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사람이 검사 먼저 받아야 해서”…서울만 하루 검사 1만 4천건 넘어, 진단검사 기관 피로도 ↑

입력 2020.12.12 (06:20) 수정 2020.12.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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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는 사흘 연속 25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확산세를 잡기 위해 무료 선제검사 확대, 선별진료소 연장 운영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검사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검사 인원 증가에 따른 피로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 보건소.

남대문 시장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도 9시 까지로 연장되면서, 의료진의 피로도도 높아졌습니다.

[구청 공무원/음성변조 : "의료진들이 너무 힘들어해요. 피로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1년 동안 끌고 왔는데, 9시까지 하면 정리하고 하면 10시에 집에 가요. 그러면 잠도 못 자요."]

확진가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현장에 직접 찾아가 검사하고 있지만 관리는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구청 공무원/음성변조 : "검체량은 지금 확진자가 한 두군데에서 생기는 게 아니라서. 여기저기에서 흩어져서 터지는 경우라. 한 곳에만 집중해서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고요."]

무료 선제검사까지 확대되면서, 서울시 진단검사 건수도 만 4천여 건으로 열흘 새 5천 6백 건 이상 늘었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하지만 현장 준비는 아직 덜 돼 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급하게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분들이 그냥 검사받으러 온 분들 때문에 밀리게 되면, 사실 그분들이 위험성이 더 있는 분들이셔서, 그분들이 밀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서울시를 포함한 방역당국에서도 인력 지원을 밝혔지만 역부족입니다.

[구청 공무원/음성변조 : "민간 의료, 파견 의료 간호사나 임상 병리사를 지금 몇 명씩 지원해주고 계시는데. 운영의 폭을 늘리기에는 사실 좀 한계가 있죠, 상황이."]

확진자 증가세가 너무 빨라 업무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돕니다.

[한선/강남구 보건소 건강증진팀장 : "검사자 수가 증가하면 안내라든지, 통제하는 이런 게 굉장히 많이 직원들이 동원이 돼요. 그러려면 안내 인력, 이런 게 엄청 필요한 거예요..."]

정부는 14일부터 설치되는 수도권 임시 선별진료소 1곳당 4~5명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박주연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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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2 06:20:09
    • 수정2020-12-12 07:05:06
    뉴스광장 1부
[앵커]

서울에서는 사흘 연속 25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확산세를 잡기 위해 무료 선제검사 확대, 선별진료소 연장 운영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검사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검사 인원 증가에 따른 피로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 보건소.

남대문 시장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도 9시 까지로 연장되면서, 의료진의 피로도도 높아졌습니다.

[구청 공무원/음성변조 : "의료진들이 너무 힘들어해요. 피로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1년 동안 끌고 왔는데, 9시까지 하면 정리하고 하면 10시에 집에 가요. 그러면 잠도 못 자요."]

확진가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현장에 직접 찾아가 검사하고 있지만 관리는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구청 공무원/음성변조 : "검체량은 지금 확진자가 한 두군데에서 생기는 게 아니라서. 여기저기에서 흩어져서 터지는 경우라. 한 곳에만 집중해서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고요."]

무료 선제검사까지 확대되면서, 서울시 진단검사 건수도 만 4천여 건으로 열흘 새 5천 6백 건 이상 늘었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하지만 현장 준비는 아직 덜 돼 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급하게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분들이 그냥 검사받으러 온 분들 때문에 밀리게 되면, 사실 그분들이 위험성이 더 있는 분들이셔서, 그분들이 밀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서울시를 포함한 방역당국에서도 인력 지원을 밝혔지만 역부족입니다.

[구청 공무원/음성변조 : "민간 의료, 파견 의료 간호사나 임상 병리사를 지금 몇 명씩 지원해주고 계시는데. 운영의 폭을 늘리기에는 사실 좀 한계가 있죠, 상황이."]

확진자 증가세가 너무 빨라 업무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돕니다.

[한선/강남구 보건소 건강증진팀장 : "검사자 수가 증가하면 안내라든지, 통제하는 이런 게 굉장히 많이 직원들이 동원이 돼요. 그러려면 안내 인력, 이런 게 엄청 필요한 거예요..."]

정부는 14일부터 설치되는 수도권 임시 선별진료소 1곳당 4~5명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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