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합의 추천’ 무산…野 필리버스터에 與 임시국회 소집

입력 2020.12.07 (19:19) 수정 2020.12.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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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공수처 출범을 놓고 극한 대결 구도로 치닫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9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법사위 소위에서 법 개정을 시도했는데, 국민의힘은 이에 항의하며 철야농성을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

공수처 출범 협의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었습니다.

한 시간 넘는 회동 끝에 극적인 타협점을 찾는 듯했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대변인 :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양당 원내대표가 밀도 있게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곧바로 협의가 시작될 겁니다."]

[홍정민/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경제, 노동 관련 법안 등에 대해서는 양당 정책위의장, 수석부의장이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상황은 돌변했습니다.

민주당이 법사위 소위에서 5.18 왜곡 처벌법을 단독 처리했다는 소식에 국민의힘은 합의 파기라고 반발했고, 민주당이 공수처법도 상정하려 하자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를 신청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수처장 후보를 더 물색하고 일방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런 폭거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수처장 추천 협의와 법안 처리는 별개였다며, 야당의 지연작전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도 많이 늦었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역사적 책임감으로 국민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안건조정위에 회부된 공수처법 개정안은 내일 법사위 처리가 유력합니다.

조정위가 여야 동수 6명으로 구성되는데,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야당 측 위원으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오늘밤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본회의 처리를 막을 계획인데, 민주당은 곧바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내 정면 돌파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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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장 합의 추천’ 무산…野 필리버스터에 與 임시국회 소집
    • 입력 2020-12-07 19:19:21
    • 수정2020-12-07 19: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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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공수처 출범을 놓고 극한 대결 구도로 치닫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9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법사위 소위에서 법 개정을 시도했는데, 국민의힘은 이에 항의하며 철야농성을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

공수처 출범 협의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었습니다.

한 시간 넘는 회동 끝에 극적인 타협점을 찾는 듯했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대변인 :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양당 원내대표가 밀도 있게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곧바로 협의가 시작될 겁니다."]

[홍정민/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경제, 노동 관련 법안 등에 대해서는 양당 정책위의장, 수석부의장이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상황은 돌변했습니다.

민주당이 법사위 소위에서 5.18 왜곡 처벌법을 단독 처리했다는 소식에 국민의힘은 합의 파기라고 반발했고, 민주당이 공수처법도 상정하려 하자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를 신청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수처장 후보를 더 물색하고 일방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런 폭거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수처장 추천 협의와 법안 처리는 별개였다며, 야당의 지연작전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도 많이 늦었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역사적 책임감으로 국민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안건조정위에 회부된 공수처법 개정안은 내일 법사위 처리가 유력합니다.

조정위가 여야 동수 6명으로 구성되는데,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야당 측 위원으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오늘밤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본회의 처리를 막을 계획인데, 민주당은 곧바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내 정면 돌파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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