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 미끼…70억 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입력 2020.11.16 (19:07) 수정 2020.11.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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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구나 경계를 풀고 방심하다보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게 바로 '보이스피싱' 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가 어려워지자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 전환으로 유혹하는 사기가 많은데요.

실제 1년 새 4백여 명으로부터 무려 70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50여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어서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 일당이 사용한 전화 응대 문구입니다.

시중 은행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금리가 더 낮은 대출이 있다고 홍보합니다.

고객이 관심을 보이면 대출 전 거래 실적을 쌓아야 한다며 입금을 유도합니다.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대환대출 사기입니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환대출 사기로 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8개 조직, 57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다른 범죄 조직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여 무작위로 저금리 대출 상품을 홍보했습니다.

저금리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을 자신들의 계좌로 상환해야 한다거나, 거래 실적을 만들어 신용 점수를 높여야 한다며 입금을 유도했습니다.

가짜 시중 은행 명함까지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400여 명, 한 명당 많게는 2억 원까지 피해를 봐 피해 금액이 70억 원이 넘습니다.

일부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을 사게 해 상품권 핀 번호를 넘겨받아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공안과 공조 수사를 통해 현지 조직원 7명도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57명 가운데 총책 A 씨 등 5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범죄 수익 가운데 26억 원에 대해 자금을 동결하는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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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 대출 미끼…70억 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 입력 2020-11-16 19:07:30
    • 수정2020-11-16 19:40:38
    뉴스7(대전)
[앵커]

누구나 경계를 풀고 방심하다보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게 바로 '보이스피싱' 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가 어려워지자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 전환으로 유혹하는 사기가 많은데요.

실제 1년 새 4백여 명으로부터 무려 70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50여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어서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이스피싱 일당이 사용한 전화 응대 문구입니다.

시중 은행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금리가 더 낮은 대출이 있다고 홍보합니다.

고객이 관심을 보이면 대출 전 거래 실적을 쌓아야 한다며 입금을 유도합니다.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대환대출 사기입니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환대출 사기로 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8개 조직, 57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다른 범죄 조직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여 무작위로 저금리 대출 상품을 홍보했습니다.

저금리 대출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을 자신들의 계좌로 상환해야 한다거나, 거래 실적을 만들어 신용 점수를 높여야 한다며 입금을 유도했습니다.

가짜 시중 은행 명함까지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400여 명, 한 명당 많게는 2억 원까지 피해를 봐 피해 금액이 70억 원이 넘습니다.

일부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을 사게 해 상품권 핀 번호를 넘겨받아 현금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공안과 공조 수사를 통해 현지 조직원 7명도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검거한 57명 가운데 총책 A 씨 등 5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범죄 수익 가운데 26억 원에 대해 자금을 동결하는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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