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의혹’ 尹 장모 10여 시간 소환 조사…가족 수사 속도

입력 2020.11.13 (12:16) 수정 2020.11.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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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요양병원 관련 의혹으로 고발장이 접수된지 7개월 만입니다.

최근 윤 총장 부인 회사의 과세 자료를 확보한데 이어 윤 총장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는 2012년 2억 원을 투자해 한 의료재단의 공동 이사장이 됐습니다.

이 재단은 이듬해 요양병원을 설립했는데, 이 병원은 건보공단에서 요양급여 22억 원을 부정 수급하다 적발됐습니다.

동업자 등 3명이 처벌됐지만, 최 씨는 병원 운영에 민·형사 책임이 없다는 '각서' 덕분에 입건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검찰이 이 의혹을 다시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최 씨를 소환한 검찰은, 최 씨가 요양병원 설립과 운영에 실제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최근 요양병원이 있던 파주시로부터 등록 관련 서류와 재단 이사회 회의록 등을 제출받아 최 씨의 관여 정도를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또, 최 씨의 '책임면제 각서'가 위조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습니다.

앞서 최 씨의 동업자 구모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각서가 위조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병원에서 행정원장으로 일했던 최 씨의 또다른 사위 유모 씨도 지난 4일 불러 조사했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 총장에게 가족 수사에 관여하지 말라고 수사 지휘를 한지 20여 일.

총장 부인 회사의 과세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장모를 소환하는 등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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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 의혹’ 尹 장모 10여 시간 소환 조사…가족 수사 속도
    • 입력 2020-11-13 12:16:33
    • 수정2020-11-13 12:25:39
    뉴스 12
[앵커]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요양병원 관련 의혹으로 고발장이 접수된지 7개월 만입니다.

최근 윤 총장 부인 회사의 과세 자료를 확보한데 이어 윤 총장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 씨는 2012년 2억 원을 투자해 한 의료재단의 공동 이사장이 됐습니다.

이 재단은 이듬해 요양병원을 설립했는데, 이 병원은 건보공단에서 요양급여 22억 원을 부정 수급하다 적발됐습니다.

동업자 등 3명이 처벌됐지만, 최 씨는 병원 운영에 민·형사 책임이 없다는 '각서' 덕분에 입건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검찰이 이 의혹을 다시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최 씨를 소환한 검찰은, 최 씨가 요양병원 설립과 운영에 실제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최근 요양병원이 있던 파주시로부터 등록 관련 서류와 재단 이사회 회의록 등을 제출받아 최 씨의 관여 정도를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또, 최 씨의 '책임면제 각서'가 위조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습니다.

앞서 최 씨의 동업자 구모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각서가 위조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병원에서 행정원장으로 일했던 최 씨의 또다른 사위 유모 씨도 지난 4일 불러 조사했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 총장에게 가족 수사에 관여하지 말라고 수사 지휘를 한지 20여 일.

총장 부인 회사의 과세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장모를 소환하는 등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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