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 비상…충북 전역 ‘일시 이동 중지’

입력 2020.12.03 (07:52) 수정 2020.12.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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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정읍에 이어 경북 상주의 한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확산 우려 속에, 충북도 접경 지역과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장 등 축산 시설을 드나드는 차량용 거점 소독소가 평소보다 한산합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충북의 모든 가금류 농장과 관련 차량에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져섭니다.

[정동교/거점 소독소 근무자 : "가축 사료 차량이라든지 (한우·돼지)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은 소독하고 들어갔는데, 가금류 차량은 오늘 한 대도 없었습니다."]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건 지난달 28일이었습니다.

국내 발병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어 나흘 만에 경북 상주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와,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충북은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철새가 지난해보다 43.5%나 늘어나 방역 당국이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원설/충청북도 AI 방역팀장 : "(조류인플루엔자가) 야생 조류에서 이렇게 많이 발생하고 있고, 주변 지역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우리 도도 상당히 위험한 시기에 접해 있다(고 봅니다)."]

충청북도는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축산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감염 발생 지역에서의 사육용 가금류 반입도 당분간 금지한 상탭니다.

충북의 오리 농가 110여 곳 가운데 60여 곳은 사육을 잠정 중단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홍경표/오리 사육 농민 : "오리 AI가 얼른 일단락됐으면 하는 농민의 바람이고, 얼른 정상적으로 오리를 사육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죠."]

충청북도는 또 경북 상주와 인접한 영동군에 통제 초소 3곳을 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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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병원성 AI 확산 비상…충북 전역 ‘일시 이동 중지’
    • 입력 2020-12-03 07:52:22
    • 수정2020-12-03 09:49:20
    뉴스광장(청주)
[앵커]

전북 정읍에 이어 경북 상주의 한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확산 우려 속에, 충북도 접경 지역과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장 등 축산 시설을 드나드는 차량용 거점 소독소가 평소보다 한산합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충북의 모든 가금류 농장과 관련 차량에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져섭니다.

[정동교/거점 소독소 근무자 : "가축 사료 차량이라든지 (한우·돼지)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은 소독하고 들어갔는데, 가금류 차량은 오늘 한 대도 없었습니다."]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건 지난달 28일이었습니다.

국내 발병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어 나흘 만에 경북 상주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와,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충북은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철새가 지난해보다 43.5%나 늘어나 방역 당국이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원설/충청북도 AI 방역팀장 : "(조류인플루엔자가) 야생 조류에서 이렇게 많이 발생하고 있고, 주변 지역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우리 도도 상당히 위험한 시기에 접해 있다(고 봅니다)."]

충청북도는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축산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감염 발생 지역에서의 사육용 가금류 반입도 당분간 금지한 상탭니다.

충북의 오리 농가 110여 곳 가운데 60여 곳은 사육을 잠정 중단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홍경표/오리 사육 농민 : "오리 AI가 얼른 일단락됐으면 하는 농민의 바람이고, 얼른 정상적으로 오리를 사육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 뿐이죠."]

충청북도는 또 경북 상주와 인접한 영동군에 통제 초소 3곳을 더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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