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산 넘은 아시아나 인수, 남은 과제는?

입력 2020.12.02 (07:31) 수정 2020.12.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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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이 한진칼의 신주발행을 허용하면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큰 고비 하나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독과점 심사 통과와 노조의 반발 등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한진칼의 유상증자 시도.

이에 대해 사모펀드 KCGI가 제기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진칼은 예정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산업은행에서 5천억 원을 투자받은 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 인수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3천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도 인수할 예정입니다.

법원의 결정으로 큰 고비는 넘겼지만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와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지 못하면 아시아나 인수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코로나 19로 인한 아시아나의 위기를 고려할 때 기업결합 승인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한항공에 대한 특혜 논란과 KCGI를 비롯한 '3자 주주연합'의 반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KCGI는 지난달 20일 새로운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을 안건으로 임시주총 소집을 한진칼에 요구했고, 이번 가처분 기각 결정에도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와의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4개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는 노동자를 배제한 합병이라며 인수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는 내년 6월 말쯤 마무리될 예정인데, 통합되면 운송량 기준으로 세계 7위 규모의 항공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영상편집:성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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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한진칼의 신주발행을 허용하면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큰 고비 하나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독과점 심사 통과와 노조의 반발 등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한진칼의 유상증자 시도.

이에 대해 사모펀드 KCGI가 제기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진칼은 예정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산업은행에서 5천억 원을 투자받은 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 인수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3천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도 인수할 예정입니다.

법원의 결정으로 큰 고비는 넘겼지만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와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지 못하면 아시아나 인수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코로나 19로 인한 아시아나의 위기를 고려할 때 기업결합 승인이 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한항공에 대한 특혜 논란과 KCGI를 비롯한 '3자 주주연합'의 반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KCGI는 지난달 20일 새로운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을 안건으로 임시주총 소집을 한진칼에 요구했고, 이번 가처분 기각 결정에도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와의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소속 4개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는 노동자를 배제한 합병이라며 인수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는 내년 6월 말쯤 마무리될 예정인데, 통합되면 운송량 기준으로 세계 7위 규모의 항공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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