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조심해 이놈아!”…역사 앞에 반성 없는 전두환

입력 2020.12.01 (06:35) 수정 2020.12.0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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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 판결과 별개로 전두환 씨의 행동을 놓고도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비속어를 쓰며 시민을 윽박지르는가 하면 재판에서는 꾸벅꾸벅 조는 모습까지 보였는데요.

반성하지 않는 전두환 씨의 행동, 비단 이번 만의 일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심 선고 재판이 열리는 광주로 출발하기 위해 검은색 양복에 중절모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전두환 씨.

한 시민단체 회원이 대국민 사죄를 요구하자 오히려 큰 소리로 윽박지릅니다.

[전두환 : "(대국민 사과하세요.) 말조심해 이놈아!"]

광주지법에 도착해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선고 공판 내내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며 재판을 마쳤습니다.

전 씨는 2018년 5월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뒤로도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 등 건강을 이유로 여러 차례 재판 출석을 미루면서도 곳곳에서 정정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2019년 11월엔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목격되는가 하면….

[전두환/2019년 11월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내가 이 사람아, 내가 이 사람아,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그해 12월 12일, 군사 반란 40년을 맞은 날에는 옛 쿠데타 주역들과 샥스핀을 놓고 호화로운 점심을 먹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참석자/2019년 12월/음성변조 : "영부인께서 무슨 말씀을 쭉 하시면 각하께서 '임자가 뭐하러 내가 얘기할게...'"]

전 씨 측은 당시 모임에 대해 단순 친목 모임이고 우연히 날짜가 12일로 잡힌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역사를 모독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허수곤 신한비/영상편집:이태희/화면제공: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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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조심해 이놈아!”…역사 앞에 반성 없는 전두환
    • 입력 2020-12-01 06:35:34
    • 수정2020-12-01 08:07:45
    뉴스광장 1부
[앵커]

법원 판결과 별개로 전두환 씨의 행동을 놓고도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비속어를 쓰며 시민을 윽박지르는가 하면 재판에서는 꾸벅꾸벅 조는 모습까지 보였는데요.

반성하지 않는 전두환 씨의 행동, 비단 이번 만의 일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심 선고 재판이 열리는 광주로 출발하기 위해 검은색 양복에 중절모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전두환 씨.

한 시민단체 회원이 대국민 사죄를 요구하자 오히려 큰 소리로 윽박지릅니다.

[전두환 : "(대국민 사과하세요.) 말조심해 이놈아!"]

광주지법에 도착해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선고 공판 내내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며 재판을 마쳤습니다.

전 씨는 2018년 5월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뒤로도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 등 건강을 이유로 여러 차례 재판 출석을 미루면서도 곳곳에서 정정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2019년 11월엔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목격되는가 하면….

[전두환/2019년 11월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내가 이 사람아, 내가 이 사람아,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그해 12월 12일, 군사 반란 40년을 맞은 날에는 옛 쿠데타 주역들과 샥스핀을 놓고 호화로운 점심을 먹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참석자/2019년 12월/음성변조 : "영부인께서 무슨 말씀을 쭉 하시면 각하께서 '임자가 뭐하러 내가 얘기할게...'"]

전 씨 측은 당시 모임에 대해 단순 친목 모임이고 우연히 날짜가 12일로 잡힌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역사를 모독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허수곤 신한비/영상편집:이태희/화면제공: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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