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구미호 설화’ 녹여낸 우주 대서사시 ‘나인폭스 갬빗’ 외

입력 2020.12.07 (06:57) 수정 2020.12.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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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미호 설화를 비롯한 한국적 소재를 녹여낸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찬사를 받는 한국계 미국인 SF 작가의 3부작 소설이 드디어 완간됐습니다.

따뜻한 시와 아름다운 글씨가 어울린 특별한 시집도 독자를 찾아옵니다.

새로 나온 책, 김석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세계 각지의 독자들이 너도나도 열변을 토하며 소개하는 바로 이 책.

'구미호'를 뜻하는 특별한 제목에,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이윤하'.

SF계의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에 3년 연속 최종 후보로 오르는 기염을 토한 화제의 3부작이 드디어 완간됐습니다.

한국 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구미호 장군이 등장하고, 양념한 양배추 절임, 즉 김치에 고사리무침을 즐기는 식성까지…

한국 문화라는 씨줄에 수학이라는 날줄로 엮어낸 놀랍고도 장대한 우주 대서사시입니다.

입시는 전쟁.

세금은 폭탄.

일본은 악당.

인지언어학의 창시자 조지 레이코프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로 그 '은유'의 실제 사례를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실 속에서 찾아내 분석합니다.

우리의 사고는 물론 삶까지 지배하는 은유의 의미와 기능을 이해하고 나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는 온갖 '프레임'들의 실상이 보입니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 년 백설이 되고 싶다"]

힘 있고 단단한 언어, 시간이 지날수록 오롯이 스며드는 문정희 시인의 깊은 시어들이 손글씨 예술가 강병인의 글씨와 만났습니다.

인쇄된 활자에선 느낄 수 없는 시적 감흥이 정성을 다해 써 내려간 글씨 속에서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내레이션:박지원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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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 ‘구미호 설화’ 녹여낸 우주 대서사시 ‘나인폭스 갬빗’ 외
    • 입력 2020-12-07 06:57:42
    • 수정2020-12-07 0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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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미호 설화를 비롯한 한국적 소재를 녹여낸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찬사를 받는 한국계 미국인 SF 작가의 3부작 소설이 드디어 완간됐습니다.

따뜻한 시와 아름다운 글씨가 어울린 특별한 시집도 독자를 찾아옵니다.

새로 나온 책, 김석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세계 각지의 독자들이 너도나도 열변을 토하며 소개하는 바로 이 책.

'구미호'를 뜻하는 특별한 제목에,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이윤하'.

SF계의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에 3년 연속 최종 후보로 오르는 기염을 토한 화제의 3부작이 드디어 완간됐습니다.

한국 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구미호 장군이 등장하고, 양념한 양배추 절임, 즉 김치에 고사리무침을 즐기는 식성까지…

한국 문화라는 씨줄에 수학이라는 날줄로 엮어낸 놀랍고도 장대한 우주 대서사시입니다.

입시는 전쟁.

세금은 폭탄.

일본은 악당.

인지언어학의 창시자 조지 레이코프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로 그 '은유'의 실제 사례를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실 속에서 찾아내 분석합니다.

우리의 사고는 물론 삶까지 지배하는 은유의 의미와 기능을 이해하고 나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는 온갖 '프레임'들의 실상이 보입니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 년 백설이 되고 싶다"]

힘 있고 단단한 언어, 시간이 지날수록 오롯이 스며드는 문정희 시인의 깊은 시어들이 손글씨 예술가 강병인의 글씨와 만났습니다.

인쇄된 활자에선 느낄 수 없는 시적 감흥이 정성을 다해 써 내려간 글씨 속에서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내레이션:박지원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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