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한글 점자 ‘훈맹정음’, 국가문화재 첫 등록
입력 2020.12.09 (19:35)
수정 2020.12.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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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초의 한글점자, `훈맹정음`이 시각장애인 문화 유산으로서는 처음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만든 시각장애인들의 고유 언어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얇은 아연판에 이솝우화가 빼곡하게 점자로 기록돼 있습니다.
송암 박두성 선생이 1926년에 만든 최초의 한글 점자 `훈맹정음`입니다.
가로 2개, 세로 3개 점을 조합해서 자음과 모음을 표현했습니다.
어두웠던 일제강점기,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으로 통하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이용행/송암박두성기념관 사회복지사 :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어 점자를 사용하고 있었고, 박두성 선생께서 한글 점자를 만든 이후부터는 한글로 된 점자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훈맹정음` 관련 유물 8건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시각장애인 문화유산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화재청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고유 언어인데다 당시 사회상을 반영해 `훈맹정음`의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규일/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 : "점자의 탄생과 점자 책의 제작 과정, 이런 것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문화재 등록가치가 매우 높다…"]
인천 강화군에서 태어난 송암 선생은 국립맹아학교의 전신, 제생원 교사로 재직했습니다.
일제의 잔혹한 감시 속에서도 비밀 작업 끝에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이라 불립니다.
성경와 명심보감 등 200여 권을 한글 점자로 번역해 출판하는 등 `훈맹정음` 보급에 힘쓰기도 했습니다.
인천시는 2022년 문을 여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훈맹정음` 상설 전시관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민섭
국내 최초의 한글점자, `훈맹정음`이 시각장애인 문화 유산으로서는 처음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만든 시각장애인들의 고유 언어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얇은 아연판에 이솝우화가 빼곡하게 점자로 기록돼 있습니다.
송암 박두성 선생이 1926년에 만든 최초의 한글 점자 `훈맹정음`입니다.
가로 2개, 세로 3개 점을 조합해서 자음과 모음을 표현했습니다.
어두웠던 일제강점기,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으로 통하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이용행/송암박두성기념관 사회복지사 :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어 점자를 사용하고 있었고, 박두성 선생께서 한글 점자를 만든 이후부터는 한글로 된 점자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훈맹정음` 관련 유물 8건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시각장애인 문화유산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화재청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고유 언어인데다 당시 사회상을 반영해 `훈맹정음`의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규일/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 : "점자의 탄생과 점자 책의 제작 과정, 이런 것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문화재 등록가치가 매우 높다…"]
인천 강화군에서 태어난 송암 선생은 국립맹아학교의 전신, 제생원 교사로 재직했습니다.
일제의 잔혹한 감시 속에서도 비밀 작업 끝에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이라 불립니다.
성경와 명심보감 등 200여 권을 한글 점자로 번역해 출판하는 등 `훈맹정음` 보급에 힘쓰기도 했습니다.
인천시는 2022년 문을 여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훈맹정음` 상설 전시관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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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2-09 19:48:01

[앵커]
국내 최초의 한글점자, `훈맹정음`이 시각장애인 문화 유산으로서는 처음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만든 시각장애인들의 고유 언어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얇은 아연판에 이솝우화가 빼곡하게 점자로 기록돼 있습니다.
송암 박두성 선생이 1926년에 만든 최초의 한글 점자 `훈맹정음`입니다.
가로 2개, 세로 3개 점을 조합해서 자음과 모음을 표현했습니다.
어두웠던 일제강점기,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으로 통하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이용행/송암박두성기념관 사회복지사 :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어 점자를 사용하고 있었고, 박두성 선생께서 한글 점자를 만든 이후부터는 한글로 된 점자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훈맹정음` 관련 유물 8건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시각장애인 문화유산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화재청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고유 언어인데다 당시 사회상을 반영해 `훈맹정음`의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규일/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 : "점자의 탄생과 점자 책의 제작 과정, 이런 것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문화재 등록가치가 매우 높다…"]
인천 강화군에서 태어난 송암 선생은 국립맹아학교의 전신, 제생원 교사로 재직했습니다.
일제의 잔혹한 감시 속에서도 비밀 작업 끝에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이라 불립니다.
성경와 명심보감 등 200여 권을 한글 점자로 번역해 출판하는 등 `훈맹정음` 보급에 힘쓰기도 했습니다.
인천시는 2022년 문을 여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훈맹정음` 상설 전시관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민섭
국내 최초의 한글점자, `훈맹정음`이 시각장애인 문화 유산으로서는 처음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만든 시각장애인들의 고유 언어로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얇은 아연판에 이솝우화가 빼곡하게 점자로 기록돼 있습니다.
송암 박두성 선생이 1926년에 만든 최초의 한글 점자 `훈맹정음`입니다.
가로 2개, 세로 3개 점을 조합해서 자음과 모음을 표현했습니다.
어두웠던 일제강점기,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으로 통하는 길을 열어줬습니다.
[이용행/송암박두성기념관 사회복지사 :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어 점자를 사용하고 있었고, 박두성 선생께서 한글 점자를 만든 이후부터는 한글로 된 점자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훈맹정음` 관련 유물 8건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시각장애인 문화유산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화재청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고유 언어인데다 당시 사회상을 반영해 `훈맹정음`의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규일/인천시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 : "점자의 탄생과 점자 책의 제작 과정, 이런 것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문화재 등록가치가 매우 높다…"]
인천 강화군에서 태어난 송암 선생은 국립맹아학교의 전신, 제생원 교사로 재직했습니다.
일제의 잔혹한 감시 속에서도 비밀 작업 끝에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이라 불립니다.
성경와 명심보감 등 200여 권을 한글 점자로 번역해 출판하는 등 `훈맹정음` 보급에 힘쓰기도 했습니다.
인천시는 2022년 문을 여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훈맹정음` 상설 전시관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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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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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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