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바칼로레아’ 취소했던 프랑스, ‘한국 수능’ 주목

입력 2020.12.04 (06:51) 수정 2020.12.04 (08: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수험생들을 위해 대한민국이 숨죽였던 하루, 올해는 코로나19로 더욱 긴장감이 높았습니다.

유례없는 보건 위기는 세계 각국의 대학 입시에도 여파를 미쳤는데요.

특히 코로나19로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를 취소했던 프랑스는 한국의 수능에 주목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는 19세기 나폴레옹 제정 때 시작됐습니다.

2백 년 넘는 역사의 시험은 2차 세계대전 와중에도 치러졌지만 코로나19의 파도는 넘지 못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로 1차 봉쇄령이 내려져 있던 4월, 프랑스 정부가 시험을 취소한 겁니다.

[미셸 블랑케/교육부 장관 : "(코로나19) 보건 상황으로 인해 예정됐던 바칼로레아 필기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룰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당초 6월 예정이던 최종 시험이 전격 취소되고, 내신 성적으로 대체되면서 프랑스 74만 수험생과 교사들도 입시 준비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니콜라 사뮈엘/발드 마른 고등학교 고교 교사 : "(두 달 전에 시험이 취소됐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솔직히 큰 혼란이 있었죠, 너무 늦게 알게 돼서 대처하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스웨덴과 아일랜드에서도 코로나19로 시험이 취소됐고 오스트리아,스페인은 연기해 실시하는 등 올해 유럽은 대입 혼란이 속출했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치러지는 한국의 수능에 더욱 주목했습니다.

프랑스 공영방송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수능에 동원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자세히 전했습니다.

[니콜라 로카/프랑스 앵포 기자: "평소보다 2배 많은 3만 천개의 시험장을 마련했고, 검사 능력을 60% 높이는 동시에 격리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특별 시험장도 준비했습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이번 수능으로, 한국식 방역 모델이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위기는 한국 문화의 일부다, 하지만 이 위기는 한국 사회를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든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한국의 방역 고비 속에 치러진 올해 수능을 이렇게 조명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 제작:이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국제뉴스] ‘바칼로레아’ 취소했던 프랑스, ‘한국 수능’ 주목
    • 입력 2020-12-04 06:51:09
    • 수정2020-12-04 08:11:46
    뉴스광장 1부
[앵커]

수험생들을 위해 대한민국이 숨죽였던 하루, 올해는 코로나19로 더욱 긴장감이 높았습니다.

유례없는 보건 위기는 세계 각국의 대학 입시에도 여파를 미쳤는데요.

특히 코로나19로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를 취소했던 프랑스는 한국의 수능에 주목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대입자격시험 바칼로레아는 19세기 나폴레옹 제정 때 시작됐습니다.

2백 년 넘는 역사의 시험은 2차 세계대전 와중에도 치러졌지만 코로나19의 파도는 넘지 못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로 1차 봉쇄령이 내려져 있던 4월, 프랑스 정부가 시험을 취소한 겁니다.

[미셸 블랑케/교육부 장관 : "(코로나19) 보건 상황으로 인해 예정됐던 바칼로레아 필기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룰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당초 6월 예정이던 최종 시험이 전격 취소되고, 내신 성적으로 대체되면서 프랑스 74만 수험생과 교사들도 입시 준비에 혼선을 빚었습니다.

[니콜라 사뮈엘/발드 마른 고등학교 고교 교사 : "(두 달 전에 시험이 취소됐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솔직히 큰 혼란이 있었죠, 너무 늦게 알게 돼서 대처하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스웨덴과 아일랜드에서도 코로나19로 시험이 취소됐고 오스트리아,스페인은 연기해 실시하는 등 올해 유럽은 대입 혼란이 속출했습니다.

프랑스 언론들은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치러지는 한국의 수능에 더욱 주목했습니다.

프랑스 공영방송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수능에 동원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자세히 전했습니다.

[니콜라 로카/프랑스 앵포 기자: "평소보다 2배 많은 3만 천개의 시험장을 마련했고, 검사 능력을 60% 높이는 동시에 격리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특별 시험장도 준비했습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이번 수능으로, 한국식 방역 모델이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위기는 한국 문화의 일부다, 하지만 이 위기는 한국 사회를 마비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든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한국의 방역 고비 속에 치러진 올해 수능을 이렇게 조명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 제작:이근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