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동물테마파크 ‘제동’…“주민 협의 없이 안돼”

입력 2020.11.15 (21:57) 수정 2020.11.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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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희룡 지사가 제주시 선흘리에 추진 중인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난개발 우려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지난달 발표한 송악 선언 후속 조치입니다.

보도에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흘 곶자왈 지대에 마라도 면적 두 배 규모로 추진 중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2007년 말과 애완동물 중심의 테마파크로 사업 승인이 난 뒤, 2016년 사업자가 바뀌면서 맹수와 외래종 동물을 포함해 변경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과 생태계 파괴 우려가 부딪히며 지역주민 사이 찬반 갈등이 3년 동안 이어졌지만,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제주도.

최종 승인권자인 원희룡 지사가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코로나19 상황에서 외래 동물종 도입이 청정 제주의 생태계 보호와 미래 가치와 조화될 수 있는 것인지 신중하게 다뤄져야 할 것입니다."]

또, 사업 변경 허가 조건인 주민과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진정성 있는 협의를 하지 못한다면 사업 변경을 승인할 수 없습니다."]

반대 측 주민들은 2주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가 찬성 입장을 밝힌 마을 이장의 공문을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였다며 협의 주체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지현/반대 측 주민 : "주민들과 진정성 있는 협의를 하겠다는 게 정말 진정이라면, 찬성한다는 해임된 이장의 공문으로 판단하실 게 아니라 마을 전체 주민들이 모여서 총회를 한 총회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을 하셔야."]

찬성 측 주민은 KBS와의 통화에서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사업자 측은 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며 억울한 행정 규제가 있으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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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동물테마파크 ‘제동’…“주민 협의 없이 안돼”
    • 입력 2020-11-15 21:57:19
    • 수정2020-11-15 22:10:39
    뉴스9(제주)
[앵커]

원희룡 지사가 제주시 선흘리에 추진 중인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난개발 우려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지난달 발표한 송악 선언 후속 조치입니다.

보도에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흘 곶자왈 지대에 마라도 면적 두 배 규모로 추진 중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2007년 말과 애완동물 중심의 테마파크로 사업 승인이 난 뒤, 2016년 사업자가 바뀌면서 맹수와 외래종 동물을 포함해 변경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과 생태계 파괴 우려가 부딪히며 지역주민 사이 찬반 갈등이 3년 동안 이어졌지만,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제주도.

최종 승인권자인 원희룡 지사가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코로나19 상황에서 외래 동물종 도입이 청정 제주의 생태계 보호와 미래 가치와 조화될 수 있는 것인지 신중하게 다뤄져야 할 것입니다."]

또, 사업 변경 허가 조건인 주민과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진정성 있는 협의를 하지 못한다면 사업 변경을 승인할 수 없습니다."]

반대 측 주민들은 2주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가 찬성 입장을 밝힌 마을 이장의 공문을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였다며 협의 주체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지현/반대 측 주민 : "주민들과 진정성 있는 협의를 하겠다는 게 정말 진정이라면, 찬성한다는 해임된 이장의 공문으로 판단하실 게 아니라 마을 전체 주민들이 모여서 총회를 한 총회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을 하셔야."]

찬성 측 주민은 KBS와의 통화에서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사업자 측은 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며 억울한 행정 규제가 있으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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