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5분 충전 후 100km 주행…현대차, 테슬라 정조준?

입력 2020.12.02 (18:09) 수정 2020.12.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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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2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제영 한국투자증권 차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02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올해 자동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단연 전기차일 겁니다. 질주하는 테슬라, 이를 추격하는 기존 자동차 업계의 강자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마치 테슬라 보란 듯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개했는데요. 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앞으로 전기차 시장과 주식 시장에는 어떤 변수가 될지 박제영 한국투자증권 차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차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증권사 계시면 고객들 많이 마주치시잖아요. 실제로 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들 높은가요? 어때요?

[답변]
올해 한 해 동안 전기차 관련해서 2차 전지 업종이라든지 이런 업종들이 큰 폭으로 상승을 하면서 관심들이 굉장히 높아졌고요. 이제 주가가 하락할 때도 관심이 많지만, 주가가 오를 때도 안심 못 하거든요? 언제 팔아야 하냐, 이런 질문들도 많이 하시고, 내년까지 오를 수 있겠느냐, 이런 질문들 많이 하시다 보니까요. 지금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업종 중 하나가 전기차와 2차 전지 배터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마 그런 투자자분들, 오늘 현대차가 발표한 이 영상, 다들 관심 있게 보셨을 것 같아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그러니까 자동차의 일종의 뼈대가 되는 틀이겠죠. 그걸 공개를 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플랫폼과는 어떤 차이가 있다는 건가요?

[답변]
일단 기존 같은 경우에는 자동차에 맞춰서 전기차를 설계했다고 보면 지금 이 플랫폼은 이제 모듈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맞춰서 자동차를 설계하겠다는 거거든요? 실제로 아이들 키우시는 분들은 많이 아실 거예요. 레고 같은 것들 보면 틀은 있고 그 위에 자동차 블록 같은 것들을 얹어서 자동차를 만들 수 있게 되는데.

[앵커]
조립형.

[답변]
그렇죠. 조립형으로 만들 수 있게 되는데, 지금 현대차는 그런 플랫폼을 만든다는 겁니다. 그런 이유는 부품 같은 것들을 함께 쓸 수 있고요. 그럼으로써 원가 같은 것들을 절감할 수 있고 차를 좀 빨리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겠네요.

[답변]
그렇죠. 현대차가 오늘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5년까지 100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거든요? 그래서 더 많은 차종을 빠르게 생산하기 위해서 이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건 이제 업계의 관심사고 운전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연비가 중요하잖아요. 이 새 플랫폼을 쓰면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납니까?

[답변]
현대차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 번 충전에 500km, 한 번 충전해서 오랫동안 가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전기차 입장에서는. 또 가다가 중간에 서서 주유하거나 이럴 수가 없고 충전을 해야 되기 때문에 오래 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 한 번 충전해서, 5분 충전해서 100km를 갈 수 있는 그런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편한 점은 좀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앵커]
1회 충전에 500km, 그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다는 거네요.

[답변]
부산까지 갈 수 있고요. 그리고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엔진이나 미션이 없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을 활용해서 내부 공간을 좀 더 넓게 만들 수 있고 디자인을 좀 다채롭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전기차의 가장 불편한 점 하면 충전할 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거였는데, 그런 점을 보완한 건데, 나름대로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볼 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주가는 내렸네요?

[답변]
일단 현대차 같은 경우에는 아직 전기차로 평가받지는 않거든요? 현대·기아차 그룹이 1년에 750만 대 정도 생산을 하는데 그중에 전기차 비중이 5%가 안 되기 때문에 전기차가 잘 된다고 해서 주가가 오른다기보다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 많이 판매하느냐에 따라서 영향을 좀 받는데, 어제(1일) 11월 판매 데이터가 공개됐는데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가 잘 안 팔리다 보니까 판매량이 조금 감소하면서 오늘 주가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이 전기차 플랫폼이라는 게 현대차의 앞으로의 평가를 할 때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는 데 대해서 주목을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 현대차는 전기차보다는 내연기관차로 평가받는 주식이다, 그런 의미이신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내연기관차를 얼마나 잘 만들고 많이 파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엇갈릴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지금 일단 전기차 시장 큰 틀에서 보면 압도적인 1위는 테슬라, 2위는 독일, 3위 일본, 4위가 우리나라 현대·기아차, 어떻게 보세요? 내년에는 이 점유율에 변화가 있을까요? 아니면 그대로 갈까요?

