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부 기강잡기…美 대선에는 긴 침묵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 대선 결과에 대해선 북한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25일 만에 공개된 행보입니다.

공개된 핵심 안건은 이번에도 코로나 방역이었습니다.

세계적 확산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완벽한 봉쇄장벽'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눈길을 끈 것은 비리 문제를 공개적으로 질책한 겁니다.

평양의대 당위원회가 '엄중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비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뿌리뽑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北조선중앙TV/오늘 : "범죄를 비호, 묵인, 조장시킨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태만 행위에 대하여 신랄히 비판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범죄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의약품 관련 비리 행위나 의료서비스와 관련한 특권적·특혜적 불법행위를 지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진구/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내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만연할 수 있는 부정부패를 차단하고 그것에 대한 본보기를 보여줌으로써 내부 체제 단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봅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에 대한 반응은 아직도 없습니다.

최근 몇 차례 미국 대통령 선거 때와 비교하면 꽤 긴 침묵입니다.

미국 새 행정부에 대한 대응 방향 논의가 진행중이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최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