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기적’ 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입력 2020.12.03 (07:55) 수정 2020.12.03 (0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땐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에 무리가 생기는 심혈관 질환 우려가 큰데요.

심정지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최대 3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차에 짐을 싣던 50대 운전기사 A 씨.

갑자기 주저앉더니, 중심을 잃고 앞으로 쓰러집니다.

쓰러진 남성을 발견한 직원들이 급하게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길우암/청주 ○○회사 직원 : "119 신고하고 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러지신 분을 꼭 살려야겠다는 그런 마음밖에 안 들어서…."]

평소 심근경색을 앓던 A 씨는 동료들의 빠른 응급조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서성원/청주 ○○회사 직원 : "혼자 했으면 당황했을 텐데 옆에 직원분들이 같이 기도 확보도 해주고, 팔과 다리 마사지도 해줘서 (잘 조치됐습니다)."]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환자의 골든 타임은 4분으로, 이 시간 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은 25%에서 75%까지, 3배 이상 높아집니다.

하지만 소방본부, 소방안전원 등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충북도민은 전체의 8.9%로 10명 중 1명도 되지 않습니다.

초기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충북의 119 심정지 이송 환자 소생률도 8%에 그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환자가 발생하면 즉각 119에 신고하고, 옷을 느슨하게 해 기도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윤서연/청주 서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 "호흡이 없다면 가슴 정중앙 부분을 약 5cm 깊이로, 분당 100회의 속도로 깊고 강하고 빠르게 압박합니다."]

또, 급박한 상황에 119에서 영상통화로도 심폐 소생술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분의 기적’ 생명 살리는 심폐소생술
    • 입력 2020-12-03 07:55:10
    • 수정2020-12-03 09:49:10
    뉴스광장(청주)
[앵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땐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에 무리가 생기는 심혈관 질환 우려가 큰데요.

심정지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최대 3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차에 짐을 싣던 50대 운전기사 A 씨.

갑자기 주저앉더니, 중심을 잃고 앞으로 쓰러집니다.

쓰러진 남성을 발견한 직원들이 급하게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갑니다.

[길우암/청주 ○○회사 직원 : "119 신고하고 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러지신 분을 꼭 살려야겠다는 그런 마음밖에 안 들어서…."]

평소 심근경색을 앓던 A 씨는 동료들의 빠른 응급조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서성원/청주 ○○회사 직원 : "혼자 했으면 당황했을 텐데 옆에 직원분들이 같이 기도 확보도 해주고, 팔과 다리 마사지도 해줘서 (잘 조치됐습니다)."]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환자의 골든 타임은 4분으로, 이 시간 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은 25%에서 75%까지, 3배 이상 높아집니다.

하지만 소방본부, 소방안전원 등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충북도민은 전체의 8.9%로 10명 중 1명도 되지 않습니다.

초기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충북의 119 심정지 이송 환자 소생률도 8%에 그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환자가 발생하면 즉각 119에 신고하고, 옷을 느슨하게 해 기도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윤서연/청주 서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 "호흡이 없다면 가슴 정중앙 부분을 약 5cm 깊이로, 분당 100회의 속도로 깊고 강하고 빠르게 압박합니다."]

또, 급박한 상황에 119에서 영상통화로도 심폐 소생술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