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적 위조도 표절도 아니다”…윤리위 검증 논란

입력 2020.11.18 (19:13) 수정 2020.11.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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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전남대 총장 1순위 후보가 다른 사람의 논문을 연구 실적으로 등재하는 등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전남대 총장임용후보자 연구윤리 검증위원회도 이런 사항을 알았지만 연구윤리 위반 사항은 없다고 결론 냈습니다.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 연구윤리검증위원회는 지난달 13일부터 2주 동안 1순위 후보인 정성택 교수의 연구실적물을 검증했습니다.

대상이 된 학술논문은 KBS가 검증한 것과 동일한 83편입니다.

이 과정에서 위원회는 다른 사람의 논문이 정 후보자의 연구실적으로 등록 된 것이 확인되자 해당 논문을 검증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후보자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논문은 검증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검증위원장은 연구 업적의 학내 등록은 행정적 절차고 연구 책임자의 몫이기 때문에 연구 자료 검증위원회에서 논할 내용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전남대 내부 규정과 교육부의 지침은 존재하지 않는 연구 원자료 또는 연구자료, 연구결과 등을 허위로 만들거나 기록 또는 보고하는 행위를 위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등록된 실적에 대한 진위 여부는 위원회가 아니면 확인할 방법이 없어 경위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김해도/한국연구재단 연구윤리지원센터장 : "물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위원회에서 왜 그랬느냐 왜 거기다가 잘못 등재했느냐."]

위원회는 또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들은 위원회의 검사에서는 70%에 가까운 문장 유사도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유사한 연구 방법을 사용했으나 후보 물질과 검증에 이용된 세포주 수가 다르고 연구 결과도 달라 표절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외부 연구기관들은 위원회의 판단은 존중돼야 하지만 안팎의 이견이 있는 만큼 결과보고서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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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실적 위조도 표절도 아니다”…윤리위 검증 논란
    • 입력 2020-11-18 19:13:09
    • 수정2020-11-18 19:42:04
    뉴스7(광주)
[앵커]

어제 전남대 총장 1순위 후보가 다른 사람의 논문을 연구 실적으로 등재하는 등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전남대 총장임용후보자 연구윤리 검증위원회도 이런 사항을 알았지만 연구윤리 위반 사항은 없다고 결론 냈습니다.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 연구윤리검증위원회는 지난달 13일부터 2주 동안 1순위 후보인 정성택 교수의 연구실적물을 검증했습니다.

대상이 된 학술논문은 KBS가 검증한 것과 동일한 83편입니다.

이 과정에서 위원회는 다른 사람의 논문이 정 후보자의 연구실적으로 등록 된 것이 확인되자 해당 논문을 검증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후보자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논문은 검증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검증위원장은 연구 업적의 학내 등록은 행정적 절차고 연구 책임자의 몫이기 때문에 연구 자료 검증위원회에서 논할 내용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전남대 내부 규정과 교육부의 지침은 존재하지 않는 연구 원자료 또는 연구자료, 연구결과 등을 허위로 만들거나 기록 또는 보고하는 행위를 위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등록된 실적에 대한 진위 여부는 위원회가 아니면 확인할 방법이 없어 경위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김해도/한국연구재단 연구윤리지원센터장 : "물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위원회에서 왜 그랬느냐 왜 거기다가 잘못 등재했느냐."]

위원회는 또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들은 위원회의 검사에서는 70%에 가까운 문장 유사도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유사한 연구 방법을 사용했으나 후보 물질과 검증에 이용된 세포주 수가 다르고 연구 결과도 달라 표절이 인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외부 연구기관들은 위원회의 판단은 존중돼야 하지만 안팎의 이견이 있는 만큼 결과보고서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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