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본사 에어부산…“지역항공사 정체성 지켜야”

입력 2020.11.16 (21:49) 수정 2020.11.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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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결정으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통합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통합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부산이 통합 매각되면 본사를 부산에 둔 지역 항공사가 사라지기 때문에 부산을 거점으로 한 국제선 확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어부산의 최대 주주는 지분 44%를 가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은 아시아나를 인수할 때 에어부산을 떼어내 매각하지 않고 함께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 자매사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통합해 동북아 최대 규모의 저비용항공사를 만든다는 겁니다.

세 회사를 합치면 출혈경쟁을 피할 수 있지만 부산에 본사를 둔 지역 항공사 정체성은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균/부산상공회의소 홍보팀장 : "자금력이 있는 대한항공에 인수되는 것이 재무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역 상공인의 힘으로 출범한 에어부산이 가지고 있는 그 향토기업이라는 DNA는 상당 부분 희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해신공항 계획이 폐기되고 24시간 운영하는 신공항이 들어서면 부산을 거점으로 한 국제선 노선이 대폭 확충돼야 하는데 지역항공사가 없으면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에어부산 측은 지역항공사를 지역의 공공재로 보고 다음 달로 예정된 3천만 주 유상증자에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태근/에어부산 대표이사 : “우리 시민과 상공계 또 이쪽 여러 단체들이 힘을 합치면 더 건실하고 튼튼한 항공사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요. 부산시와 또 상공계, 또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에어부산 지분 4.82%를 보유한 부산시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해 약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한 제주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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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본사 에어부산…“지역항공사 정체성 지켜야”
    • 입력 2020-11-16 21:49:42
    • 수정2020-11-16 22:06:24
    뉴스9(부산)
[앵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결정으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통합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통합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부산이 통합 매각되면 본사를 부산에 둔 지역 항공사가 사라지기 때문에 부산을 거점으로 한 국제선 확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어부산의 최대 주주는 지분 44%를 가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은 아시아나를 인수할 때 에어부산을 떼어내 매각하지 않고 함께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 자매사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통합해 동북아 최대 규모의 저비용항공사를 만든다는 겁니다.

세 회사를 합치면 출혈경쟁을 피할 수 있지만 부산에 본사를 둔 지역 항공사 정체성은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태균/부산상공회의소 홍보팀장 : "자금력이 있는 대한항공에 인수되는 것이 재무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역 상공인의 힘으로 출범한 에어부산이 가지고 있는 그 향토기업이라는 DNA는 상당 부분 희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해신공항 계획이 폐기되고 24시간 운영하는 신공항이 들어서면 부산을 거점으로 한 국제선 노선이 대폭 확충돼야 하는데 지역항공사가 없으면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에어부산 측은 지역항공사를 지역의 공공재로 보고 다음 달로 예정된 3천만 주 유상증자에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태근/에어부산 대표이사 : “우리 시민과 상공계 또 이쪽 여러 단체들이 힘을 합치면 더 건실하고 튼튼한 항공사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요. 부산시와 또 상공계, 또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에어부산 지분 4.82%를 보유한 부산시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해 약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한 제주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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