[답변]
일단 점유율 같은 경우에는 조금 변화가 있을 수도 있어 보이고요. 현대·기아차가 E-GMP 플랫폼을 만든 이유도 전기차를 좀 더 많이 만들겠다는 뜻이거든요? 생산하는 규모라든지 케파라든지 이런 것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2차 전지 만드는 기술, 이런 것들로 봤을 때는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2차 전지라는 건 배터리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 배터리 시장도 굉장히 뜨거워요.

[답변]
그렇죠. 너무 뜨겁죠.

[앵커]
그 시장은 좀 어떻게 보세요?

[답변]
2차 전지도 사실 마찬가지인 게, 지금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매달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만든다고 하고 있는데 2차 전지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한정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2차 전지 업체도 내년에는 계속 긍정적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기차의 시작과 끝은 배터리라고 하잖아요?

[답변]
그렇죠. 가장 중요하죠.

[앵커]
40%가 배터리라고요, 전체 가격의.

[답변]
원가에서 40%를 차지하고 있고 배터리 기술이 얼마나 뛰어나느냐에 따라서 연비가 결정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테슬라 같은 경우는 주가를 보니까 오늘도 한 3% 넘게 올랐고, 이거를 조금 길게 펼쳐봤을 때 1년 전과 비교를 해보니까 773% 올랐습니다. 그동안 왜, 테슬라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잖아요? 안전성, 그리고 또 부채도 많고. 그런데 계속 이렇게 질주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일단은 실적이 좋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채도 많고 돈도 못 버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많이 올라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최근 이제 판매량이 늘다 보니까 주가가, 실적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지수에도 편입이 됐죠. 올해는 S&P500에 편입된다는 결정이 있으면서 주가가 또 한 번 크게 상승했고, 그러다 보니까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늘어나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수급이 쏠리고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사람들이 제일 주목하는 건 자율 주행 기술 아닐까요?

[답변]
그렇죠. 일단은 테슬라의 자동차를 사는 이유는 이 자동차가 전기로 가기 때문에 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전기로 가는 차들은 굉장히 많거든요?

[앵커]
그렇죠.

[답변]
그런데 테슬라를 주목하는 이유는 자율 주행 기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주목하고 있는데,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로봇 택시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테슬라 자동차를 운용하는 사람들은 회사에 간다거나 그러면 차를 어딘가에 세워놓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 테슬라 차가 무인으로 밖으로 나가서 택시 영업을 하면서 돈을 벌어오게 하겠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우버라든지 리프트와 경쟁을 하겠다, 이런 미래의 전략들을 공개를 했거든요? 그런 것들에 사람들이 환호하는 게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머스크는 왜 또 이런 말을 했을까요? 테슬라 주식을 수플레, 디저트 요리에 비유를 했어요. 드셔본 분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폭신폭신하고 말랑말랑해서 그냥 입에 살살 녹는 그런 음식인데, 이게 마치 대형 해머 아래 놓은 수플레 같다, 자기들 테슬라 주식이. 그래서 잘못하면 박살 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 얘기를 한 배경은 뭐라고 보세요?

[답변]
일단 저도 그 기사를 읽어봤는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하는데. 큰 의미를 둘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지금 기업이 너무 잘나가고 있다 보니까 조금 조심하자, 이렇게 잘 나갈 때 조금 더 원가 절감이라든지 그런 것을 해서 유지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고요. 워낙에 이런 이슈가 되는 말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최근 시장에서는 그렇게 크게 신경 쓰고 있는 모습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전기차와 함께 그 안에 들어가는, 조금 전에 2차 전지 배터리 얘기도 하셨고 또 에어컨, 히터 여러 부품 소재까지 같이 각광받으면서 전체 시장이 뜨거운 분위기인데, 이럴 때 투자자들이 좀 주의해서 봐야 될 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일단은 이 성장세가 어디까지 가느냐, 그리고 어떤 게 진짜 수혜를 받느냐, 이런 것들을 한번 꼼꼼히 체크를 해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2차 전지, 테슬라라는 이야기만 듣고 주가가 굉장히 많이 오르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테슬라에 납품하는지, 아니면 그 기업이 경쟁력이 있는지, 그리고 내년도에 진짜 전기차가 많이 팔리는지, 이런 부분들을 한번 체크를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묻지 마 식으로 테슬라 이름만 붙으면 막 급등하는 종목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많이 오른 거에 대한 경계는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전기차 시장,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그만큼 주의해야 될 점도 많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제영 한국투자증권 차장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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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02 18:09:48
    • 수정2020-12-02 18: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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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올해 자동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단연 전기차일 겁니다. 질주하는 테슬라, 이를 추격하는 기존 자동차 업계의 강자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마치 테슬라 보란 듯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개했는데요. 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앞으로 전기차 시장과 주식 시장에는 어떤 변수가 될지 박제영 한국투자증권 차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차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증권사 계시면 고객들 많이 마주치시잖아요. 실제로 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들 높은가요? 어때요?

