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내년 2~3월쯤 국내 도입…빨라야 4월에 접종 시작

입력 2020.12.09 (06:05) 수정 2020.12.0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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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이 가장 궁금한 건 역시 내가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이겠죠.

백신은 내년 2-3월에 들어올 예정이지만, 바로 접종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빨라야 4월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는 코로나19 국내 유행 상황과 해외 접종 동향 등을 고려해 서두르지 않으면서 접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백신을 미리 확보하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신중하게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백신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유럽이나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장관 : "실제 외국에서 2, 3개월 정도 접종하고 난 뒤에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우리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그 뒤에 우리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것이..."]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은 처음 상용화된 방식입니다.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을 맞은 사람도 3만 명에 그쳐 안전성을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어린이나 노약자를 상대로 한 임상 결과는 아예 없는 상탭니다.

때문에 해외에서 적어도 100만 명 이상 백신을 맞은 뒤 효과와 부작용을 살펴보고 접종 계획을 세운다는 겁니다.

[송대섭/고대 약학대학 교수 :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요. 그러므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접종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그 이후에 접종하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판단합니다."]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도 지금은 담보할 수 없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생산 물량이 적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먼저 소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 백신이 들어오자마자 취약 계층 위주로 빠르게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미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시설이 부족한 데다 겨울철 내내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취약 계층처럼) 이득이 위험을 상회하는 경우에는 접종을 크게 늦추지 않고 접종 기회를 바로 부여하고 접종을 개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유행 상황이 심각해지면 접종 시기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큰데, 그래도 4월은 돼야 합니다.

품목 허가와 국가출하승인이 필요한데 신속 심사로 진행돼도 40일은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한종헌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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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내년 2~3월쯤 국내 도입…빨라야 4월에 접종 시작
    • 입력 2020-12-09 06:05:12
    • 수정2020-12-09 08:01:22
    뉴스광장 1부
[앵커]

국민이 가장 궁금한 건 역시 내가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이겠죠.

백신은 내년 2-3월에 들어올 예정이지만, 바로 접종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빨라야 4월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는 코로나19 국내 유행 상황과 해외 접종 동향 등을 고려해 서두르지 않으면서 접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백신을 미리 확보하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신중하게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백신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유럽이나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장관 : "실제 외국에서 2, 3개월 정도 접종하고 난 뒤에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우리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그 뒤에 우리 국민들에게 접종하는 것이..."]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은 처음 상용화된 방식입니다.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을 맞은 사람도 3만 명에 그쳐 안전성을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어린이나 노약자를 상대로 한 임상 결과는 아예 없는 상탭니다.

때문에 해외에서 적어도 100만 명 이상 백신을 맞은 뒤 효과와 부작용을 살펴보고 접종 계획을 세운다는 겁니다.

[송대섭/고대 약학대학 교수 :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고요. 그러므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접종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그 이후에 접종하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판단합니다."]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도 지금은 담보할 수 없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생산 물량이 적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먼저 소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 백신이 들어오자마자 취약 계층 위주로 빠르게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미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시설이 부족한 데다 겨울철 내내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취약 계층처럼) 이득이 위험을 상회하는 경우에는 접종을 크게 늦추지 않고 접종 기회를 바로 부여하고 접종을 개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유행 상황이 심각해지면 접종 시기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큰데, 그래도 4월은 돼야 합니다.

품목 허가와 국가출하승인이 필요한데 신속 심사로 진행돼도 40일은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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