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말린 바이든, 한일관계 개선 압박 가능성

입력 2020.11.12 (06:32) 수정 2020.11.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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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시대가 열리면 한일 관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외교의 핵심은 '동맹'을 중시하는 건데요.

미국은 중요한 두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일정 수위를 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한일 양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안부 합의'를 두고, 한일 갈등이 치열했던 2013년.

아베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획을 밝혀 한국이 들끓자, 당시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참배를 만류했습니다.

이후에도 미국은 막후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화와 양보를 압박했고, 결국, 2015년, 한국과 일본은 위안부 합의에 이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당시 나는 한국과 일본이라는 부부 관계를 복원시키는 이혼 상담사 같았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한일 관계에 개입한 이유, 동맹 관리를 위해서였습니다.

중국과 대치 중인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는 한미일이 협력해야 한다는 판단 속에 한-일 갈등 중재에 나선 겁니다.

[바이든/美 대통령 당선인/2019년 7월 : "We need to look for opportunities to strengthen cooperation with democratic friends, reaching out to our partners in Asia, including Japan, South Korea."]

현재 한일 관계는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입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두고 맞서고 있고 지소미아, 수출 규제 등 안보, 경제 분야로도 갈등이 번졌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도 한미일 협조 체제에 공을 들일 것인 만큼, 한일 관계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는 진단은 어제 대통령과 외교 원로 간담회에서도 나왔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한미일 관계 회복이라는 것은 트럼프 시대를 제외하고 미국 정부가 항상 추진해왔던 중요 의제 중 하나입니다. 상당히 적극적으로 한일 관계 회복을 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장과 일본 총리의 고위급 회동이 이뤄진 상황,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한일 관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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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참배 말린 바이든, 한일관계 개선 압박 가능성
    • 입력 2020-11-12 06:32:46
    • 수정2020-11-12 19: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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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시대가 열리면 한일 관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 외교의 핵심은 '동맹'을 중시하는 건데요.

미국은 중요한 두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일정 수위를 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한일 양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안부 합의'를 두고, 한일 갈등이 치열했던 2013년.

아베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획을 밝혀 한국이 들끓자, 당시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참배를 만류했습니다.

이후에도 미국은 막후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화와 양보를 압박했고, 결국, 2015년, 한국과 일본은 위안부 합의에 이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당시 나는 한국과 일본이라는 부부 관계를 복원시키는 이혼 상담사 같았다"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한일 관계에 개입한 이유, 동맹 관리를 위해서였습니다.

중국과 대치 중인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는 한미일이 협력해야 한다는 판단 속에 한-일 갈등 중재에 나선 겁니다.

[바이든/美 대통령 당선인/2019년 7월 : "We need to look for opportunities to strengthen cooperation with democratic friends, reaching out to our partners in Asia, including Japan, South Korea."]

현재 한일 관계는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입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두고 맞서고 있고 지소미아, 수출 규제 등 안보, 경제 분야로도 갈등이 번졌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도 한미일 협조 체제에 공을 들일 것인 만큼, 한일 관계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는 진단은 어제 대통령과 외교 원로 간담회에서도 나왔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한미일 관계 회복이라는 것은 트럼프 시대를 제외하고 미국 정부가 항상 추진해왔던 중요 의제 중 하나입니다. 상당히 적극적으로 한일 관계 회복을 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장과 일본 총리의 고위급 회동이 이뤄진 상황,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한일 관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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