[답변]
올해 한 해 동안 전기차 관련해서 2차 전지 업종이라든지 이런 업종들이 큰 폭으로 상승을 하면서 관심들이 굉장히 높아졌고요. 이제 주가가 하락할 때도 관심이 많지만, 주가가 오를 때도 안심 못 하거든요? 언제 팔아야 하냐, 이런 질문들도 많이 하시고, 내년까지 오를 수 있겠느냐, 이런 질문들 많이 하시다 보니까요. 지금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업종 중 하나가 전기차와 2차 전지 배터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마 그런 투자자분들, 오늘 현대차가 발표한 이 영상, 다들 관심 있게 보셨을 것 같아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그러니까 자동차의 일종의 뼈대가 되는 틀이겠죠. 그걸 공개를 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플랫폼과는 어떤 차이가 있다는 건가요?

[답변]
일단 기존 같은 경우에는 자동차에 맞춰서 전기차를 설계했다고 보면 지금 이 플랫폼은 이제 모듈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맞춰서 자동차를 설계하겠다는 거거든요? 실제로 아이들 키우시는 분들은 많이 아실 거예요. 레고 같은 것들 보면 틀은 있고 그 위에 자동차 블록 같은 것들을 얹어서 자동차를 만들 수 있게 되는데.

[앵커]
조립형.

[답변]
그렇죠. 조립형으로 만들 수 있게 되는데, 지금 현대차는 그런 플랫폼을 만든다는 겁니다. 그런 이유는 부품 같은 것들을 함께 쓸 수 있고요. 그럼으로써 원가 같은 것들을 절감할 수 있고 차를 좀 빨리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겠네요.

[답변]
그렇죠. 현대차가 오늘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5년까지 100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거든요? 그래서 더 많은 차종을 빠르게 생산하기 위해서 이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건 이제 업계의 관심사고 운전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연비가 중요하잖아요. 이 새 플랫폼을 쓰면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납니까?

[답변]
현대차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 번 충전에 500km, 한 번 충전해서 오랫동안 가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전기차 입장에서는. 또 가다가 중간에 서서 주유하거나 이럴 수가 없고 충전을 해야 되기 때문에 오래 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 한 번 충전해서, 5분 충전해서 100km를 갈 수 있는 그런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편한 점은 좀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앵커]
1회 충전에 500km, 그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다는 거네요.

[답변]
부산까지 갈 수 있고요. 그리고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엔진이나 미션이 없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을 활용해서 내부 공간을 좀 더 넓게 만들 수 있고 디자인을 좀 다채롭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전기차의 가장 불편한 점 하면 충전할 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거였는데, 그런 점을 보완한 건데, 나름대로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볼 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주가는 내렸네요?

[답변]
일단 현대차 같은 경우에는 아직 전기차로 평가받지는 않거든요? 현대·기아차 그룹이 1년에 750만 대 정도 생산을 하는데 그중에 전기차 비중이 5%가 안 되기 때문에 전기차가 잘 된다고 해서 주가가 오른다기보다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 많이 판매하느냐에 따라서 영향을 좀 받는데, 어제(1일) 11월 판매 데이터가 공개됐는데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가 잘 안 팔리다 보니까 판매량이 조금 감소하면서 오늘 주가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이 전기차 플랫폼이라는 게 현대차의 앞으로의 평가를 할 때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는 데 대해서 주목을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 현대차는 전기차보다는 내연기관차로 평가받는 주식이다, 그런 의미이신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내연기관차를 얼마나 잘 만들고 많이 파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엇갈릴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지금 일단 전기차 시장 큰 틀에서 보면 압도적인 1위는 테슬라, 2위는 독일, 3위 일본, 4위가 우리나라 현대·기아차, 어떻게 보세요? 내년에는 이 점유율에 변화가 있을까요? 아니면 그대로 갈까요?

