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활어 때문에…“양식 기반 흔들”

입력 2020.11.28 (07:45) 수정 2020.11.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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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양식업계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양식 어민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상경 시위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이 오른 참돔과 방어가 서울 도심 도로에 내동댕이쳐집니다.

일본에서 들여온 수입 활어입니다.

올해 도쿄 올림픽이 연기된 뒤 일본산 참돔과 방어가 '덤핑 공세'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자, 양식 어민들이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이윤수/경남 어류양식협회 회장 : "검역 완화로 인해 (일본산 활어가) 과도하게 수입이 많이 늘었으며, 그로 인해 해양수산부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남해안의 가두리 양식장, 2kg이 넘는 크기의 참돔들로 가득합니다.

출하 시기를 놓친 겁니다.

참돔 1kg당 출하 가격이 7천 원 선, 원가인 만 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출하를 하면 할수록 인건비는커녕 적자만 불어나 가두리 양식장마다 판로가 막힌 참돔이 수만 마리씩 차 있습니다.

[임정택/양식어민 : "먹이는 먹여야 하고 고기를 팔아서 사료비도 하고, 직원들 인건비도 주고 해야 하는데 출하가 안 되니까 답답한 마음입니다."]

일본산 수산물 검역이 완화된 뒤, 지난 7월 일본산 참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습니다.

양식 어민들은 수입량 조절이나 검역 비율을 높여달라고 요구하지만,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은 무역 마찰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만 정밀 검역 비율을 높이는 것은 WTO나 국제규정에 위배되기 때문에..."]

내수침체와 일본산 활어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식 어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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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산 활어 때문에…“양식 기반 흔들”
    • 입력 2020-11-28 07:45:17
    • 수정2020-11-28 07: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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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양식업계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양식 어민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상경 시위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이 오른 참돔과 방어가 서울 도심 도로에 내동댕이쳐집니다.

일본에서 들여온 수입 활어입니다.

올해 도쿄 올림픽이 연기된 뒤 일본산 참돔과 방어가 '덤핑 공세'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자, 양식 어민들이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이윤수/경남 어류양식협회 회장 : "검역 완화로 인해 (일본산 활어가) 과도하게 수입이 많이 늘었으며, 그로 인해 해양수산부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남해안의 가두리 양식장, 2kg이 넘는 크기의 참돔들로 가득합니다.

출하 시기를 놓친 겁니다.

참돔 1kg당 출하 가격이 7천 원 선, 원가인 만 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출하를 하면 할수록 인건비는커녕 적자만 불어나 가두리 양식장마다 판로가 막힌 참돔이 수만 마리씩 차 있습니다.

[임정택/양식어민 : "먹이는 먹여야 하고 고기를 팔아서 사료비도 하고, 직원들 인건비도 주고 해야 하는데 출하가 안 되니까 답답한 마음입니다."]

일본산 수산물 검역이 완화된 뒤, 지난 7월 일본산 참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습니다.

양식 어민들은 수입량 조절이나 검역 비율을 높여달라고 요구하지만,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은 무역 마찰을 우려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만 정밀 검역 비율을 높이는 것은 WTO나 국제규정에 위배되기 때문에..."]

내수침체와 일본산 활어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식 어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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