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갑질”…함안지방공사 직원 12명 집단 고소

입력 2020.11.24 (21:44) 수정 2020.11.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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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함안군 산하 공기업 직원 12명이 팀장으로부터 갑질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직원들은 모욕적인 말과 위험한 업무를 강요당하며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고 하는데요.

해당 팀장은 갑질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안지방공사 직원 12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낸 건 지난 7월.

한 팀장으로부터 한심하다거나 너는 안된다라는 모욕적인 말을 듣거나, 법적으로 전기사업자가 해야 하는, 감전 우려가 있는 위험한 업무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입니다.

한 직원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중우/함안지방공사 직원 : "(작성한 서류) 자간, 장평, 줄자로 옆에 있는 공간까지 재 버리는 그런 형태를 취해서 상당히 고통스러웠습니다. 7월 6일에 (회사에) 이야기를 했지만 7월 26일에 저희가 고소·고발하기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피해 직원들은 회사 측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팀장의 갑질 중단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팀장은 직원들이 주장한 모욕적인 발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함안지방공사 ○○팀장/음성변조 : "이때까지 십몇 년 한 거를 저에 대해서 문제사항을 다 발췌를 해서 한 거로 생각됩니다. 전체가 아무것도 아닌 걸 사람을 노조가 생기면서 그 건수를 만들기 위해서 한 거로 판단됩니다. (모욕적인 발언) 전혀 없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1년 4개월, 지난 2월, 경남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및 피해자 지원 조례'도 제정했지만 갑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송오성/경상남도의원 :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분이 12분이나 된다고 하는 것은 함안지방공사 내에 이런 갑질 문화가 상당히 만연되어 있는 게 아닌가, (관계 기관이) 적절한 조치를 했느냐고 하는 부분에 매우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해당 팀장을 모욕과 전기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함안지방공사 관리 감독 기관인 함안군은 공사의 인사 문제에 간섭할 수 없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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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장이 갑질”…함안지방공사 직원 12명 집단 고소
    • 입력 2020-11-24 21:44:42
    • 수정2020-11-24 21:50:14
    뉴스9(창원)
[앵커]

함안군 산하 공기업 직원 12명이 팀장으로부터 갑질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직원들은 모욕적인 말과 위험한 업무를 강요당하며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고 하는데요.

해당 팀장은 갑질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안지방공사 직원 12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낸 건 지난 7월.

한 팀장으로부터 한심하다거나 너는 안된다라는 모욕적인 말을 듣거나, 법적으로 전기사업자가 해야 하는, 감전 우려가 있는 위험한 업무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입니다.

한 직원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중우/함안지방공사 직원 : "(작성한 서류) 자간, 장평, 줄자로 옆에 있는 공간까지 재 버리는 그런 형태를 취해서 상당히 고통스러웠습니다. 7월 6일에 (회사에) 이야기를 했지만 7월 26일에 저희가 고소·고발하기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피해 직원들은 회사 측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팀장의 갑질 중단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팀장은 직원들이 주장한 모욕적인 발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함안지방공사 ○○팀장/음성변조 : "이때까지 십몇 년 한 거를 저에 대해서 문제사항을 다 발췌를 해서 한 거로 생각됩니다. 전체가 아무것도 아닌 걸 사람을 노조가 생기면서 그 건수를 만들기 위해서 한 거로 판단됩니다. (모욕적인 발언) 전혀 없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1년 4개월, 지난 2월, 경남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및 피해자 지원 조례'도 제정했지만 갑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송오성/경상남도의원 :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분이 12분이나 된다고 하는 것은 함안지방공사 내에 이런 갑질 문화가 상당히 만연되어 있는 게 아닌가, (관계 기관이) 적절한 조치를 했느냐고 하는 부분에 매우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해당 팀장을 모욕과 전기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함안지방공사 관리 감독 기관인 함안군은 공사의 인사 문제에 간섭할 수 없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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