[답변]
일단 점유율 같은 경우에는 조금 변화가 있을 수도 있어 보이고요. 현대·기아차가 E-GMP 플랫폼을 만든 이유도 전기차를 좀 더 많이 만들겠다는 뜻이거든요? 생산하는 규모라든지 케파라든지 이런 것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2차 전지 만드는 기술, 이런 것들로 봤을 때는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2차 전지라는 건 배터리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 배터리 시장도 굉장히 뜨거워요.

[답변]
그렇죠. 너무 뜨겁죠.

[앵커]
그 시장은 좀 어떻게 보세요?

[답변]
2차 전지도 사실 마찬가지인 게, 지금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매달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만든다고 하고 있는데 2차 전지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한정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그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2차 전지 업체도 내년에는 계속 긍정적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기차의 시작과 끝은 배터리라고 하잖아요?

[답변]
그렇죠. 가장 중요하죠.

[앵커]
40%가 배터리라고요, 전체 가격의.

[답변]
원가에서 40%를 차지하고 있고 배터리 기술이 얼마나 뛰어나느냐에 따라서 연비가 결정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테슬라 같은 경우는 주가를 보니까 오늘도 한 3% 넘게 올랐고, 이거를 조금 길게 펼쳐봤을 때 1년 전과 비교를 해보니까 773% 올랐습니다. 그동안 왜, 테슬라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잖아요? 안전성, 그리고 또 부채도 많고. 그런데 계속 이렇게 질주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될까요?

[답변]
일단은 실적이 좋아졌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채도 많고 돈도 못 버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많이 올라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최근 이제 판매량이 늘다 보니까 주가가, 실적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지수에도 편입이 됐죠. 올해는 S&P500에 편입된다는 결정이 있으면서 주가가 또 한 번 크게 상승했고, 그러다 보니까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늘어나게 됐고, 그러다 보니까 수급이 쏠리고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사람들이 제일 주목하는 건 자율 주행 기술 아닐까요?

[답변]
그렇죠. 일단은 테슬라의 자동차를 사는 이유는 이 자동차가 전기로 가기 때문에 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전기로 가는 차들은 굉장히 많거든요?

[앵커]
그렇죠.

[답변]
그런데 테슬라를 주목하는 이유는 자율 주행 기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주목하고 있는데,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로봇 택시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테슬라 자동차를 운용하는 사람들은 회사에 간다거나 그러면 차를 어딘가에 세워놓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 테슬라 차가 무인으로 밖으로 나가서 택시 영업을 하면서 돈을 벌어오게 하겠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우버라든지 리프트와 경쟁을 하겠다, 이런 미래의 전략들을 공개를 했거든요? 그런 것들에 사람들이 환호하는 게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머스크는 왜 또 이런 말을 했을까요? 테슬라 주식을 수플레, 디저트 요리에 비유를 했어요. 드셔본 분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폭신폭신하고 말랑말랑해서 그냥 입에 살살 녹는 그런 음식인데, 이게 마치 대형 해머 아래 놓은 수플레 같다, 자기들 테슬라 주식이. 그래서 잘못하면 박살 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 얘기를 한 배경은 뭐라고 보세요?

[답변]
일단 저도 그 기사를 읽어봤는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하는데. 큰 의미를 둘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지금 기업이 너무 잘나가고 있다 보니까 조금 조심하자, 이렇게 잘 나갈 때 조금 더 원가 절감이라든지 그런 것을 해서 유지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고요. 워낙에 이런 이슈가 되는 말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최근 시장에서는 그렇게 크게 신경 쓰고 있는 모습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전기차와 함께 그 안에 들어가는, 조금 전에 2차 전지 배터리 얘기도 하셨고 또 에어컨, 히터 여러 부품 소재까지 같이 각광받으면서 전체 시장이 뜨거운 분위기인데, 이럴 때 투자자들이 좀 주의해서 봐야 될 건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일단은 이 성장세가 어디까지 가느냐, 그리고 어떤 게 진짜 수혜를 받느냐, 이런 것들을 한번 꼼꼼히 체크를 해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2차 전지, 테슬라라는 이야기만 듣고 주가가 굉장히 많이 오르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테슬라에 납품하는지, 아니면 그 기업이 경쟁력이 있는지, 그리고 내년도에 진짜 전기차가 많이 팔리는지, 이런 부분들을 한번 체크를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묻지 마 식으로 테슬라 이름만 붙으면 막 급등하는 종목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많이 오른 거에 대한 경계는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전기차 시장,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그만큼 주의해야 될 점도 많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제영 한국투자증권 차장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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