혐읩니다.

무안 군민들 “군공항 이전 사업 중단하라”

무안 군민들이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중단하라며 전남도청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 등은 오늘(10) 집회를 열고 군공항 이전으로 인한 피해나 문제점을 숨긴 채 군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무안 군민의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가고 있다며 군공항 이전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전남도의회, 여수산단 기업 책임자 출석 요구

전라남도의회가 여수산단 대기오염 문제와 관련해 산단 주요 기업의 책임자들에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전남도의회 보건복지환경위원회는 GS칼텍스,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금호섬유화학의 책임자에게 오는 13일 열릴 동부지역본부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영암 파크골프협회 “군 체육회장 갑질 멈춰달라”

영암군 파크골프협회는 오늘(10)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암군수와 영암군체육회장이 지난해부터 고의적으로 운영비를 지급하지 않고 대불공원 안에 조성한 파크골프장도 무단 폐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체육회 측은 그동안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며 파크골프협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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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코로나19 최전선’ 지방의료원, 경영난 심화
    • 입력 2020-11-10 19:23:40
    • 수정2020-11-10 20:45:40
    뉴스7(광주)
[앵커]

네트워크 취재현장입니다.

순천 스튜디오에 김다은 앵커 나와 있습니다.

김 앵커, 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의 중심 역할을 하는 지방의료원의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요?

[답변]

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가장 긴장하는 곳이 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이죠.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맡긴 전담병원이 전남에서는 3곳 있습니다.

순천의료원과 강진의료원, 목포시의료원인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두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고 관리하는 지방의료원입니다.

이렇게 지방의료원은 코로나19 대응의 최전선에 서 있는데요.

문제는 격리 치료가 필요한 감염병 환자를 전담하다 보니 진료 수입이 크게 떨어지고 부대 사업도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원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더 나빠지면서, 임금 체불도 발생할 정도인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화면서 더 커지는 지방의료원 재정 우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부터 전남 동부는 물론 대구와 광주까지 코로나19 환자 156명을 치료한 순천의료원.

감염병에 바삐 대응하는 사이 원래 나빴던 재정은 더 악화됐습니다.

입원 환자까지 내보내며 병상을 확보하다 보니 진료 수입이 깎였고, 장례식장 등 부대사업 수익도 줄었습니다.

정부가 진료비 손실을 보전하고 있지만 올해만 10억 원가량 적자가 예상됩니다.

전남 서남권의 감염병 전담병원인 강진의료원은 더 심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직원 월급이 밀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난 5월부터 임금 체불이 시작돼 체불액이 한때 10억 원이 넘었고 지금도 급여가 제때 안 나오는 상황입니다.

[신경옥/보건의료노조 강진의료원지부장 : "책임을 다해서 열심히 환자 치료를 하다 보면 임금은 보상을 해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언제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체불이 발생되다 보면 많은 상실감들이 오는 거죠."]

코로나19의 최전선에 섰지만 월급을 걱정할 처지가 된 의료원 직원들은 지원이 충분치 않다고 느낍니다.

[지방의료원 직원/음성변조 : "정부에서 손실금이라고 내려오는데 그것도 미비하죠. 전국적으로 봐도 미비하고... 급여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죠."]

전라남도는 지난 8월 긴급 지원에 나섰지만 자치단체 재원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영두/전라남도 건강증진과장 : "(지방의료원이) 재정상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서 저희 도에서는 양 의료원에 긴급하게 5억 원씩, 총 10억 원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지역 공공의료와 감염병 대응의 핵심 역할을 하는 지방의료원에 대해, 중앙정부가 국비지원율을 높이는 등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의료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여러 근무 환경 개선까지도 잘 돌봐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지방의료원이 공공의료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요성이 높아지며 광주와 대전 등에서 추가 설립이 논의되는 지방의료원.

지속 가능한 운영에 대한 고민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광복절 집회 관련 역학조사 방해 혐의 2명 송치

목포경찰서는 지난 8월 열린 서울 광화문 집회에 교회 신도들을 인솔해 참석하고도 보건당국에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목포지역 인솔책 A 씨와 집회 참석자 B 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A 씨는 교회 신도 30여 명을 인솔해 집회에 참석하고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거짓 진술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고 B 씨는 집회에 참석하고도 거짓 진술하며 진단검사를 거부한 혐읩니다.

무안 군민들 “군공항 이전 사업 중단하라”

무안 군민들이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중단하라며 전남도청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습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 등은 오늘(10) 집회를 열고 군공항 이전으로 인한 피해나 문제점을 숨긴 채 군공항 이전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무안 군민의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가고 있다며 군공항 이전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전남도의회, 여수산단 기업 책임자 출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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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파크골프협회 “군 체육회장 갑질 멈춰달라”

영암군 파크골프협회는 오늘(10)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암군수와 영암군체육회장이 지난해부터 고의적으로 운영비를 지급하지 않고 대불공원 안에 조성한 파크골프장도 무단 폐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체육회 측은 그동안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며 파크골프협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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